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능가경

[스크랩] 입능가경 2. 문답품(問答品) : 108 견해

수선님 2018. 3. 11. 13:01

 

입능가경 2. 문답품(問答品) 

  
그 때 거룩하신 대혜(大慧)보살은 다른 대혜보살과 함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서 노시더니,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고쳐 입고 합장하고 공손히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지혜와 대비(大悲)로서 관(觀)하니,
  세간은 생멸(生滅)을 떠나기를
  마치 허공의 꽃과 같아
  있고 없음[有無]를 얻을 수 없으리.
  
  부처님의 지혜와 대비로서 관하니,
  모든 법은 환(幻)과 같아
  마음과 뜻과 식별을 멀리 떠나
  있고 없음을 얻을 수 없으리.
  
  부처님의 지혜와 대비로서 관하니,
  세상이 모두 꿈속 같기에
  단견(斷見)과 상견(常見) 멀리 떠나
  있고 없음을 얻을 수 없으리.
  
  부처님께서 지혜와 대비로서 관하니,
  번뇌의 장애와 지혜의 장애,
  이무아(二無我 : 인무아와 법무아)가 청정하니,
  있고 없는 것 얻을 수 없으리.
  
  부처님께서 불멸(不滅)에 들지 않으시고,
  열반에 또한 머무르지 않으시며,
  
  
[23 / 415] 쪽
  깨달음과 깨달을 법 모두 여의고,
  있고 없는 두 가지 모두 떠나셨네.
  
  부처를 만일 이같이 관찰하여
  고요히 생멸(生滅)을 여읜다면
  그 사람은 현재나 또는 후세에
  집착의 때[垢]와 나쁜 소견 없으리.
  
  그 때 대혜보살마하살은 법다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서 스스로 성명을 말하였다.
  
  저의 이름은 대혜(大慧)입니다.
  대승법에 통달하기 원하여
  지금 108가지의 물음으로써
  무상존(無上尊)께 우러러 여쭈옵니다.
  
  가장 뛰어나신 세간해(世間解 : 부처님)께서는
  저 대혜보살의 물음을 들으시고
  모든 중생을 관찰하시며
  여러 불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 모든 불자와
  대혜보살이 묻기에
  나는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스스로 깨달은 경지를 말하리라.
  
그 때 거룩하신 대혜보살마하살은 그 물음을 부처님께서 들어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부처님의 발 밑에 이마를 대고 예배하며, 합장하고 공손히 게송으로 여쭈었다.
  
  
[24 / 415] 쪽
  어찌하면 모든 느낌[覺]이 깨끗하며,
  무슨 원인으로 느낌이 있습니까?
  무슨 원인으로 미혹을 보고,
  무슨 원인으로 미혹이 있습니까?
  
  무슨 원인으로 여러 국토와
  변화한 모양과 외도가 있습니까?
  어떤 것을 불자(佛子)라 이름하며,
  고요한 법의 차례입니까?
  
  해탈의 경지에 어떻게 이르며,
  누가 속박하고, 어떤 원인으로 벗어납니까?
  선(禪)은 무슨 법을 관하며,
  무엇 때문에 3승(乘)이 있습니까?
  
  무슨 인연으로 법이 생기고,
  지음과 짓는 바가 있으며,
  무슨 원인으로 다른 말[異說]이 함께 있으며,
  어찌하여 없음으로부터 나타납니까?
  
  무슨 원인으로 무색정(無色定)과
  또한 멸진정(滅盡定)이 있습니까?
  무엇이 상멸정(想滅定)이며
  어떻게 정(定)으로부터 깨어납니까?
  
  어찌하여 인과(因果)가 나오며,
  무슨 원인으로 몸이 가고 머뭅니까?
  무슨 원인으로 소견(所見)을 관(觀)하며,
  어찌하여 여러 지위(地位)가 생깁니까?
  
  
[25 / 415] 쪽
  3유(有)를 깨뜨리는 이는 누구이며,
  어떤 몸이 어느 곳에 이르고,
  어느 곳에서 머무르며,
  어떤 불자들입니까?
  
  어떤 원인으로 신통과
  자재(自在)의 삼매(三昧)를 얻습니까?
  어떤 원인으로 정심(定心)을 얻습니까?
  가장 뛰어나신 분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소서.
  
