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 니까야(장)

마할리 경(Mahali Sutta. D6) |

수선님 2018. 3. 11. 12:05

마할리 경(Mahali Sutta. D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심부름꾼(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어떤 일 때문에 웨살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시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그분은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라고.


2. 그러자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으로 다가갔다. 그 무렵에 나기따 존자가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그러자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나가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기따 존자여, 지금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디에 머무십니까?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자 합니다."

"벗들이여, 지금은 세존을 뵙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앉아 계십니다."

 

그러나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거기서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뵌 후에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한 곁에 앉았다. 


3.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큰 숲의 중각강당으로 나기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릿차위의 웃탓다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기따 존자여,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어디에 머무십니까? 우리는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뵙고자 합니다."

"마할리여, 지금은 세존을 뵙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앉아 계십니다."


그러나 릿차위의 웃탓다도 역시 거기서 "저는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뵌 후에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한 곁에 앉았다. 

 

4. 그때 사하 사미가 나기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사하 사미는 나기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기따 존자시여, 지금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사하야, 그렇다면 그대가 세존께 아뢰어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사하 사미는 나기따 존자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사하 사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릿차위의 웃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을 뵙기 위해서 여기에 와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들이 세존을 뵙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사하야, 그렇다면 승원의 그늘 아래 자리를 마련하여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사하 사미는 세존께 대답한 뒤 승원의 그늘 아래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승당에서 나와 승당의 그늘 아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5.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릿차위의 우탓다 역시 많은 릿차위 무리와 함께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웃탓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며칠인가 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제게 왔습니다. 제게 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할리여, 나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문지 곧 3년이 됩니다. 나는 그 동안에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입니까? 아니면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마할리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지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불교 교단에 출가하였다가 환속한 자이다. 그의 환속은 릿차위들에게는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본경뿐만이 아니라 본서 제24경과 중부 105경등의 수낙캇따 일화를 통해서 보듯이 그는 지나치게 신통과 고행 등의 외형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염오-이욕-소멸-해탈을 통해서 지금 여기에서 고를 해결하고 해탈·열반을 실현함을 근본으로 하는 부처님의 말씀이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환속했다. 한편 수낙캇따는 개-꼬리라는 말이다. 산스끄리뜨 수뜨라 문헌 등에서는 이런 천한 이름을 사용하면 아수라나 악령들이 그를 천히 여겨서 범접하지 않는다고 한다.

 

6.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며 그런 소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슨 원인과 조건 때문에 그러합니까?."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여기 비구에게 동쪽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동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7.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남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북쪽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남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북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 비구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 못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남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서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북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위아래 옆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8.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동쪽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동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9.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남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북쪽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남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북쪽 방향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 비구는 위아래와 옆으로 한 면만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듣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은 보지 못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남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서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북쪽 방향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을 듣기 위해서 위아래 옆으로만 닦은 삼매에 들었지,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삼매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0.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동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동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기 위해서 동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삼매에 들었기 때문이다."


11. "마할리여, 여기 비구에게 남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는 북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위아래와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가 있나니,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남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서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북쪽 방향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 비구는 는 위아래와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닦은 그런 삼매에 들어서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듣기 위해서 남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그런 삼매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보기 위해서 서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그런 삼매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보기 위해서 북쪽으로 양면을 다 닦은 그런 삼매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모습들도 보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도 보기 위해서 위아래 옆으로 양면을 다 닦은 그런 삼매에 들었기 때문이다

 

마할리여, 이것이 그 원인이요 이것이 그 조건이다. 이와 같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달콤하며 매혹적인 그런 천상의 소리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도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듣지 못한 것일 뿐이지 그런 소리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2. "세존이시여, 참으로 이러한 삼매 수행의 실현을 위해서 비구들은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마할리여, 아니다. 이러한 삼매 수행의 실현을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지 않는다. 

마할리여,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이 있나니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 삼매와 신통은 분명 마음이 자유자재한 경지(vasdita)이다. 그래서 삼매(sammadi)는 마음(citta)이라는 제목으로도 설명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청정도론 3.1)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입정·출정에 자유자재하고, 신통이 자유자재하더라도 번뇌가 다하지 않은 한 그는 성자는 아니다. 마음이 삼매와 신통으로 자유자재하지 못하더라도 번뇌가 다하면 그는 성자다. 이것은 분명한 부처님 말씀이다. 바로 이 마할리경 12∼13에서 부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며 그 방법으로 14에서 팔정도를 들고 계신다. 이 얼마나 명쾌한 말씀인가? 그리고 디가니까야 첫 번째경인 범망경에서도 자아라는 소견을 가지고 초선부터 제4선까지에 머무는 자들를 지금여기에 열반에을 실현한다는 견해에 붙들린자들로 62견 가운데 넣고 있다. 삼매와 禪의 경지는 아무리 깊어도 그 자체로서는 결코 목적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삼매(禪)을 부지런히 닦으라고 초기경의 도처에서 간곡히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나 삼매는 성자가 되기 위한, 혹은 깨달음이나 해탈·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결코 아니다. 

