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 해설

[스크랩] 원각경 원문/해설 11. 원각보살장 제십일(圓覺菩薩章 第十一)

수선님 2017. 11. 26. 12:56

원각경 원문/해설 11. 원각보살장 제십일(圓覺菩薩章 第十一)


於是 圓覺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원각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원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淨覺 種種方便 令末世衆生 有大增益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정각 종종방편 령말세중생 유대증익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 무리들을 위해서 청정한 깨달음의 다양한 방편을 널리 설하시어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큰 이익을 얻게 하셨나이다.


世尊 我等今者 已得開悟 若佛滅後 末世衆生 未得悟者 云何安居 修此圓覺 淸淨境界

세존 아등금자 이득개오 약불멸후 말세중생 미득오자 운하안거 수차원각 청정경계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나, 만약 부처님 멸도 후에 말세의 중생 가운데

깨닫지 못한 자는 어떻게 안거해서 이 두루한 깨달음의 청정한 경계를 닦아야 합니까?


此圓覺中 三種淨觀 以何爲首

차원각중 삼종정관 이하위수


이 두루한 깨달음 가운데 세 종류의 청정한 관법이 있는데, 어느 것을 우두머리로 삼아야 합니까?


唯願大悲 爲諸大衆 及末世衆生 施大饒益

유원대비 위제대중 급말세중생 시대요익


오로지 원하옵건데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圓覺菩薩言

이시 세존 고원각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원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問於如來 如是方便 以大饒益 施諸衆生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문어여래 여시방편 이대요익 시제중생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이와 같은 방편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하려고 여래에게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圓覺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원각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원각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若佛住世 若佛滅後 若法末時 有諸衆生 具大乘性 信佛秘密大圓覺心 欲修行者

선남자 일체중생 약불주세 약불멸후 약법말시 유제중생 구대승성 신불비밀대원각심 욕수행자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만약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시거나,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한 이후거나,

만약 말법의 때이거나, 모든 중생이 대승의 성품을 갖추고 있어

부처님의 비밀스럽고 크고 두루한 깨달음의 마음을 믿고 수행하려고 한다면,

 

若在伽藍 安處徒衆 有緣事故 隨分思察 如我已說

약재가람 안처도중 유연사고 수분사찰 여아이설

 

가람에 있을 때는 무리와 함께 편안함을 취해 인연있는 일이 있으므로

그 분수에 따라 생각을 살펴야 함은 내가 이미 설한 바와 같으니라.


若復無有他事因緣 卽建道場 當立期限

약부무유타사인연 즉건도량 당립기한

 

만약 또 다른 인연있는 일이 없다면, 곧 수행터를 잡고 마땅히 그 기한을 정해야 할 것이니라.

 

若立長期 百二十日 中期百日 下期八十日 安置淨居

약립장기 백이십일 중기백일 하기팔십일 안치정거

 

만약 장기간 수행할 경우 120일, 중간 기간은 100일, 짧은 기간은 80일을 잡고 고요하게 안거해야 하느니라.


若佛現在 當正思惟 若佛滅後 施設形像 心存目想 生正憶念 還同如來常住之日

약불현재 당정사유 약불멸후 시설형상 심존목상 생정억념 환동여래상주지일

 

만약 부처님께서 현세에 계시다면 마땅히 바른 사유를 해야하며,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라면 눈 앞에 부처님의 상을 떠올려 마음에 존재케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떠올려,

도리어 여래께서 항상 머무시는 것과 같이 해야하느니라.

(이 부분은 해석이 틀릴 수 있습니다. 티벳불교 쪽에서는 이와 같이 마음으로 부처님 상을 눈 앞에 떠올리는게 있습니다.)


懸諸幡華 經三七日 稽首十方諸佛名字 求哀懺悔 遇善境界 得心輕安

현제번화 경삼칠일 계수시방제불명자 구애참회 우선경계 득심경안


모든 깃발과 꽃을 걸고 21일이 지날 동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에 머리를 조아리고 간절히 참회하면

좋은 경계를 만나 마음에 경안을 얻을 것이니라.


過三七日 一向攝念

과삼칠일 일향섭념


21일이 지나도 일념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느니라.

  

若經夏首 三月安居 當爲淸淨菩薩止住 心離聲聞 不假徒衆 至安居日 卽於佛前 作如是言

약경하수 삼월안거 당위청정보살지주 심리성문 불가도중 지안거일 즉어불전 작여시언

 

만약 초여름경에 3개월간 안거하려면 마땅히 청정한 보살의 마음을 지키고 머물며,

마음에서 성문(아라한)을 이루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고,

대중과 휩쓸리지 말고 안거일에 도달하면 곧 부처님 전에 이와 같은 말을 하라.

