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31. 청담순호 자비심으로 생명을 아끼면 평화가 온다 평생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한 청담순호(靑潭淳浩,1902~1971)스님. 늘 가사를 수하고 육환장을 들고 대중을 맞이한 청담스님은 ‘수행자의 표상’이었다.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던 스님의 모습을 와 비문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정리했다. “자비심으로 생명을 아끼면 평화가 온다” 신구학문.내외전.선교 두루 ‘섭렵’ 빈부귀천 없이 누구에게나 근기설법 ○…출가 전의 일이다. 삼동(三冬)의 추위가 살을 파고들던 어느 날 옷을 훌훌 벗은 채 진주 남강에 들어갔다. 얼굴만 내밀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젊은 사람이 추운 날씨에 무엇 때문에 그렇게 있는가”라고 물었다. 답변은 이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