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이여, 눈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요, 괴로움인 것은 무아다. 무아인 것은 내 것이 아니고 그것은 나가 아니고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봐야한다.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음[意]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요, 괴로움인 것은 무아다. 무아인 것은 내 것이 아니고 그것은 나가 아니고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봐야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귀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코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혀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몸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으며,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고 꿰뚫어 안다.
(「안의 무상 경」(S35:1) §§3∼4)
비구들이여, 형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요, 괴로움인 것은 무아다. 무아인 것은 내 것이 아니고 그것은 나가 아니고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봐야한다.
소리는 … 냄새는 … 맛은 … 감촉은 … 마노의 대상[法]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요, 괴로움인 것은 무아다. 무아인 것은 내 것이 아니고 그것은 나가 아니고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봐야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고 꿰뚫어 안다.
(「밖의 무상 경」(S35:4) §§3∼4)
염오 [厭惡] [명사] 마음으로부터 싫어하여 미워함. 또는 그런 느낌
**사족**
초기불전에 나타나는 깨달음을 실현하는 방법 가운데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무상․고․무아의 통찰을 통한 염오-이욕-해탈-해탈지견 혹은 염오-이욕-소멸의 정형구입니다.
「무더기 상윳따」(S22)와「육처 상윳따」(S35) 등, 『상윳따 니까야』에는 적어도 400개 이상의 경들이 무상, 고, 무아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런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염오-이욕-소멸이나 염오-이욕-해탈-해탈지견으로 연결됩니다. 주석서들은 한결같게 이 가운데 염오를 강한 위빳사나로, 이욕은 도(예류도부터 아라한도까지)로 해탈은 과(예류과부터 아라한과까지)로 해탈지견은 반조의 지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풀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부처님께서는 나라는 존재나 세상이라는 존재 등의 존재일반을 법(dhamma)이라는 기준으로 해체해서 설하십니다. 이것은 『상윳따 니까야』의 도처에 나타나며『청정도론』에서 정리하고 있는 오온, 12처, 18계, 12연기 등입니다.
둘째, 이렇게 존재일반을 법들로 해체해서 보면 드디어 무상이 보이고 괴로움이 보이고 무아가 보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셋째, 이렇게 무상이나 고나 무아를 봄으로 해서 존재일반에 염오하게 되고 존재일반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게 되고 그래서 해탈하게 되고 해탈하게 되면 태어남은 다했다는 해탈의 지혜가 생깁니다. 혹은 염오이하고 탐욕이 빛바래면 소멸로 정의되는 열반을 실현하게 됩니다.
이것이 초기경의 도처 특히 『상윳따 니까야』에서 중점적으로 설해지고 있는 해탈․열반을 실현하는 세 가지 교학적인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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