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게

금강경 사구게(四句偈) 원문 및 해설

수선님 2018. 1. 14. 13:47


금강경 사구게(四句偈) 원문 및 해설

 


 

 

 

부처님께서는 이 금강경에서 사구게만이라도 "남을 위해" 설명해주는 공덕이 무한하다고 몇 번이고 강조하셨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아주 여러번.... 다섯 번 이상씩이나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수지독송하는 공덕은 큰 의미가 없겠지요.

 

"남을 위해" 설명해줄 때, 그 때 공덕이 어머어마해서 측정하기조차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석가세존께서 보살로 계실 때,

석가부처님께서 모든 부처님을 찾아다니면서 공양올린 그 복덕조차 상대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남을 위해" 금강경을 설해주는 그 복덕이 어머어마하게 큰 것 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이 사구게만이라도 "남을 위해" 설명해주라는 게 석가부처님의 당부이십니다.

 남을 위해..... 이것이 중요합니다.

 

보리심과 공성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중에서 핵심중의 핵심입니다.

금강경은 보리심과 공성을 중심으로 설하신 경전입니다. 그래서 이 금강경의 공덕이 무한대입니다.

 

사구게는 부처님 가르침에서도 가장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공성(空性)에 대한 내용입니다.

무아와 공성에 대한 기본적이 지혜가 있어야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구게 -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니라.

만약 모든 상이 상이 아님으로 본다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 해  설

 

 

일체가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다라는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본다라는 말씀입니다.

상이 생기는 것은 내 속에 뭔가가 있고, 또 바깥에도 뭔가가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존심 상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내 속에 뭔가가 있다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내 속에 100% 그런게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설마 그런게 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찾아볼 생각조차 안하고 사는게 사실은 존재의 실상입니다.

 

그런데 불교라는 것은 분석하는 것 입니다. 파고 들어가는 것이지요.

 

내 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텅 비어 있지요. 이것은 조견오온해서 개공임을 알아야 합니다.

 

즉, 아상을 깨부수는 일 입니다.

 

하지만, 아상만 깨서는 안되고 이 사구게에서처럼 약견제상비상...즉 모든 것에 상을 없애야 합니다.

 

그럴려면 내가 접하는 모든 사물들조차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분석해야 합니다.

 

 

이것은 색성향미촉법을 분석해야 합니다.

 

이것이 인상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아상과 인상을 없애면, 중생상과 수자상을 없애기는 보다 수월할 겁니다.

 

 

상을 없애는 방법이 바로 空을 직접 체득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먼저 할일은 내 속에 정말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 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방법은 수능엄경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쉽게 空을 체득하는지, 왜 또 그 방법이 가장 쉬운지, 자세히 나와 있으니 수능엄경을 보십시요.

 

 

또한 달라이라마께서 설법하신 자료를 보시면, 이 공성에 대해서 아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 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가장 쉽게, 핵심을 잘 전달해주시는 위대한 분 입니다.

 

 

모든 사물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허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세요. 모두가 허망할 뿐 입니다. 그저 환상속의 일이지요.


모든 과거는 그저 허상/환상입니다.

과거라는 것은 현재가 지나간 것 입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도 현재가 과거로 지나갑니다. 

그러니 현재 역시 허상입니다.

 

그러므로 또 다가 올 미래 역시 허상입니다.

 

실체가 없으니, 과거도 없고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실체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모든 고통이 발생합니다.

 

 

두번째 사구게 -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히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 해  설

 

 

 

마음이 머무는 장소에 대해서 설하신 내용입니다.

마음이 머물 때 상이 생깁니다. 상이 생길 때 탐진치가 발생합니다.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가 하면, 바로 색성향미촉법입니다. 색성향미촉법을 육경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법을 제대로 공부하시려면, 오온/육경/육식/육근 이거 반드시 철저하게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감각기관, 즉 육근인 안이비설신의가

바깥 대상인 감각대상들, 즉 육경인 색성향미촉법을 접촉했을 때 상이 생기는 것 입니다.

 

 

상이 어떨 때 생기냐면 색성향미촉법에 실체가 있다고 여길 때 입니다.

이 상을 크게 나누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이 네가지입니다.

 

색성향미촉법에 실체가 없이 그저 허상이다라고 알면 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없다라고 아는게 아니고, 실체가 없어서 허상이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네번째 사구게에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눈으로 바깥을 봅니다. 즉 다른 사람을 보게 되지요.

특히 싫은 사람을 보게 되면 화가 치밉니다. 이게 상이 생기는 겁니다.

 

왜 화가 나는가 하면, 상대방을 실체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은 허상이지요. 빈껍데기!

만약 상대방이 텅 비어 있는 허상이라는 걸 안다면, 그 허상에다 대고 화를 낼 수는 없을 겁니다.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내려면, 색성향미촉법에 실체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색성향미촉법이 모두 다 허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번째 사구게 -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지라,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 해  설

 

부처님을 과연 무엇으로 알아야 할까요?

바로 空性입니다.

 

空性이란 완전히 없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空이란 삼라만상의 특징, 즉 성품입니다.

 

그래서 空性이라고 부르며 다른 말로는 佛性, 또는 眞如라고 부릅니다.

모든 삼라만상, 즉 우리가 접하는 색성향미촉법의 실상이 바로 空 입니다.

그 空性으로써 부처님을 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31편에 지견에 빠지지 말라는 내용이 있듯이 이 空에 뭔가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면 안됩니다.

空 역시 연기에 의한 것이므로 실체가 없습니다.

 

보살님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성으로써 관해야 합니다. 모든 중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성이란 완전히 없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네번째 사구게 -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유위법이 꿈/환영/거품/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 해  설

 

 

空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법입니다.

空을 완전히 없다라고 여기면 안됩니다. 이 말씀처럼 허상이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완전히 없다라는 것은 무아입니다. 무아라는 것은 곧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뜻 입니다.

실체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도 없지요.

 

무아와 공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아이며,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공 입니다.

 

일체의 유위법이란 모든 삼라만상 모든 것을 말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일체의 유위법이 하나도 없다라고 관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라고 관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바로 삼라만상의 空性을 제대로 관하는 것 입니다.

 

번개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있어도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더 빠르지요.

그렇게 실체가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내것이다라고 여기고 영원하길 바라기 때문에 고통이 생깁니다.

 

일체유위법의 작은 범위라면 개개인의 색성향미촉법입니다.

 

색 -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성 - 귀로 듣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향 - 코로 냄새 맡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미 - 혀로 맛보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촉 - 몸으로 감촉하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법 -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꿈/환영/거품/그림자/이슬/번개와 같다고 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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