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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지도론 237. ★ 수념처(수수관)-즐거운 느낌 때문에 몸에 집착한다.

수선님 2018. 7. 1. 12:29

 

이 신념처를 얻은 뒤에는 다시 생각한다.

 

‘중생은 무슨 까닭에 이 몸에 탐착하는가?

 

곧 즐거운 느낌 때문이니,

왜냐하면 안의 6정(情)과 밖의 6진(塵)의 화합을 따르는 까닭에 6식을 내고,

6식 가운데 세 가지 느낌[三受]을 내나니,

곧 괴로운 느낌[苦受]ㆍ즐거운 느낌[樂受]․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이다.’

 

 

이 즐거운 느낌은 일체 중생이 바라는 바이고,

괴로운 느낌은 일체 중생이 바라지 않는 바이며,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은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이런 게송이 있다.

  
  악을 짓는 이나 출가한 이나
  하늘 무리나 인간이나 벌레들이나
  
[740 / 2071] 쪽
  일체 시방의 5도 가운데 모두가
  즐거움을 좋아할 뿐, 괴로움을 싫어하는 이 없으니
  미치고 뒤바뀌고 어리석어서
  열반의 항상한 즐거움 알지 못하네.
  

 

수행자는 이 즐거운 느낌을 관찰하여 실제로 그것을 안다면,

즐거움은 없고 오로지 못 고통이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즐거움이 진실한 즐거움이라고 한다면 뒤바뀜이 없어야 하거늘

일체 세간의 즐거운 느낌은 모두 뒤바뀜으로부터 생겨나 진실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즐거운 느낌으로는 아무리 즐거움을 구하여도 큰 고통을 받기만 한다.

 

 

이런 게송이 있다.

  
  어떤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 폭풍을 만나면
  파도가 솟구쳐 마치 흑산(黑山)과 같고,
  어떤 사람이 큰 싸움터에 들어가면
  매우 험하고 거친 길을 지나야 하리.
  
  귀한 장자(長者)도 신분을 낮추어
  소인들을 가까이함은 색욕 때문이니
  이러한 갖가지 큰 고통들은
  모두가 쾌락에 집착하는 탐심 때문이네.
  
이런 까닭에 즐거운 느낌은 능히 갖가지 괴로움을 낸다는 것을 안다.

 

또한 부처님께서 세 가지 느낌에 비록 즐거운 느낌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즐거움이 적은 까닭에 괴로움이라 하는 것이다.

 

마치 한 말[斗]이나 되는 꿀도 강에 던져지면 꿀의 기운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대지도론 237. ★ 수념처(수수관) - 몸에 집착하는 것은 즐거운 느낌 때문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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