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바르게 염불하는 마음(三心) - 정목 스님

수선님 2018. 6. 17. 13:29

바르게 염불하는 마음(三心)

종교의 가르침에 귀의한 사람은 그 신행체계(信行體系)와 실천방법(實踐方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백년을 못살고도 윤회하는 인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영원한 자유를 얻는 가르침인데 어떻게 이해를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믿고, 어떻게 알며, 어떤 법을 행하고, 무엇을 구하는가? 이와 같은 물음에 대하여 스스로 대답할 수 있어야 올바른 종교심(宗敎心)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종교심은 신앙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마음입니다. 정토문은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염불행(念佛行)을 닦아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힘입어 정토에 왕생함으로써 구원받고, 깨달음을 성취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정토문에 있어서 종교심은 바로 염불하는 마음입니다. 염불하는 마음은 정토에 왕생하는 씨앗입니다. 정토문에 귀의한 자는 이미 본원력에 대한 믿음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밝히기 위해 다시 염불하는 마음을 세우는 것입니다. 염불하는 마음은 염불수행의 근본입니다.

염불하는 마음은 <경>과 <논>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으로 밝힌 것은 세 가지 마음입니다.

첫째는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발보리심은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입니다. 무수한 번뇌를 끊고, 무량한 선법(善法)을 닦아, 무변한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정토문은 보편적인 구제원리를 설하면서도 발보리심을 선행 조건으로 합니다. 이것은 바로 정토가 보리심을 꽃피는 국토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성심(至誠心)입니다. 진실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는 것입니다. 비록 번뇌 가득한 범부의 염불행이지만 진실하고 지극한 정진에 의하여 공덕이 성취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원생심(願生心)입니다. 정토에 왕생하고자 간절히 원하는 마음입니다. 염불수행이 지향하는 방향을 분명히 가리키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확고하게 설정되어야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과 <논>에서 염불하는 마음을 밝히면서 보리심을 설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반드시 신락(信樂), 심심(深心), 환희(歡喜), 선근공덕(善根功德) 진실신심(眞實信心) 등을 말합니다. 여기에 보리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토문은 대승불교이므로 그 근본정신에 보리심을 제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범부로서는 그 마음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보리심을 담고 있으면서 일으키기 쉬운 마음을 말씀하시어 염불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구제하고자 하신 대자비심의 발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토문의 종교심 곧 염불하는 마음은 보리심, 지성심, 원생심입니다. 염불수행은 이 세 가지 마음을 근본으로 칭명염불 또는 관상염불을 실천합니다. 염불은 행보다 믿음을 중요시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염불하는 마음과 행이 일치하면 반드시 어긋나지 않고 이익을 얻습니다. 염불의 정인(淨因)이 본원력인 정연(淨緣)에 힘입어 정토에 왕생하고 깨달음의 계기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출처: 아미타파 (http://cafe.daum.net/amitapa)

출처 : 진여불성
글쓴이 : 일심광명화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