  어떤 원인으로 장식(藏識)과
  뜻[意]과 식별[識]이 되었습니까?
  무엇 때문에 모든 법을 보는지,
  어떻게 그 소견 끊겠습니까?
  
  무엇이 성(性)과 비성(非性)이며
  무엇을 마음에 법이 없다 하며,
  어떤 원인으로 법상(法相)을 말하고,
  무엇을 무아(無我)라 하십니까?
  
  무슨 까닭으로 중생이 없으며
  무슨 까닭으로 세제(世諦 : 世俗諦)가 있으며,
  무슨 까닭으로 항상됨[常]을 볼 수 없고,
  또한 단멸(斷滅)도 볼 수 없습니까?
  
  어찌하여 부처와 외도 두 모양이
  서로가 어긋나지 않으며,
  무슨 까닭으로 내세(來世)에서
  여러 가지 이부(異部)가 있습니까?
  
  
[26 / 415] 쪽
  무엇이 공(空)이라고 하며
  무슨 까닭으로 생각[念]이 머물지 않습니까?
  무슨 원인으로 태장(胎藏)이 있으며,
  어찌하여 세계가 움직이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환상과 꿈 같으며
  건달바(乾闥婆)와 또는 아지랑이와
  물 속의 달과 같다 하는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그를 말씀하소서.
  
  어떤 것을 각지(覺支)라고 하며
  무슨 원인으로 보리(菩提)를 얻습니까?
  어찌하여 나라가 어지럽고,
  무슨 까닭으로 있다는 견해[有見]가 있습니까?
  
  무슨 원인으로 생멸하지 않으며
  무엇 때문에 허공 꽃과 같다 하십니까?
  무슨 원인으로 세상일을 알며
  무슨 원인으로 문자 없이 말하나이까?
  
  무엇을 분별이 없다고 하며
  무슨 원인으로 허공과 같다고 하십니까?
  진여(眞如)는 몇 종류가 있으며
  바라밀(波羅蜜)의 마음은 몇 가지입니까?
  
  어떤 까닭으로 지위의 차례가 있으나
  진여는 차례가 없습니까?
  무엇이 두 가지 무아(無我)이며
  무엇 때문에 경계가 깨끗합니까?
  
  
[27 / 415] 쪽
  지혜와 계(戒)는 모두 몇 종류이며
  무엇 때문에 중생이 생합니까?
  여러 가지 보배인
  금과 마니주(摩尼珠)는 누가 만들었습니까?
  
  누가 언어를 만들었으며,
  중생이 여러 가지로 다른 것과
  5명처(明處)의 모든 기술을
  누가 능히 이렇게 말했습니까?
  
  가타(伽陀 : gāthā, 偈頌·偈)는 몇 종류나 있으며
  어떤 것이 길고 짧은 구절입니까?
  법은 또한 몇 종류가 있으며
  뜻을 풀이함에는 또한 몇 종류입니까?
  
  무슨 원인으로 음식의 종류가 있으며
  어찌하여 애욕이 생깁니까?
  무엇을 왕이라 하며
  전륜왕(轉輪王)과 소왕(小王)입니까?
  
  무엇이 국토를 보호하는 왕이며
  모든 하늘은 몇 종류나 됩니까?
  무슨 원인으로 땅이 있으며
  해와 달과 별들이 있습니까?
  
  해탈은 몇 종류나 있으며
  수행하는 자도 몇 가지옵니까?
  제자는 몇 종류가 있으며
  아사리(阿闍梨)1)는 몇 종류입니까?
  
  
1) 빨리어 ācārya의 음역(音譯)으로 일반적으로 스승의 의미를 갖는다. 인도불교에서는 제자의 궤범(軌範)이 되어 교수(敎授)하기 때문에 '궤범사(軌範師)' 또는 '정행(正行)'으로 의역(意譯)한다.
[28 / 415] 쪽
  여래(如來)는 몇 분이며
  본생(本生)은 몇 가지입니까?
  마라(魔羅 : māra, 魔)는 몇 종류가 있으며
  이학(異學)은 몇 가지입니까?
  
  자성(自性)은 몇 가지가 있으며
  마음 또한 몇 종류가 있습니까?
  무슨 까닭으로 가명(假名)을 시설(施設)하셨는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이를 말씀하소서.
  
