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 서[서] 내가 총림에 몸을 담은 지 거의 30년 동안 당대의 큰스님들을 만나본 일이 많았으나 세상을 떠나 단구산(란구산) 봉우리에 문을 닫고, 나날이 초목들과 함께 살면서 모든 것을 벗어 던져버렸다. 그러나 옛 버릇을 잊지 못하고 조는 틈에 손에 닿는대로 케케묵은 옛 상자 속을 뒤지다가, 마침 강서(강서) 효영 중온(효형중온)스님의 저서 `나호야록(나호야록)" 한 질을 찾았다. 첫머리를 펼치니 무착(무착)스님의 서가 있었다. "옛 철인들이 도에 들어간 숱한 기연(기연) 중에 선서에 기재되지 못한 부분이 많은데, 그 허물은 당시 뛰어난 스님들이 편집하면서 빼먹었기 때문이다. 이는, 종문(종문)을 보호하고 불법을 넓히려 하는 마음이 없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급기야는 훌륭한 분들을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