승려 진표는 완산주 사람이다. 아버지는 진내말, 어머니는 길보랑이며 성은 정 씨이다. 나이 12살 때에 금산사의 숭제 법사의 강석 밑에 가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배우기를 청했다 스승이 그에게 말했다. "일찍이 나는 당나라에 들어가서 선도 삼장에게 배운 뒤에 오대산에 들어가 문수보살 현신에게서 5계를 받았다." 이에 진표가 아뢰었다. “부지런히 수행하면 얼마나 되면 계를 얻게 됩니까?" 정성이 지극하다면 1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스승의 말을 들은 진표는 명산을 두루 찾아다니다가 선계산 불사의암에 머물면서 삼업을 닦아서 망신참법으로 계를 얻었다 그는 처음 7일 밤을 정하여 오륜을 돌에 두들겨서, 무릎과 팔뚝이 모두 부서지고, 낭떠러지로 피가 비 오듯 했다 그래도 아무런 부처의 감응이 없자 몸을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