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수선님 2024. 6. 30. 13:23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불교의 경전 법화경(法華經)에 나오는 말이다.

만난 사람은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가버린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로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 이후에는 또 만남이 있다는 뜻이다.

주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쓰인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뿐만 아니라 사람과 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세상의 모든 것에 해당 되는 것이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을 이야기 할 때면 항상 허무주의(虛無主義)와 혼동하곤 한다.

그러나 불교의 본질이 허무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허무주의로 해석하는 것보다 불교 본연의 뜻을 살려 해석하는 편이 낫다.

이를 허무주의로 해석해 본다면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 이후에는 또 만남이 있기 때문에 만나고 해어지고 할 필요가 없고 가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를 통하여 열반(涅槃)을 말하고 있다. 즉 번뇌(煩惱)가 없는 고요의 상태를 지향(志向)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의 눈으로 해석하면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만났을 때 만남의 즐거움에만 빠져서 헤어짐은 전혀 생각지 않는다.

마치 헤어짐이 없을 것처럼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닥치게 되면 슬퍼하고 아쉬워하게 된다. 때문에 미리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헤어짐에 닥쳤을 때 슬기롭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또한 이별의 순간에도 다시 만남을 염두에 두고 너무 상심(傷心)하지 말라는 뜻이다.

즉 아무것도 모르고 미련하게 울고 웃고 하면서 마음고생 하지 말고 세상의 이치를 잘 알아서 좀 평온하게 지내라는 말이다.

불교도(佛敎徒) 뿐만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이다. 스트레스를 마음의 동요 번뇌로 본다면 세상의 이치를 잘 알아서 스트레스가 없는 평온한 마음이 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아름다운 여인을 얻었다고 그 기쁨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그 여인을 남겨두고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고 그 여인이 먼저 죽을수도 있고 혹 마음이 맞지 않아서 헤어질 수도 있다.

마냥 들떠서 기뻐하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허무주의처럼 만남 자체의 의미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 순간이 언제일지라도 마지막 그 순간까지 서로에게 성실하게 대하면 된다. 모든 만남은 영속(永續)될 수 없기에 만남의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으니 이별의 순간에도 아쉬운 마음이 덜해서 덜 괴로울 것이다. 태어나면 죽음이 있고 만남은 분명 헤어짐이 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불교의 경전 법화경(法華經)에 나오는 말이다.만난 사람은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가버린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로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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