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단다 경 (Sonadanda sutta. D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몀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가 짬빠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그 당시에 소나단다 바라문은 짬빠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 나무,물, 곡식이 풍부하였으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2.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 짬빠에 도착하여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게사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분은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라고.
3.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고 있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누각 위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집사를 불러서 말했다.
"집사여, 왜 지금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고 있는가?"
"존자이시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가 짬빠에 도착하여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일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들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기 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집사여, 그렇다면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라. '그대들이여, 소나단다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소나단다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입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집사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소나단다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소나단다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4. 그 무렵에 여러 지방에서 500여명의 바라문들이 어떤 일 때문에 짬빠와서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이 사눈 고따마를 뵈러 갈 것이라고 들었다. 그러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갈 것이라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갈 것입니다."
5. 이렇게 말하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만일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면 소나단다 존자의 명성은 떨어지고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증장할 것입니다. 소나단다 존자의 명성은 떨어지고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증장할 것이라는 이런 이유 때문에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소나단다 존자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는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습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였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계시며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입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계를 갖춘 분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 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시며, 삼백명의 바라문 학도들에게 만뜨라를 가르치십니다. 사방의 여러 지방으로부터 많은 바라문 학도들이 만뜨라를 익히고 만뜨라를 배우고자 소나단다 존자 곁으로 모여듭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숙합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는 젊었고 승랍도 어립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유정(有情)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짬빠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유정(有情)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짬빠를 다스리고 계신다는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보러 가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은 적당합니다."
6. 이렇게 말했을 때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어울리고,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지 내 말을 들어 보시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 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런 고따마 존자는 태생에 관한 양쪽 모두로부터 좋은 태생이라는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친척들을 떠나서 출가하셨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아주 많은 금화와 황금덩이가 지하에 묻혀 있고 다락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버리고 출가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젊은 나이에, 머리카락은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두루 갖춘 인생의 초년에 집을 떠나 출가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부모님은 원치 않아서 눈물을 흘리고 우셨지만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셨습니다.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계시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계를 갖추셨고 성스러운 계를 가진 분이시고 선한 계를 가진 분이며 선한 계를 구족하신 분입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십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감각적 욕망을 멸진시켰고 사심(私心)이 없으십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업을 설하시고 도덕적 행위를 설하시며 바라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악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고귀한 가문에서, 최초의 끄샤뜨리아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부유한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사람들은 참으로 먼 왕국과 먼 지방에서 사문 고따마께 질문하기 위해서 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수천 명의 천신들이 사문 고따마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구족하셨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환대하고 만남을 기뻐하시며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얼굴을 펴고, 면전에서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사문 고따마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어떤 마을이나 성읍에 들어가면 그 마을이나 성읍에 있는 비인간들이 인간을 해코지하지 않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승가를 이끌고 무리를 이끌며 무리의 스승이시니 각각의 교단 창시자들 가운데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보통의 사문·바라문들은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통해서 명성을 얻지만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明行足)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에게 귀의했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에게 귀의했습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짬빠에 도착하셔서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무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문들이든 바라문들이든 우리 마을에 오신 분들은 우리의 손님들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제 사문 고따마께서 짬빠에 도착하셔서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무십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우리의 손님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죄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나는 이 정도로만 고따마 존자의 뛰어난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 정도의 뛰어난 점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는 한량없는 뛰어난 점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7. 이렇게 말하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이렇게 칭송하여 말씀하시니 그분 고따마 존자가 100요자나 밖에 머문다 할지라도 믿음을 가진 선남지는 그를 뵙기 위해서 도시락을 어깨에 메고서라도 가야 하겠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니 우리는 모두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갑시다."
8. 소나단다 바라문은 많은 바라문들의 무리와 함께 각가라 호수로 갔다. 그런데 밀림을 지나가다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러한 분별심이 일어났다.
'그런데 만일 내가 사문 고따마께 질문을 하는데, 사문 고따마가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그렇게 물어서는 안됩니다.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이와같이 해야 합니다.'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영민하지 못하다. 그는 고따마에게 근본을 꿰뚫어 질문을 할 수 없구나."라고 나를 모욕할 것이다. 이 대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사문 고따마께서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 못한다 하자. 그런데 만일 거기서 사문 고따마께서 나에게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그 질문에는 이와 같이 설명해야 합니다.'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영민하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의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수가 없구나." 라고 나를 모욕할 것이다. 이 대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내가 이처럼 가까이 와놓고 그를 뵙지 않고 사문 고따마를 피해 버린다면 그것 때문에 이 대중들은 나를 두고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영민하지 못하다. 그는 자만심으로 뻣뻣하지만 두려워서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지도 못하는구나. 이렇게 가까이 와놓고 어떻게 사문 고따마를 뵙지도 못하고 피해 버린단 말인가?'라고 나를 모욕할 것이다. 이 대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9. 그러면서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도 어떤 사람들은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드리고서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씀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조용히 한 곁에 앉았다.
10. 거기서도 소나단다 바라문은 이러한 많은 분별을 하면서 앉아 있었다.