 

13.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더 높고 수승한 법들이 있어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마할리여, 여기 비구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흐름에 든 자(豫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었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이다. 

마할리여, 이것이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는다.(不還者)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阿羅漢)  

마할리여, 이것도 더 높고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마할리여, 이러한 더 높고 수승한 법들이 있나니,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1)세 가지 족쇄(samyojana)란유신견, 계금취, 사견(의심)의 세 가지 속박(bandhana)이다. 이것들은 윤회(vatta)의 괴로움으로 가득찬 마차에 중생들을 얽어매기 때문에 족쇄라고 부른다. '흐름에 든 자'가 된다는 것은 도의 흐름(magga-sota)를 얻었다는 뜻이다.'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이란 네 가지 악도(지옥,아귀,축생,아수라)에 떨어지지 않는 법이다.

2)'해탈이 확실하며(niyata)' 라는 것은법의 법칙(dhamma-niyama)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라는 말이다.

3)'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란 더 높은 세 가지 도(일래자, 불환자, 아라한)라 불리는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가는 자, 혹은 이 자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뜻이다."(DA.i.312∼313)

4) 열 가지 족쇄 

'족쇄는 samyojana의 역어이다. 중국에서는 結로 옮겼다. 경에서는 다음의 열 가지 족쇄로 정리되어 나타난다. 

1. 유신견(有身見,sakkaya-ditthi) 자아가 있다는 견해. 인간을 기만하고 오도하는 가장 근본적인 삿된 견해로, 오온(색,수,상,행,식)의 각각을 4가지로 자아 등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즉 

(1)∼(5)   오온을 자아라고 수관(隨觀)하는 것 

(6)∼(10)  오온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수관하는 것 

(11)∼(15) 오온이 자기 안에 있다고 수관하는 것 

(16)∼(20) 오온 안에 자기가 있다고 수관하는 20가지를 말한다.(M44/i 300, M109/iii 17 등) 

2.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 silabbata-paramasa) 형식적인 계율과 의례의식, 특정한 종교의식, 특정한 수행법을 지킴으로써 해탈할 수 있다고 집착하는 것 

3. 의심(疑, vicikiccha) 불,법,승,계율,연기법 등을 회의하여 의심하는 것 

4. 감각적 욕망(kamaraga)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 

5. 적의(pathiga) 

악의, 반감, 증오, 분개, 적대감 등의 뜻 성내는 마음(嗔心)과 동의어이다. 

6. 색계에 대한 욕망(rupa-raga) 감각적 욕망을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물질의 세계와 그 느낌(vedana)에 대한 집착 

7. 무색계에 대한 집착(arupa-raga) 색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 정신세계와 그런 인식(sanna)에 대한 집착 

8. 자만(慢, mana.우열의식) 내가 남보다 낫다, 못하다, 동등하다 하는 마음 

9. 들뜸(掉擧, uddhacca) 들뜨고 불안한 마음 

10. 무명(無明, avijja) 모든 해로움과 괴로움의 근본 뿌리. 사성제를 모르는 것. 

4) 여기서 세 가지 족쇄란 처음의 세 가지, 즉 유신견,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하 집착, 의심을 뜻한다. 이러한 세 가지 족쇄가 분쇄되어야 그를 일러 성자의 '흐름에 든 자'라고 한다.


14. "세존이시여, 그러면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 있고 닦음이 있습니까?

"마할리여,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 있고 음이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그러면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길이 있고 어떠한 닦음이 있습니까?

"마할리여,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바른 길(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 이니라. 

마할리여, 이것이 바로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고 닦음이니라."


15. "마할리여, 한때 나는 꼬삼바의 고시따 원림(園林)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유행승 만딧사와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라는 두 유행승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들 두 유행승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시여,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입니까? 아니면 생명은 몸은 다릅니까?"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들어라.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라고 두 유행승들은 나에게 대답했다. 

