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산 스님은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불교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하며 ‘세계일화(世界一花)’를 강조했다. “세상은 한 송이 꽃과 같다.” 불법에 있어 나라와 인종 차이가 무의미하다는 것. 숭산 스님 상좌이자 헝가리 원광사 주지인 청안 스님을 만나 숭산 스님 가르침을 듣고, 현대인들은 마음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알아보았다. Q ─ 스님 소개와 더불어 숭산 스님과 사제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헝가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번역 일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아들로, 친구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무대 위 배우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가지만 진정 그 역할을 지시하는 감독은 누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