  무슨 원인으로 바람과 구름 있으며
  어찌하여 슬기로움이 있습니까?
  무슨 까닭으로 나무와 숲이 있는지,
  세존께서 저를 위하여 이를 말씀하소서.
  
  어찌하여 코끼리와 말과 사슴을
  사람들이 그를 잡아먹습니까?
  무슨 인연으로 난쟁이가 되는지,
  세존께서 저를 위하여 이를 말씀하소서.
  
  무슨 원인으로 여섯 때[六時]가 생겼으며
  무엇 때문에 일천제(一闡提 : 斷善根)가 되었습니까?
  남녀와 또한 사내답지 못한 것은
  어찌 된 것인지 말씀하소서.
  
  무슨 까닭으로 수행이 퇴보하며
  
  
[29 / 415] 쪽
  무슨 까닭으로 수행이 나아갑니까?
  어떤 사람에게 수행을 가르치며
  그들은 어떤 법에 머물게 합니까?
  
  모든 중생들의 오고 가는 것은
  어떤 인연과 어떤 모양들입니까?
  무슨 인연으로 부자가 되는지
  세존께서 저를 위하여 이를 말씀하소서.
  
  무엇을 석가족(釋迦族)이라 하며
  어떤 인연으로 석가족이 있습니까?
  무슨 인연으로 감자종(甘蔗種)과
  장수선(長壽仙)이 있습니까?
  
  장수선은 누구와 친하오며
  어떻게 그를 가르치셨습니까?
  허공같이 넓으신 세존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무슨 인연으로 세존께서는
  어느 때와 어느 세계에서도
  여러 가지 명색(名色)을 드러내시는데
  불자들이 둘러 모여듭니까?
  
  무엇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게 하고
  고기 먹는 것을 끊으라고 하십니까?
  고기 먹는 여러 족속들
  무슨 까닭으로 고기를 먹습니까?
  
  
[30 / 415] 쪽
  어찌하여 세계가 일월(日月)의 모양과
  수미산(須彌山)과 연꽃 모양이 같으며,
  또 사자의 훌륭한 모양과 같은
  국토를 저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어지럽게 기울어지고 뒤덮인 세계와
  인다라(因陀羅)의 그물과도 같은
  모든 보배로운 국토들은
  무슨 까닭인지 저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공후(箜篌)와 비파(琵琶)와
  북과 여러 가지 꽃 모양 같은 것으로
  해와 달빛도 없는 국토들은
  무슨 원인인지 저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어떤 것이 화불(化佛)이며,
  어떤 것은 보불(報佛)이고,
  무엇이 지불(智佛)과 같은지
  무슨 까닭인지 저를 위하여 말씀하소서.
  
  어찌하여 욕계(欲界)에서는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지 않으시고,
  색구경천(色究竟天)의 욕계를 떠난 곳에서
  도를 얻게 되었습니까?
  
  여래께서 열반에 든 후에는
  어떤 사람이 정법(正法)을 수호하며,
  세존께서는 세상에 얼마간 계시며

  정법은 언제까지 머뭅니까?

 

여래께서 몇 가지 법을 세우시며,
  보시는 견해 또한 몇 가지입니까?
  비구니와 비구는 어떤 것인지
  세존께서는 저희 위하여 말씀하소서.
  
  무슨 까닭으로 여러 가지로 변화하며
  어떤 원인으로 온갖 고요함이 오고,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은 어떠한지
  세존께서는 저희 위하여 말씀하소서.
  
  어떤 원인으로 세간에 통하고
  무슨 원인으로 출세간에 통하며,
  7지(地)의 마음은 어떤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소서.
  
  승가(僧伽)는 몇 종류 있으며
  어떤 까닭으로 승가를 파하고,
  무엇이 의방론(醫方論)인지
  세존께서는 저희 위하여 말씀하소서.
  
  가섭불(迦葉佛)과 구류손불(拘留孫佛)과
  구나함불(拘那含佛)이 모두 나[我]라고 하여,
  항상 여러 불자들에게
  어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까?
  
