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29. 효봉학눌 그대들은 밥도둑이 아닌가… 어찌하여 방일한가 판사라는 ‘화려한 직업’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출가한 효봉학눌(曉峰學訥, 1888~1966)스님. 스님은 생사문제 해결을 위해 오직 참선수행에 몰두하며, 후학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다. 과 비문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효봉스님의 수행일화를 정리했다. “그대들은 밥도둑이 아닌가… 어찌하여 방일한가” 판사로 사형선고후 생사문제 ‘관심’ 촛농 모아 촛불 밝힐 정도로 ‘검소’ ○…“사람이 사람을 벌 할 수 있는가. 범부인 내가 어떻게 같은 사람을 벌할 수 있단 말인가.” 1923년 평양복심법원 판사로 근무하던 스님은 직책상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해야만 했다.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고뇌를 거듭한 결과 아무리 세속에서 출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