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3

베트남, 불타는 바다에서 핀 연꽃

특집 | 불교, 거듭 평화를 말하다 - 평화를 위한 틱낫한의 제안 여는 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불교는 평화의 종교다. 하지만 불교는 평화의 때, 평화의 땅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붓다가 살았던 시대에는 경쟁하던 도시왕국들 사이의 전쟁이 격렬했다. 특히 무기와 전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전쟁은 이전보다 더 파괴적 양상을 보였다. 전쟁 동안 인간을 죽이는 물리적 폭력은 전쟁 후에는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제도적 폭력으로 이어졌다. 리처드 곰브리치는 초기 베다 사회의 노예는 ‘전쟁포로’였을 거라고 추정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에 폭력이 자주 언급된 것도 그런 시대상을 반영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모든 존재가 폭력에 떤다”는 《법구경》의 구절은 존재론적 고통의 통찰만이 아니라 사회적 고통의 ..

불교관련 2022.12.18

“고통에 귀 기울이면 자비심이 싹 튼다” - 틱낫한

“고통에 귀 기울이면 자비심이 싹 튼다” ​ 틱낫한 스님(Thich Nhat Hanh 釋一行, 1926~ )은?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다. 명상가, 평화운동가, 시인으로도 불린다.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 ‘참여불교의 주창자’, ‘인류의 영적스승’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1926년 행정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16살에 출가했다.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참여불교(Engaged Buddihsm)운동을 주창하고, 민중의 고통을 덜어 주는 실천적 사회운동을 펼쳤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강의하였다. 베트남전쟁 때는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한 사회청년봉사학교를 열었다. 이런 활..

불교관련 2022.12.11

틱낫한의 플럼빌리지 선수행 고찰

김은종 원광대학교 강사 오랫동안 선(禪)에 관심을 가져오면서 “시대가 변하고 생활방식이 변한 현대라는 삶의 현장에서 선은 어떤 방법과 형태로 수행될 수 있으며, 그 수행 참여와 지도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품어왔다. 왜냐하면 농경사회라는 비교적 단순한 생활환경을 기반으로 소수의 출가 수행자가 중심이 되어 발달되어 온 동양적인 수행 전통의 하나인 선(禪)이 산업사회를 거쳐 디지털정보사회라는 복잡하고 다양하며 급변하는 생활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현대인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일과 사랑, 가사와 육아, 사회활동과 자기개발 등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서 수행을 해야 하는 다수의 일반인에게 ..

불교관련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