"마할리여,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16. "도반들이여, 


(1)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영지(靈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법을 설한다.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며,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낸다.

  

(2)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는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진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저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한다.

  

(3)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닦는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


[짧은 길이의 계: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1) 여기 비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겸손하고 자비로운 자가 되어 일체의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무른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읜다. 준 것만울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문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는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며 믿음직하며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그는 중상모략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모략하는 말을 멀리 여읜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그는 욕하는 말을 버리고 욕하는 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이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읜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이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8)   

1.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읜다. 

2.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이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여     읜다. 

3. 그는 춤,노래,음악,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여읜다. 

4.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여읜다. 

5. 그는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읜다. 

6. 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7. 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8.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9. 그는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0. 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1.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2. 그는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3. 그는 코끼리,소,말,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4. 그는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15. 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여읜다.

16. 그는 사고파는 것을 멀리 여읜다.

17. 그는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18. 그는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여읜다.

19. 그는 상해,살상,포박,약탈,노략질,폭력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중간 길이의 계: 모두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1)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성한 뜻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면서 살아간다.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종자로 번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축적해두고 즐기는데 빠져 지낸다. 즉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그 축적한 것을 즐기는데 빠져서 지낸다. 

그러나 그는 축적해두고 즐기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구경거리를 보는데 빠져서 지낸다. 즉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심벌즈로 하는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메추리싸움, 봉술, 권투,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이다. 

그러나 그는 구경거리를 보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노름이나 놀이에 빠져 지낸다. 즉 팔목 체스장기, 십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맨손으로 벽에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사귀 접어서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글자 맞히기, 생각 맞히기, 불구자 흉내내기이다. 

그러나 그는 노름이나 놀이에 빠지는 이런 일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낸다. 즉 아주 큰 침상,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자리, 긴 술을 가진 이불, 울긋불긋한 천 조각을 덧댄 이불, 흰색 양털 이불, 꽃들을 수놓은 양털 이불, 솜으로 채운 누비이불,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 한쪽이나 양쪽에 술을 가진 양털이불, 보석을 박은 이불, 비단 이불, 무도장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수레 깔게, 사슴가죽 깔게, 영양가죽 깔게,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한 받침이 있는 긴 의자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에 몰두한다. 즉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안마하기, 향수로 목욕하기, 사지를 안마하기, 거울 보기, 속눈썹 검게 칠하기,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화장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통, 긴 칼, 일산, 수놓은 신발, 터번, 보석으로 만든 관모, 야크꼬리로 만든 불자(拂子), 긴 술로 장식된 흰옷을 입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지낸다.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재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8)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논쟁에 몰두하면서 살아간다. 즉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도를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도를 닦는 자이다.''내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논쟁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9)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살아간다. 즉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자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것에 대해서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10)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긴 길이의 계: 모두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1)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몸의 툭징으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구멍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섬김, 주걱으로 헌공함, 쌀가구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잎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 보기, 대지 보기, 묘지의 귀신 물리치기, 망령 물리치기, 흙집에 사는 자의 주술, 뱀 부리는 주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에 대항하는 주문,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주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보석, 옷감, 지팡이, 칼, 긴 칼, 화살, 활, 다른 무기, 여자, 남자, 소년, 소녀, 남녀 노비, 코끼리, 말, 물소, 황소, 암소, 염소, 양, 닭, 메추리, 큰 도마뱀, 귀걸이(혹은 집의 박공), 거북이, 다른 동물들 이런 것들의 색깔이나 모양이나 다른 특징들을 보고 점을 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이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행성의 합삭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혹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다시 저러한 일을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들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짙은 노을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천둥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민심이 안정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 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약혼이나 이혼의 길일을 택해 주고, 돈을 모으거나 지출하는 날을 택해 주고, 불행이나 행운울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발육부진인 태아의 원기를 회복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울 외우고, 거울에(신울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하녀의 몸에(신을 모셔외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린다. 즉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낸다. 구토제와 하제와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의사, 외과의사, 소아과의사 일을 하고,

이전에 처벙한 약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진통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는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한다.


17.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키는가?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귀의 감각기능(耳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코의 감각기능(鼻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혀의 감각기능(舌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몸의 감각기능(身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眼))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 한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킨다."


18.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는가?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춘다.

 

19.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하는가?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간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간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한다." 