 


我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某甲 踞菩薩乘 修寂滅行 同入淸淨實相住持 以大圓覺 爲我伽藍

아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모갑 거보살승 수적멸행 동입청정실상주지 이대원각 위아가남

 

"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누구누구는 보살승에 의지하여 적멸행을 닦고

 또 청정함에 들어 실상에 머물고 지켜, 크고 두루한 깨달음을 저의 가람(수행터)으로 삼겠나이다."

 

身心安居平等性智 涅槃自性 無繫屬故 今我敬請

신심안거평등성지 열반자성 무계속고 금아경청

 

"몸과 마음이 평등성지에 편안히 머물고, 열반자성은 얽매임이 없으므로 지금 저는 경건히 청하오니,"

 

不依聲聞 當與十方如來 及大菩薩 三月安居 爲修菩薩 無上妙覺大因緣故 不繫徒衆

불의성문 당여시방여래 급대보살 삼월안거 위수보살 무상묘각대인연고 불계도중

 

"성문(아라한)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으며,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과 더불어,

 삼개월간 안거하여 보살의 위없는 묘한 깨달음의 대인연을 닦고자 하므로, 여러 무리들과는 얽매이지 않겠나이다."


 


善男子 此名菩薩 示現安居 過三期日 隨往無礙

선남자 차명보살 시현안거 과삼기일 수왕무애

 

선남자여. 이 보살은 안거할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니, 세 기간이 지나면 가는데 마다 걸림이 없으리라.

 

善男子 若彼末世 修行衆生 求菩薩道 入三期者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선남자 약피말세 수행중생 구보살도 입삼기자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저 말세에 수행하는 중생이 보살도를 구하기 위해 세 기간중 하나의 안거에 드려는 자는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마침내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1. 사마타(奢摩他)

 

善男子 若諸衆生 修奢摩他 先取至靜 不起思念 靜極便覺

선남자 약제중생 수사마타 선취지정 불기사념 정극변각

 

선남자여. 만약 저 중생이 사마타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여 사념을 일으키지 않아서 고요함이 지극하면 문득 깨닫느니라.

 

如是初靜 從於一身 至一世界 覺亦如是

여시초정 종어일신 지일세계 각역여시

 

이와 같은 처음의 고요함은 한 몸으로부터 하나의 세계에까지 이르며, 깨달음 역시 이와 같느니라.

(내 한 몸의 고요함에서 그 고요함의 넓이가 무한대로 점점 넓어짐을 의미합니다.)

 

善男子 若覺遍滿一世界者 一世界中 有一衆生 起一念者 皆悉能知

선남자 약각편만일세계자 일세계중 유일중생 기일념자 개실능지

 

선남자여. 만약 깨달음이 하나의 세계에 두루 가득하면,

하나의 세계 가운데 있는 하나의 중생이 일으키는 한 생각까지도 모두 다 능히 알게 되느니라.

 

百千世界 亦復如是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백천세계 역부여시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백이나 천의 세계도 역시 이와 같으며,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지니라.


 

 

2. 삼마발제(三摩鉢提)

 

善男子 若諸衆生 修三摩鉢提 先當憶想十方如來 十方世界一切菩薩 依種種門

선남자 약제중생 수삼마발제 선당억상시방여래 시방세계일체보살 의종종문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삼마발제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시방 세계의 일체 보살을 기억하고 떠올려, 종류 종류의 가르침에 의지하라.

(환영을 없애려면, 불처님과 보살님의 핵심 가르침을 떠올려서 그 가르침에 의지해서 없애야 함을 말합니다.)

 

漸次修行 勤苦三昧 廣發大願 自熏成種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수행 근고삼매 광발대원 자훈성종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진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부지런히 참으며 삼매를 닦아야 하고, 큰 서원을 널리 발하고,

스스로를 불태워 종자를 만들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3. 선나(禪那)

 

善男子 若諸衆生 修於禪那 先取數門 心中了知生住滅念 分齊頭數

선남자 약제중생 수어선나 선취수문 심중료지생주멸념 분제두수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선나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수식문(호흡관/수식관/안반수의/아나파나사띠)을 취하고,

마음 가운데 생하고 머물고 사라지는 생각과, 호흡의 한계 및 수효(숫자)를 명료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안반수의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如是周遍 四威儀中 分別念數 無不了知

시주편 사위의중 분별념수 무불료지

 

이와 같이 두루 가득하면, 사위의(행주좌와) 가운데 호흡의 숫자를 분별하는데 명료하게 알지 못함이 없느니라.

