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온

잡아함경 : 색수상행식에 맛들이지 말라

수선님 2018. 7. 8. 11:40

잡아함경 13. 미경(味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들이 색(色)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識)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識)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에 대해서 맛들임[味]을 맛들임으로, 재앙[患]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범·사문·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범·사문·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680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