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도 부처님이다
열반회상에서 이마가 넓은 백정이 소를 잡던 칼을 내려놓고
“나도 일천 부처님 중의 하나다.”라고 소리 높여 말한 것도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涅槃會上 廣額屠兒 放下屠刀
열반회상 광액도아 방하도도
唱言我是千佛一數 亦不出者一箇信字
창언아시천불일수 역불출자일개신자
- 선요, 고봉 원묘화상
그러던 어느 날 사리불을 친견하고 8계를 받은 후 문득 깨달음을 얻고, 소를 잡던 칼을 도마 위에 탁 집어던지고는 “나도 현겁(現劫)의 일천 부처님 중의 하나다.”라고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선법(禪法)이 불교를 좌우하던 때도 아닌데 어찌하여 이런 도인이 문득 나올 수 있었는가? 그것은 오직 강력한 신심 때문이라고 고봉(高峰, 1238~1295) 스님은 선요에서 강조한다. 믿음이라는 이 한 가지 사실에서 나온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무비스님 인터넷 전법도량 <염화실> 찾아가기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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