"그런데 만일 내가 사문 고따마께 질문을 하는데, 사문 고따마가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그렇게 물어서는 안됩니다.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이와같이 해야 합니다.'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영민하지 못하다. 그는 고따마에게 근본을 꿰뚫어 질문을 할 수 없구나."라고 나를 모욕할 것이다. 이 대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사문 고따마께서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 못한다 하자. 그런데 만일 거기서 사문 고따마께서 나에게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그 질문에는 이와 같이 설명해야 합니다.'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영민하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의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수가 없구나." 라고 나를 모욕할 것이다. 이 대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서 그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헤드릴 텐데."
11.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의 분별심을 마음으로 훤히 아신 뒤 이렇게 생각하셨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구나. 나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자신의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하리라.'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몇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까?"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천명하는 자는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까?"
12.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여서 그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릴텐데.'라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요망하고 소망하던 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구나. 나는 이제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서 이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리라."
13.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몸을 꼿꼿하게 일으켜 세우고 대중을 둘러본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무엇이 그 다섯이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4.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네 가지 구성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모를 제외하겠습니다. 외모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 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네 가지 구서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5.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네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세 가지 구성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네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만트라를 제외하겠습니다. 만트라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 숟가락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세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6.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세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두 가지 구성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세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태생를 제외하겠습니다. 태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한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두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7. 이렇게 말하자 다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는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는 그렇게 말씀합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는 외모를 비난하고, 만뜨라를 비난하고, 태생을 비난하면서 전적으로 사문 고따마의 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18.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대 바라문들이 '소나단다 바라문은 적게 배웠습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말을 제대로 못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우둔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소나단다 바라문은 가만히 있게하고 그대들이 나와 더불어 이담론에 참여하시오.
그러나 만일 그대들이 '소나단다 바라문은 많이 배웠습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말을 제대로 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현자입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들은은 가만히 있고 소나단다 바라문이 나와 더불어 이담론에 참여하시오."
19. 이렇게 말씀하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만히 계십시오. 고따마 존자께서는 말씀하지 마십시오. 제가 저들에게 법답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소나단다 바라문은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존지들은 '소나단다 존자는 외모를 비난하고, 만트라를 비난하고, 태생을 비난하면서 전적으로 사문 고따마의 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존자들이여, 나는 외모와 만뜨라와 태생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20. 그곳에는 소나단다 마라문의 조카인 앙가까라는 바라문 학도가 그 회중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조카인 앙가까 바라문 학도를 봅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앙가까 바라문 학도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히 보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회중에서 고따마 존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외모로 그와 동등한 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앙가까 학도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내가 그에게 직접 만트라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앙가까 학도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내가 그의 양친을 잘 압니다. 그런데 만일 앙가까 바라문 학도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여인을 범하고,거짓말을 하고,술을 마신다면 이제 그의 외모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만트라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태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1)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한 것과 2) 그리고 그는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인 것, 이 두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21.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두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졔외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한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자를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계를 통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통찰지이고 통찰지에 의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계입니다. 계가 있는 곳에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가 있는 곳에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계와 통찰지를 제일로 한다고 일컫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손으로 손을 씻고, 발로 발을 씻는 것과 같이 계를 통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통찰지이고 통찰지에 의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계입니다. 계가 있는 곳에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가 있는 곳에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계와 통찰지를 제일로 한다고 일컫습니다."
22.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계를 통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통찰지이고 통찰지에 의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계입니다. 계가 있는 곳에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가 있는 곳에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계와 통찰지를 제일로 한다고 일컫습니다.
바라문이여, 마치 손으로 손을 씻고, 발로 발을 씻는 것과 같이 계를 통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통찰지이고 통찰지에 의해서 청정하게 되는 것이 계입니다. 계가 있는 곳에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가 있는 곳에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통찰지가 있고 통찰지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계와 통찰지를 제일로 한다고 일컫습니다.
*왼 손으로 오른 손을 씻으면 씻겨지는 오른 손과 더불어 씻는 왼 손이 같이 씻기며, 왼 발로 오른 발을 씻으면 씻겨지는 오른 발과 더불어 씻는 왼 발 또한 같이 씻깁니다. 계 지킴 없이 통찰지를 닦을 수 없으며 통찰지를 놓아버리면 계를 지키기 어렵고 계가 없으면 통찰지를 얻을 수 없고 통찰지가 없는 곳에서 계가 무너지나니 계를 받아지니지 않는 자에게는 통찰지가 없으며 통찰지가 없는 자에게는 계 받아지님이 없습니다.
22, "바라문이여, 그런데 무엇이 그 계이며, 무엇이 그 통찰지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그 뜻에 관해서는 이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이제 고따마 존자께서 이 말씀의 뜻을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 "바라문이여, 그러면 들으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시오. 이제 설할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대답했다.
23.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입니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공부짓습니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바라문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계를 구족합니까?
(짧은 길이의 계: 26)
1)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겸손하고 자비로운 자가 되어 일체의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무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준 것만울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며 믿음직하며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그는 중상모략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모략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그는 욕하는 말을 버리고 욕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7)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8) - 1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2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3 그는 춤,노래,음악,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4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5 그는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읩니다.
