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해 온 불교는 수많은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하여 기록해 놓은 초기 소승경번부터 불교사상이 발전하면서 형성된 대승경전까지, 이 경전들 모두를 대장경(大藏經) 또는 일체경(一切經)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문자로 기록된 가르침 말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깨달음의 경지로서, 문자로는 형용할 수 없고 오직 같이 느껴 체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성취한 그 깨달음을 자기 마음으로 삼는 것, 그것이 곧 선불교의 취지입니다.
이 선(禪)의 마음은 논리적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극도로 압축된 시적(詩的) 비유나 역설의 형식을 빌어 잠깐 나타납니다. 그섯이 바로 선어(禪語)입니다. 선어의 울림 저 깊숙한 곳에 진정한 깨달음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어는 깨달음으로 가는 훌륭한 길잡이요, 이정표인 셈입니다.
선은 모름지기 수행하는 것이지 어느 지식처럼 하나 더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수행하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가 하는 설명도 필요합니다. 선어가 가리키는 내용들을 곰곰이 음미하고 그 진정한 뜻을 일상생활에서 풍요롭게 만들 '생명의 말씀'으로서의 격조 높은 선어가 맑은 아침 햇살처럼 날마다 당신의 손바닥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松元泰道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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