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비구는 세속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라.

수선님 2018. 2. 25. 12:35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식사를 마치고 모두 보회강당(普會講堂)에 모여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즉 의복·장식·음식에 관한 이야기, 이웃나라·도적·싸움에 관한 이야기, 술·음행·다섯 가지 욕망에 관한 이야기, 노래·춤·놀이·풍류에 관한 이야기 등,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한량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천이(天耳)로 비구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곧 보회강당으로 가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여기 모여 이러이러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비구들아. 그따위 이야기들은 그만 두라. 왜냐 하면 그런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고 또 선한 법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로는 범행을 닦을 수 없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열반을 얻을 수 없으며, 사문의 평등한 길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것은 모두 세속 이야기로서 바른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희들은 이미 세속을 떠나 도를 닦고 있다. 그러므로 행을 무너뜨리는 그런 이야기를 생각할 것이 아니니라.

 

  만일 너희들이 이야기하고 싶거든 열 가지 법의 공덕을 이야기하라.

열 가지란 어떤 것인가?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며,

용맹스런 마음이 있고,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며,

두려움이 없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한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이야기하고 싶으면 이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체를 윤택하게 하고, 이익 되는 바가 많으며, 범행을 닦을 닦게 하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하며, 열반의 요긴한 길이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족성자로서 이미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열 가지를 사유해야 하느니라. 그런 논의는 바른 법의 논의로서 나쁜 세계를 떠나게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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