  무슨 까닭으로 인아(人我)를 말씀하며,
  또한 단(斷)·상(常)을 말씀하고,
  오직 한 마음[一心]이 있음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32 / 415] 쪽
  어찌하여 남녀림(男女林)과
  가리아마륵(呵梨阿摩勒)과
  계라(鷄羅)와 또한 철위(鐵圍)와
  금강(金剛) 등 여러 산이 있습니까?
  
  또한 다른 한량없는 산에도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선인(仙人)과 건달바(乾闥婆)들이 가득하니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소서.
  

 

 

 

 

 

 

 

  크고 하늘같으신 부처님께서

  그가 여러 가지 게송에서
  대승의 모든 도문(度門 : 波羅蜜門)과
  여러 부처 마음인 최상법문 들으시고,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이 물음들이여,
  대혜, 그대는 잘 들어라.
  내가 지금 그 차례대로

  그대의 물음에 답하리라.

 

 

 

  
  생(生)과 또한 불생(不生)과
  열반(涅槃)과 공(空)과 찰나(刹那)는
  유전하여 자체가 없는 것이다.
  
  

  부처님과 보살들과  

  성문과 벽지불이며

  외도와 형색 없는 것들
  수미산과 바다와 산과
  네 천하의 여러 토지들
  
  
[33 / 415] 쪽
  해와 달과 별들이며
  외도천(外道天)과 아수라와
  해탈과 자재한 신통과
  힘껏 사유한 적정(寂靜)
  
  적멸과 여의족(如意足)과
  각지(覺支)와 모든 도품(道品)들과
  무량한 모든 선정과
  5음(陰)과 가고 오는 것들
  
  4공정(空定)과 멸진정(滅盡定)과
  마음 내어 설법함과
  마음과 뜻과 의식과
  무아와 법에 다섯 가지 있는 것들
  
  자성(自性)의 상(相)과 생각하는 것과
  소견(所見)과 능견(能見) 두 가지와
  어떠한 여러 가지 탈 것들과
  금과 마니주(摩尼珠)의 성질들
  
  일천제(一闡提)와 또한 사대(四大)와
  황란(荒亂) 및 한 부처와
  지혜로서 얻게 하는 것과
  중생들의 있고 없는 것들
  
  코끼리와 말과 새와 짐승을
  어찌하여 잡아먹는 것과
  비유와 원인과 서로 합한 것[相應]과
  힘껏 설법함은 어떠한 것인가?
  
  
[34 / 415] 쪽
  무슨 까닭으로 인과가 있을까?
  숲과 같은 미혹이 참이던가?

  

  마음뿐이고 경계는 없으며,

  모든 지위도 차례가 없다.
  
  온갖 변화함과 모양 없는 것과
  의방(醫方)과 공교론(工巧論)과
  주술(呪術)이 밝히는 곳을
  무슨 까닭으로 나에게 묻는가?
  
  여러 산과 수미산의 땅이
  그 모양 크고 작은 것과
  바다와 해와 달과 별들을
  어찌하여 나에게 묻는가?
  
  상·중·하인 중생의 몸들이
  각각 얼마의 미진(微塵)인가.
  주(肘)와 보(步; 6자)로부터 10리(里)와
  40리 및 20리에 이른다.
  
  토끼털과 문틈의 티끌은 얼마이며
  염소털과 보리알의 티끌은 얼마인가?
  한되는 몇 보리알이며
  반되는 몇 낱의 숫자인가?
  
  한 섬과 또한 열 섬과
  백만과 또한 일억이며,
  빈바라(頻婆羅 : 10兆를 말함)는 얼마의 티끌이고,
  겨자씨는 몇 분자인가?
  
  
[35 / 415] 쪽
  몇 겨자가 풀 씨와 같아지고,
  풀 씨 몇이 팥과 같으며,
  몇 수(銖 : 1양의 1/24)가 한 양(兩)을 이루고
  몇 양이 한 근을 이루어,
  
  이러한 차례의 수대로
  몇 근이 수미산을 이룬 것인가?
  불자여, 이제 무슨 까닭으로
  나에게 이러한 것은 묻지 않는가?
  
  연각과 또한 성문 등과
  모든 부처님과 불자의 몸들은
  작은 분자 얼마로 된 것인지
  무슨 까닭으로 이를 묻지 않는가?
  
