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허선사의 생애와 모습 유생(儒生)에서 불승(佛僧)으로 탄허(呑虛, 1913~1983)는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스님은 1913년 2월 20일(음력 1월 15일) 전북 김제 만경에서 독립운동가 율재(栗齋) 김홍규(金洪奎)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1983년 6월 5일 71세를 일기로 오대산 월정사에서 입적했다. 속명은 김금택(金金鐸), 자(字)는 간산(艮山), 법명은 택성(宅成, 鐸聲), 법호는 탄허(呑虛)이다. 스님은 6세부터 16세까지 조부와 부친, 그리고 향리의 선생들로부터 사서삼경을 배웠고, 결혼(17세) 후에는 처가가 있는 충남 보령으로 옮겨 기호학파 면암 최익현 계통의 이극종(李克宗) 선생으로부터 다시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 《예기(禮記)》 《춘추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