 

20. "도반들이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며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문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문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문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 것이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서 성공하여 이제 옛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다. 그 사람은 식욕도 잃어버릴 것이고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이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날 것이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 나는 이제 병에서 회복하였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샆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종이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종살이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하고 번창한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번창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욕심), 환자(성냄),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종(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여행자(의심)로 여긴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21."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긴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희열이 생긴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가볍고 편안하다. 몸이 가볍고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22.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그는 멀어짐으로부터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가쁨이 떠난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떠난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도반들이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이 타당한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은 타당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같이 본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말은 하지 않는다.'"


23.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다 하자.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이 유리 보석은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구나.'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도반들이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이 타당한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은 타당합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와같이 알고 이와같이 본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말은 하지 않는다."  


* '생명(jiva)이 바로 몸(sarira)입니까, 아니면 생명은 몸과 다릅니까?'라는 이러한 질문은 저 유명한 「말룽꺄뿟땨 경」(M13, 한역 중아함의 전유경) 등에서 부처님께서 설명하시지 않은 열 가지 문제(十社無記)에 속한다. 수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론적인 단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복주서의 설명을 통해서 살펴보면 생명(jiva)는 자아(atta)를 뜻히고, 몸(sarira)는 물질(rupa)을 뜻한다(DAT.i.451) 그래서 결국은 자아와 물질은 같으냐, 다르냐의 질문이 된다. 주석서에 의하면 생명과 몸이 같다고 하면 몸이 무너지면 중생도 없어져 버리는 것이므로 단멸론(ucchedavada)가 되고, 다르다고 하면 몸이 무너져도 중생은 죽지 않으므로 영속론(sassatavada)이 된다.


24.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낸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골라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문자 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 풀과 갈대는 다르다. 문자 풀로부터 갈대는 제거되었다.'라고.

 

도반들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끄집어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칼집으로부터 칼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도반들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뱀을 개미집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개미집이다. 뱀과 개미집은 다르다. 개미집으로부터 뱀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낸다.


25.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한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한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한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한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한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고 빚어내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한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한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한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한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한다."

  

26.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는다.(天耳通)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는다.(天耳通)


27.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자기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알아 차린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집중한 마음을 집중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한(고귀한) 마음을 광대한(고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하지 못한(고귀하지 않은 마음)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고귀하지 않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다.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알아 차린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집중한 마음을 집중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한(고귀한) 마음을 광대한(고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하지 못한(고귀하지 않은 마음)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고귀하지 않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28. "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이끌어 내고 향한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을 기억한다.'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햇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을 기억한다.'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햇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29.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天眼)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천상)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줄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길들이고 유연케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天眼)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천상)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줄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30. "도반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알아 차린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호수가 있어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데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아 차린다."


31. "도반들이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이 타당한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와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와같이 알고 이와같이 본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말은 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릿차위의 웃탓다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 (각묵스님 주해: 디가니까야 1권 406페이지) 

번뇌가 완전히 소멸하는 경지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두 유행승은 자아(생명)와 몸이 같은가, 다른가 하는 질문이 애초부터 잘못된 것임을 알고 타당하지 않다고 대답한다. 소위 말하는 영속론(sassatavada, 常見)과 단멸론(ucchedavada, 斷見)이 얼마나 끈질긴가 하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실로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이런 이치를 알기 어렵다"는 부처님의 말씀(D9.25)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리고 예류자 이상의 성자가 되는 첫 번째 관문으로 유신견(sakkaya-ditthi)의 극복을 드는 이유도 분명해진다. 이러한 유신견으로 대표되는 단견,상견의 잘못된 견해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아무리 5신통이 구족해도 깨달음이나 해탈,열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명심해야 하겠다. 


그래서 디가니까야 1권 「범망경」(DI)에서는 62가지 견해를 과거에 대한 것과 미래에 관한 것으로 분류하신 뒤 이를 다시 단견, 상견, 일면단견, 일면상견의 셋으로 나누어 설파하시고 이런 62가지 견해가 바로 지금여기의 6내외입처와 이들의 맞닿음에 의한 감각접촉과 이에 반연한 느낌과 갈애와 취착에 조건지워져 있음을 밝히시는 것이다. 


이렇게 연기법으로 해체해서 보면 있다, 없다, 다르다는 견해에 붙들리지 않으며 그러기에 존재론적인 단정을 버리고 해탈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명료하다. 우리가 자꾸 자아니 불성이니 여래장이니 주인공이니 본자청정이니 하면서 무엇인가를 설정하고 그것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꿰어 맞추려 하기 때문에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뿐이다.

  

(마할리 경이 끝났다.)












실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