  불꽃은 몇 낱의 분자이며,
  바람 또한 몇 분자이고,
  몸의 부분마다 몇 분자일 것이며,
  털구멍과 눈썹은 몇일까?
  
  어떤 것을 자재왕과
  전륜왕이라 하는가?
  어떤 왕이 수호왕이며,
  해탈법을 간략하게 말함인가?
  
  갖가지 중생의 하고픈 것을
  어찌하여 나에게 묻는가?
  음식은 어찌 된 것이며,
  어째서 남녀림(男女林)이 있는가?
  
  
[36 / 415] 쪽
  금강(金剛)의 견고한 산을
  나에게 말한들 무엇할 것인가?
  어찌하여 환상과 꿈 같고
  들 사슴의 갈애(渴愛)로 비유하였는가?
  
  무슨 원인으로 구름이 있으며,
  무슨 원인으로 여섯 때가 있고,
  무슨 원인으로 갖가지 맛과
  남녀와 남녀 아닌 것이 있는가?
  
  어떤 원인으로 장엄한 것을
  불자여, 이를 어찌 묻는가?
  어찌하여 여러 좋은 산에는
  선인과 건달바로 장엄하였는가?
  
  해탈하면 어느 곳에 도달하며,
  누가 무엇 때문에 속박하였는가?
  어떤 것이 선정의 경계며,
  또한 열반과 외도인가?
  
  어찌하여 원인이 없이 되었고,
  무엇 때문에 속박을 보는가?
  어찌하면 모든 느낌이 깨끗하며,
  무슨 까닭으로 모든 느낌이 있는가?
  
  무슨 까닭으로 지은 바를 굴려
  나를 위하여 말하기를 바라는가?
  어떻게 모든 생각을 끊으며,
  어떻게 삼매에서 일어나는가?
  
  
[37 / 415] 쪽
  3유(有)를 파할 사람은 누구이며,
  몸은 어느 곳에서 어찌 될 것인가?
  어떤 것을 인아(人我)가 없다고 하며,
  어떤 것이 세속에 의한 말인가?
  
  무슨 까닭으로 아상(我相)과
  또한 무아(無我)를 묻는가?
  어떤 것을 태장(胎藏)이라 하는데,
  그대는 이를 어찌 나에게 묻는가?
  
  어떤 것이 단상(斷常)의 견해이며,
  어떤 것이 마음으로 얻은 정(定)이고,
  어떤 것을 말과 지혜와
  계성(界性)과 여러 불자라 하는가?
  
  깊이 아는 스승과 제자와
  여러 가지 중생이 어떤 것인가?
  어떤 것이 음식과 악마와
  허공과 총명한 시설인가?
  
  어찌하여 나무숲이 있는 것을
  불자여, 이를 어이 묻는가?
  어떤 것이 여러 가지 나찰이며,
  어떤 것이 장수선(長壽仙)인가?
  
  어떤 것이 여러 가지 스승이며,
  그대는 이를 어찌 나에게 묻는가?
  어찌하여 추하고 남루한 이가 있어
  수행하여 이루려고 하지 않는가?
  
  
[38 / 415] 쪽
  색구경천(色究竟天)에서 도(道)를
  이룬 것을 어찌 나에게 묻는가?
  무슨 원인으로 세간에 통하며,
  무슨 원인으로 비구가 되는가?
  
  어떤 것이 화불(化佛)과 보불(報佛)임을
  어찌하여 나에게 묻는가?
  어떤 것이 진여 지혜의 부처이며,
  어떤 것이 여러 스님들인가?
  
  북과 공후(箜篌)와 같은 세계들이
  어찌하여 광명을 떠나 있으며
  어떤 것이 마음자리[心地]인 것을
  불자여, 나에게 물으라.
  
  이곳 저곳 모든 중생을
  불자여, 이는 마땅히 물어야 한다.
  하나 하나 모양 모양이 서로 응하여,
  모든 소견의 허물을 멀리 떠났다.
  
  모든 외도의 법도
  또한 떠났노라.
  이와 같이 내 말한 것을
  그대들은 잘 들을 지어다.
  
