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송

오도송(悟道頌)-오조법연(五祖法然)

수선님 2018. 6. 10. 13:29
오도송(悟道頌)-오조법연(五祖法然)
 
산자락 한 마지기 노는 밭이여
두 손을 모으고 어르신께 묻나이다
솔바람 댓잎 소리 못내 그리워
몇 번이나 되팔았다 다시 사곤 했는지요
 
 
 
오도시(悟道詩)-모(某) 여승(女尼)
 
진종일 봄을 찾았건만 봄은 없었네
산으로 들로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맸네
지쳐서 돌아오는 길, 뜨락의 매화 향기에 미소짓나니
봄은 여기 매화 가지 우에 활짝 피었네.
 
 
 
오도송(悟道頌贈東林總長老)-소식
 
개울물 소리 이 무진법문이요
산빛은 그대로 부처의 몸인 것을
어젯밤 깨달은 이 무진한 소식
어떻게 그대에게 설명할 수 있으리.
 
 
오도송(過鳳城聞午鷄)-청허휴정(淸虛休靜)
 
백발이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 사람은 이미 말했네
지금 대낮에 닭 우는 소리 듣나니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네.
 
 
오도송(悟道頌)-경허성우(鏡虛惺牛)
 
문득 콧구멍이 없다는 말을 들으매
온 우주가 나 자신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래 길,
하릴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혜연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noonbora914/1336936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