 

漸次增進 乃至得知百千世界一滴之雨 猶如目睹所受用物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증진 내지득지백천세계일적지우 유여목도소수용물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차로 증진해 나가면 이에 백천 세계에 떨어지는 한방울의 빗방울조차 오히려 눈앞에 있는 물건을 보듯 하리니,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 경계를 절대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是名三觀 初首方便

시명삼관 초수방편

 

이것을 이름하여 삼관이라고 하며, 처음에 닦을 방편 중에 최고이니라.

 

若諸衆生 遍修三種 勤行精進 卽名如來 出現于世

약제중생 편수삼종 근행정진 즉명여래 출현우세


만약 모든 중생이 세 종류의 관법을 두루 닦고,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면 곧 현세에 여래가 출현했다고 이르리라. 

 

若後末世 鈍根衆生 心欲求道 不得成就 由昔業障 當勤懺悔 常起悕望 先斷憎愛 嫉妬諂曲 求勝上心

약후말세 둔근중생 심욕구도 부득성취 유석업장 당근참회 상기희망 선단증애 질투첨곡 구승상심

 

만약 뒤의 말세에 근기가 둔한 중생이 마음으로 도를 구하고자 하나 성취하지 못한다면,

다 업장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해야 하고, 항상 희망을 가지고,

먼저 증오/사랑/질투/아첨/왜곡을 끊어버리고 깨닫고자 하는 수승한 마음을 구해야 하느니라.

 

三種淨觀 隨學一事 此觀不得 復習彼觀 心不放捨 漸次求證

삼종정관 수학일사 차관부득 부습피관 심불방사 점차구증

 

세가지 종류의 청정한 관법을 따라 하나를 배우고, 이 관법에서 얻지 못하면 다시 저 관법을 익혀야 하느니라.

마음을 방일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점진적으로 증득을 구해 나가야 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圓覺汝當知

원각여당지

 

원각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欲求無上道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

일체제중생 욕구무상도 선당결삼기 참회무시업

 

일체의 모든 중생이 무상대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세 기간을 정하여 무시 이래로 지어온 온갖 죄업을 참회해야 하느니라.

 

經於三七日 然後正思惟 非彼所聞境 畢竟不可取

경어삼칠일 연후정사유 비피소문경 필경불가취

 

21일이 경과한 연후에도 바르게 사유해야 하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반드시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奢摩他至靜 三摩正憶持 禪那明數門 是名三淨觀 

사마타지정 삼마정억지 선나명삭문 시명삼정관

 

- 지극한 고요의 사마타,

- 바른 기억을 지키는 삼마발제,

- 호흡의 숫자를 밝게 아는 선나...........이를 세가지 고요한 관법이라 이름하니라.

 

若能勤修習 是名佛出世

약능근수습 시명불출세

 

만약 능히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 능히 부처가 세상에 나왔다고 이르리라.

 

鈍根未成者 常當勤心懺 無始一切罪

둔근미성자 상당근심참 무시일체죄

 

근기가 둔하여 이루지 못한 자는,

마땅히 항상 열심히 마음으로 무시 이래의 모든 죄를 참회히야 하느니라.

 

諸障若銷滅 佛境便現前

제장약소멸 불경편현전

 

모든 업장이 만약 다 사라지면, 부처의 경지에 곧 앞에 드러나리라.

 

 

- 懸(현) : 매달다.

- 幡(번) : 깃발.

- 攝(섭) : 다스리다.

- 踞(거) : 기대다

- 繫(계) : 매다. 얽매다.

- 熏(훈) : 태우다.

- 滴(적) : 물방울.

- 睹(도) : 보다.

- 捨(사) : 내버려두다. 포기하다. 버리다.

 

 

 

# 해   설

 

평등성지 : 오지(五智)의 하나. 모든 법이 평등하며 자타가 평등함을 깨닫는 지혜이다.

               유루(有漏)의 제7식(識)을 전환시켜 얻으며, 이로써 대비심을 일으킨다.

 

 

 

이 원각보살장에서는 실제 사마타, 삼마발제, 선나를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원각경은 서장을 제외하고 총 12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정말 하나하나의 장이 그야말로 보물과 같은 부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행에 대한 말씀이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대승 보살수행의 진수입니다.

 

 


 

 

출처 : 菩 提 心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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