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불교, 거듭 평화를 말하다 - 평화를 위한 틱낫한의 제안 여는 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불교는 평화의 종교다. 하지만 불교는 평화의 때, 평화의 땅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붓다가 살았던 시대에는 경쟁하던 도시왕국들 사이의 전쟁이 격렬했다. 특히 무기와 전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전쟁은 이전보다 더 파괴적 양상을 보였다. 전쟁 동안 인간을 죽이는 물리적 폭력은 전쟁 후에는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제도적 폭력으로 이어졌다. 리처드 곰브리치는 초기 베다 사회의 노예는 ‘전쟁포로’였을 거라고 추정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에 폭력이 자주 언급된 것도 그런 시대상을 반영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모든 존재가 폭력에 떤다”는 《법구경》의 구절은 존재론적 고통의 통찰만이 아니라 사회적 고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