  위에서 말한 108의 견해는
  여러 부처님의 말씀하신 바이고,
  나도 이제 조금 말하니,
  불자여, 자세히 잘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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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다는 견해[生見], 생기지 않는다는 견해[不生見], 항상 한다는 견해[常見], 항상 하지 않는다는 견해[無常見], 모양이 있는 견해[相見], 모양이 없는 견해[無相見], 머물고 변해 간다는 견해[住異見], 머물고 변해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非住異見], 찰나라는 견해[刹那見], 찰나가 아니라는 견해[非刹那見], 자성을 떠난 견해[離自性見], 자성을 떠난 것이 아니라는 견해[非離自性見], 공이라는 견해[空見], 공이 아니라는 견해[非空見], 단멸의 견해[斷滅見], 단멸이 아니라는 견해[非斷滅見], 마음의 견해[心見], 마음이 아니라는 견해[非心見], 치우친 견해[邊見], 치우침이 아니라는 견해[非邊見], 중도의 견해[中見], 중도가 아니라는 견해[非中見], 변한다는 견해[變見],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非變見], 반연의 견해[緣見], 반연이 아니라는 견해[非緣見], 원인의 견해[因見], 원인이 아니라는 견해[非因見], 번뇌의 견해[煩惱見], 번뇌가 아니라는 견해[非煩惱見], 애착의 견해[愛見], 애착이 아니라는 견해[非愛見], 방편의 견해[方便見], 방편이 아니라는 견해[非方便見], 교묘한 견해[巧見], 교묘한 것이 아닌 견해[非巧見], 깨끗한 견해[淨見], 깨끗함이 아니라는 견해[非淨見], 서로 합하는 견해[相應見], 서로 합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非相應見], 비유의 견해[譬喩見], 비유가 아니라는 견해[非譬喩見], 제자의 견해[弟子見], 제자가 아니라는 견해[非弟子見], 스승의 견해[師見], 스승이 아닌 견해[非師見], 성품인 견해[性見], 성품이 아닌 견해[非性見], 법의 견해[棄見], 법이 아닌 견해[非棄見], 적정의 견해[寂靜見], 적정이 아닌 견해[非寂靜見], 원함의 견해[願見], 원함이 아닌 견해[非願見], 삼륜의 견해[三輪見], 삼륜이 아닌 견해[非三輪見], 상의 견해[相見], 상이 아닌 견해[非相見], 있다 없다고 하는 견해[有無入見], 있다 없다고 아니하는 견해[非有無入見], 둘이 있다는 견해[有二見], 둘이 없는 견해[無二見], 속 몸 거룩한 지혜에 반연하는 견해[緣內身聖見], 속 몸 거룩한 지혜에 반연하지 않는 견해[非緣內身聖見], 법락을 나타낸다는 견해[現法樂見], 법락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견해[非現法樂見], 국토의 견해[國土見], 국토가 아니라는 견해[非國土見], 작은 티끌의 견해[微塵見], 작은 티끌이 아닌 견해[非微塵見], 물의 견해[水見], 물이 아닌 견해[非水見], 활의 견해[弓見], 활이 아닌 견해[非弓見], 사대의 견해[四大見], 사대가 아닌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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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非四大見], 수의 견해[數見], 수가 아닌 견해[非數見], 신통의 견해[通見], 신통이 아닌 견해[非通見], 허망의 견해[虛妄見], 허망이 아닌 견해[非虛妄見], 구름인 견해[雲見], 구름이 아닌 견해[非雲見], 공교라는 견해[工巧見], 공교가 아닌 견해[非工巧見], 명처의 견해[明處見], 명처가 아니라는 견해[非明處見], 바람의 견해[風見], 바람이 아닌 견해[非風見], 땅의 견해[地見], 땅이 아닌 견해[非地見], 마음의 견해[心見], 마음이 아닌 견해[非心見], 가명의 견해[假名見], 가명이 아니라는 견해[非假名見], 자성의 견해[自性見], 자성이 아니라는 견해[非自性見], 