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루수(拘樓瘦)에 유행하실 적에 도읍인 검마슬담(劍磨瑟曇)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욕(欲)이란 무상(無常)한 것이요 허황한 것이며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 법은 곧 허깨비이고 속임이며 어리석음이다.
현세의 탐욕이나 후세의 탐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色)이나 그 일체는 곧 악마의 경계로서 이는 악마의 미끼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에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增伺]과 성냄과 또 투쟁 따위가 생기나니, 곧 거룩한 제자들이 공부할 때에 장애가 되는 것이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렇게 관찰한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에 의하여 욕(欲)은 무상한 것이요 허황한 것이며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의 법은 곧 허깨비요 속임이요 어리석음이다. 현세의 탐욕이나 후세의 탐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저 일체는 악마의 경계로서 곧 악마의 미끼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에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과 성냄과 투쟁 따위가 생기나니, 곧 거룩한 제자들이 공부할 때에 장애가 되느니라.'
이렇게 관찰한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큰마음으로 성취하여 노닐고, 세간을 항복받고 그 마음을 잘 단속하고 지켜야 한다. 만일 내가 큰마음을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고, 세간을 항복받으며 그 마음을 잘 단속하고 지키게 되면, 마음은 곧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과 성냄과 투쟁 따위를 일으키지 않아, 곧 거룩한 제자가 공부할 때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것을 실천하고 이것을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고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혹은 여기서 움직이지 않는 선정 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부동도(不動道)에 대한 첫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만일 색(色)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4대(大)와 4대로 이루어진 것[四大造色]이다.
4대는 무상한 법이요 괴로움이며 소멸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는 경지 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부동도에 대한 두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혹은 현세의 탐욕이나 후세의 탐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혹은 현세의 탐욕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탐욕이란 생각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이러한 일체의 생각들은 다 무상한 법이요 괴로움이며 소멸되는 것이다.'
그는 그 때에는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생각을 얻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는 경지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부동도에 대한 세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현세의 탐욕이라는 생각이나 후세의 탐욕이라는 생각이나, 현세의 색이라는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라는 생각과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 등 이 일체의 생각은 바로 무상한 법이요 괴로움이며 소멸되는 것이다.'
그는 그 때에는 소유한 바가 없는 곳이라는 생각[無所有處想]을 얻는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는 선정에 들어가게 되거나,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선정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무소유처도(無所有處道)에 대한 첫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이 세상은 공한 것이다. 신(神)도 공한 것이요 신의 소유도 공한 것이며, 유상(有常)도 공하고 유항(有恒)도 공하며, 장존(長存)도 공하니 공한 것은 바뀌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혹은 여기서 소유한 바가 없는 곳[無所有處]에 들어가게 되거나,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소유한 바가 없는 곳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무소유처도에 대한 두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자기를 위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소유한 바가 없는 곳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소유한 바가 없는 곳에 이르리니, 이것이 청정한 무소유처도에 대한 세 번째 설명이니라.
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현세의 탐욕이나 후세의 탐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혹은 현세의 탐욕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탐욕이란 생각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이나 소유한 바가 없는 곳이라는 생각 등의 이러한 일체의 생각은 곧 무상한 법이요 괴로움이요 소멸되는 것이다.'
그는 그때에 아무 상(想)도 없게 된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혀서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에서 상이 없는 선정[無想定]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지혜로써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 본래의 뜻 때문에 반드시 상이 없는 곳에 이르리니, 이것이 곧 청정한 무상도(無想道)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406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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