- 6 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7 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8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 9 그는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0 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1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2 그는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3 그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4 그는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5 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6 그는 사고파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7 그는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8 그는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9 그는 상해, 살상,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중간 길이의 계: 10)
(1)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성한 뜻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면서 살아갑니다.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축적해두고 즐기는데 빠져 지냅니다. 즉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그 축적한 것을 즐기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해두고 즐기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구경거리를 보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즉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심벌즈로 하는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메추리싸움, 봉술, 권투,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입니다.
그러나 그는 구경거리를 보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노름이나 놀이에 빠져 지냅니다. 즉 팔목 체스장기, 십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맨손으로 벽에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사귀 접어서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글자 맞히기, 생각 맞히기, 불구자 흉내내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노름이나 놀이에 빠지는 이런 일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냅니다. 즉 아주 큰 침상,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자리, 긴 술을 가진 이불, 울긋불긋한 천 조각을 덧댄 이불, 흰색 양털 이불, 꽃들을 수놓은 양털 이불, 솜으로 채운 누비이불,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 한쪽이나 양쪽에 술을 가진 양털이불, 보석을 박은 이불, 비단 이불, 무도장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수레 깔게, 사슴가죽 깔게, 영양가죽 깔게,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한 받침이 있는 긴 의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즉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안마하기, 향수로 목욕하기, 사지를 안마하기, 거울 보기, 속눈썹 검게 칠하기,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화장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통, 긴 칼, 일산, 수놓은 신발, 터번, 보석으로 만든 관모, 야크꼬리로 만든 불자(拂子), 긴 술로 장식된 흰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지냅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재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8)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논쟁에 몰두하면서 살아갑니다. 즉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도를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도를 닦는 자이다.' '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 '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 '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논쟁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9)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살아갑니다. 즉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자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10)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긴 길이의 계: 7)
(1)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몸의 툭징으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구멍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섬김, 주걱으로 헌공함, 쌀가구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잎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 보기, 대지 보기, 묘지의 귀신 물리치기, 망령 물리치기, 흙집에 사는 자의 주술, 뱀 부리는 주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에 대항하는 주문,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주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보석, 옷감, 지팡이, 칼, 긴 칼, 화살, 활, 다른 무기, 여자, 남자, 소년, 소녀, 남녀 노비, 코끼리, 말, 물소, 황소, 암소, 염소, 양, 닭, 메추리, 큰 도마뱀, 귀걸이(혹은 집의 박공), 거북이, 다른 동물들 이런 것들의 색깔이나 모양이나 다른 특징들을 보고 점을 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입니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행성의 합삭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혹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다시 저러한 일을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들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짙은 노을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천둥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민심이 안정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약혼이나 이혼의 길일을 택해 주고, 돈을 모으거나 지출하는 날을 택해 주고, 불행이나 행운울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발육부진인 태아의 원기를 회복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울 외우고, 거울에(신울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하녀의 몸에(신을 모셔외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냅니다. 구토제와 하제와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의사, 외과의사, 소아과의사 일을 하고, 이전에 처벙한 약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는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합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바로 그 계입니다.
24. 바라문이여, 그는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납니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희열이 생깁니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輕安)합니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그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겼으며,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여,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가루를 가득히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이기면 그 목욕가루덩이(반죽)에 물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흠뻑 스며들 뿐, 그 덩이가 물기를 흘려보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합시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흠뻑 적시고 충만케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온 호수의 어느 곳도 이 차가운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바래었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 禪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예를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든다면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머리까지 온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1) "그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유지되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알음알이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다 하자.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이 유리 보석은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구나.'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알음알이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이것이 그의 통찰지입니다.
2)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골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문자 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 풀과 갈대는 다르다. 문자 풀로부터 갈대는 제거되었다.'라고.
바라문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칼집으로부터 칼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바라문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뱀을 개미집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개미집이다. 뱀과 개미집은 다르다. 개미집으로부터 뱀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3)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성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걸림없니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합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처럼 합니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합니다. 공중에서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합니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브라흐마(범천)의 세계까지도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성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걸림없니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합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처럼 합니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합니다. 공중에서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합니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브라흐마(범천)의 세계까지도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4)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습니다.(天耳通)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습니다.(天耳通)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5)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리비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정(삼매)을 얻지 못한 마음을 정을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정을 얻은 마음을 정을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리비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정(삼매)을 얻지 못한 마음을 정을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정을 얻은 마음을 정을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6)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냅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냅니다.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7)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8)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호수가 있어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데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바라문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이것 역시 그의 통찰지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바로 그 통찰지 입니다."
24. 이렇게 말씀하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쳐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요."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런 다음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25.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비구들과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6.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會衆)과 함께 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회중들은 저를 모욕할 것입니다. 회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에도 금이 갑니다. 명성에 금이 가면 재산도 떨어집니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합장으로 예를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터번을 벗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를 타고 있을 때 수레에서 내려와서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그 회중들은 저를 모욕할 것입니다. 회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에도 금이 갑니다. 명성에 금이 가면 재산도 떨어집니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불자(拂子)를 들어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수레에서 내려온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일산을 접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27.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시었다.
(소나단다 경이 끝났다)
실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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