가리움의 견해[陰見], 가리움이 아닌 견해[非陰見], 중생의 견해[衆生見], 중생이 아닌 견해[非衆生見], 지혜의 견해[智見], 지혜가 아닌 견해[非智見], 열반의 견해[涅槃見], 열반이 아닌 견해[非涅槃見], 경계의 견해[境界見], 경계가 아닌 견해[非境界見], 외도의 견해[外道見], 외도가 아닌 견해[非外道見], 어지러운 견해[亂見], 어지러운 것이 아닌 견해[非亂見], 환상의 견해[幻見], 환상이 아닌 견해[非幻見], 꿈인 견해[夢見], 꿈이 아닌 견해[非夢見], 아지랑이의 견해[陽炎見], 아지랑이가 아닌 견해[非陽炎見], 그림자 모양의 견해[像見], 그림자 모양이 아닌 견해[非像見], 바퀴의 견해[輪見], 바퀴가 아닌 견해[非輪見], 건달바의 견해[乾闥婆見], 건달바가 아닌 견해[非乾闥婆見], 하늘인 견해[天見], 하늘이 아닌 견해[非天見], 음식의 견해[飮食見], 음식이 아닌 견해[非飮食見], 음욕의 견해[淫欲見], 음욕이 아닌 견해[非淫欲見], 보는 견해[見見], 보는 것이 아닌 견해[非見見], 바라밀의 견해[波羅蜜見], 바라밀이 아닌 견해[非波羅蜜見], 계의 견해[戒見], 계가 아닌 견해[非戒見], 해와 달과 별들의 견해[日月星宿見], 해와 달과 별들이 아닌 견해[非日月星宿見], 진리라는 견해[諦見], 진리가 아니라는 견해[非諦見], 과의 견해[果見], 과가 아닌 견해[非果見], 적멸의 견해[滅見], 적멸이 아닌 견해[非滅見], 멸진정에서 일어난다는 견해[起滅盡定見], 멸진정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非起滅盡定見], 병을 고친다는 견해[治見],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닌 견해[非治見], 상의 견해[相見], 상이 아닌 견해[非相見], 갈래 종류의 견해[支見], 갈래 종류가 아닌 견해[非支見], 공교명의 견해[巧明見], 공교명이 아닌 견해[非巧明見], 선(禪)의 견해[禪見], 선이 아닌 견해[非禪見], 미혹
의 견해[迷見], 미혹이 아닌 견해[非迷見], 나타난다는 견해[現見], 나타난 것이 아닌 견해[非現見], 보호함의 견해[護見], 보호하는 것이 아닌 견해[非護見], 종족의 견해[族姓見], 종족이 아닌 견해[非族姓見], 신선의 견해[仙人見], 신선이 아닌 견해[非仙人見], 왕의 견해[王見], 왕이 아닌 견해[非王見], 잡아먹는 견해[捕取見], 잡아먹는 것이 아닌 견해[非捕取見], 진실하다는 견해[實見], 진실이 아니라는 견해[非實見], 기억하는 견해[記見], 기억이 아닌 견해[非記見], 일천제의 견해[一闡提見], 일천제가 아닌 견해[非一闡提見], 남녀인 견해[男女見], 남녀가 아닌 견해[非男女見], 맛의 견해[味見], 맛이 아닌 견해[非味見], 짓는 것인 견해[作見], 짓는 것이 아닌 견해[非作見], 몸이라는 견해[身見], 몸이라는 것이 아닌 견해[非身見], 지각의 견해[覺見], 지각이 아닌 견해[非覺見], 움직임의 견해[動見], 움직임이 아닌 견해[非動見], 몸 부분의 견해[根見], 몸 부분이 아닌 견해[非根見], 유위의 견해[有爲見], 유위가 아닌 견해[非有爲見], 인과의 견해[因果見], 인과가 아닌 견해[非因果見], 형색 막바지의 견해[色積竟見], 형색 막바지가 아닌 견해[非色積竟見], 시절의 견해[時見], 시절이 아닌 견해[非時見], 나무숲의 견해[樹林見], 나무숲이 아닌 견해[非樹林見], 가지가지의 견해[種種見], 가지가지가 아닌 견해[非種種見], 연설의 견해[說見], 연설이 아닌 견해[非說見], 비구의 견해[比丘見], 비구가 아닌 견해[非比丘見], 비구니의 견해[比丘尼見], 비구니가 아닌 견해[非比丘尼見], 주지의 견해[住持見], 주지가 아닌 견해[非住持見], 문자의 견해[文字見], 문자가 아닌 견해[非文字見]들이다.

 

대혜여, 이 108의 견해는 과거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그대와 여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울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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