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다

수선님 2018. 5. 13. 13:16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다


고고하고도 또한 가장 높으며 넓고 넓어서 그 끝이 없다.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고 일월이 그 속에 있다.


孤高更無上  廣博無邊表  乾坤在其內  日月處其中

 고고경무상   광박무변표    건곤재기내   일월처기중


- 금강경오가해

 



이 한 물건의 물건 됨은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으며, 아무리 훌륭한 문장가라도 글로써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천지만물 사이에 오직 이 하나뿐이기에 가장 고고하고 가장 높다. 더 이상 높은 것은 없다. 넓고 넓어서 그 끝이 어딘지 모른다. 아예 그 끝은 없다. 그래서 저 드넓은 하늘과 땅도 그 한 물건 안에 있고, 해도 달도 별도 저 멀리 있는 은하까지도 모두가 그 한 물건 속에 있다. 그래도 그것들은 그 물건 속을 백만분의 일도 차지하지 못한다. 텅 비어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공간적으로 천체망원경으로 수백억광년 저 멀리까지 본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 한 물건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시간적으로는 우주보다 이 한 물건이 먼저 있었고, 이 우주보다도 뒤에까지 있을 것이다. 도대체 그 한 물건의 공간이 얼마나 크기에 그런가. 이 한 물건의 시간이 얼마나 길기에 그런가. 이것이 사람의 실상이다. 이것이 사람 마음의 실상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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