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불교학당

[스크랩] 제16 여래수량품

수선님 2018. 7. 22. 12:47

 

제16 여래수량품

 


 

● 여래의 수량이 한량없음을 설하시다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님과 일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참다운 말씀을 듣고 똑똑히 이해하고 굳게 믿도록 하라.』


이렇게 세 번 말씀하셨다. 그러자 보살 대중 가운데 미륵보살님께서 선두가 되어 합장하고 말씀드리셨다.


 『세존이시여, 원하고 원합니다. 그 진실을 설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세 번 말씀드리셨다.

세존께서 보살들이 세 번이나 말했지만 간절한 마음이 그치지 않은 것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모든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석씨의 왕궁에서 나와 가야성 가까운 도량에서 처음으로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성불한 지는 실로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지났다.

비유하면 오백천만 억 나유타 아승지의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아주 작은 티끌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동방으로 오백천만 억 나유타 아승지의 세계를 지날 때마다 하나씩 떨어뜨리되, 이와 같이 동쪽으로 가면서 마침내 모두를 다 떨어뜨렸다고 하자.

이 모든 세계에 작은 티끌이 떨어진 곳과 떨어지지 않은 곳을 모두 다시 부수어 티끌로 만들고 이 한 티끌을 일 겁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부처를 이룬 것은 이보다 백천만억 아승지 겁이나 더 오래되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에게 설법하여 교화하였고, 또 다른 백천만  억 나유타 아승지의 나라에서도 중생들을 인도하여 이익되게 하였다.』


『나는 한량없는 과거로부터 무한한 미래에까지 살아있지만, 중간에 내가 연등불이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이름의 부처님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셨음을 설하였다. 또 그 부처님이 세상을 떠나서는 열반도 설하였으나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그렇게 설한 것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오면 나는 부처님의 눈으로 그의 신심과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보아 제도할 바를 따라 곳곳에서 설하되, 부처님의 이름이 같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수명에 대해서도 길고 ?음이 있는 것처럼 설하였으므로 연대가 많고 적으며 부처님의 수명이 다하여 열반에 든다고 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다.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소승법을 좋아하여 덕이 적고 업장이 무거운 것을 보면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실로 부처를 이루기는 이와 같이 오래되었으므로 다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들게 하려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경전들은 다 중생을 구제하고 미혹에서 해탈케 하기 위한 것이니, 어느 때에는 부처님의 본체에 대해 설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특정한 모습을 가지고 출현하시는 부처님에 대해 설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부처님의 몸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시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다른 성인이나 훌륭한 사람으로 출현하시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구제를 직접 나타내 보일 적도 있고 혹은 다른 일들 사이에서 간접으로 구제함을 보이기도 하니, 비록 그 형태는 여러 가지로 변하지만 그 설하시는 것은 모두 진실하여 헛되고 거짓됨이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욕계, 색게, 무색계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태어나고 죽고 하여 변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오직 현상 위서만의 일에 불과하다. 여래의 눈으로 그 속의 실상을 보면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고 나타나지도 않으며 모든 생명체는 그대로 살아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 있다든가 세상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본래 없음이라 눈 앞에 사물이 실제로 있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며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잘못이니 중생이 삼계를 보는 것과 여래가 삼계를 보는 것은 다르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제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제각기 다른 행을 하고 있으며,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물을 자기 주관에 의해 분별해서 보는 습성이 있으므로, 여래는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근본이 되는 모든 선근을 내게 하려고 과거의 인연을 말하거나 비유를 인용하여 가르치거나 알맞은 말로 설명하거나 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다.

내가 보살도를 행한 공덕으로 이룬 수명이 매우 깊어 지금도 다하지 않았으며 다시 위에서 말한 수명의 배나 남아 있다. 나는 그대들에게 잠시 뒤에 내가 멸도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참멸도는 아니며 방편으로써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다. 만약 여래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무를 것이라고 하면 박덕한 사람들은 선근을 심지 않고 빈궁하고 천박하여 오욕에 사로잡혀 생각하는 것들이 자기중심이 되어 허망하고 그릇된 소견의 그물 속에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여래가 이 세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 중생들은 게으름을 피워 부처님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과 진실로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분명히 알라. 모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오심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박덕한 사람은 한량없는 겁을 지나서 겨우 만나 뵙기도 하고 혹은 만나 뵙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 이런 일이 있으므로 나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여래를 만나 뵙기가 어렵다고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반드시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어 마음 속에 연모하는 생각을 품고 부처님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선근을 심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멸도하지 않건만 멸도한다고 말한다.』


* 아승지 : 항하사는 10의 52제곱, 아승지는 10의 56제곱, 나유타는 10의 60제곱, 무량은 10의 68제곱, 아승지를 10의 112제곱으로 보기도 한다.



비유로써 설하시다


『비유해보자. 지혜가 총명하고 좋은 처방과 약으로 여러 가지 병을 잘 치료하는 의사가 있었다. 그 의사에게는 자식이 수십 명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먼 타국으로 간 사이 자식들이 잘못 알고 독약을 먹었다. 아버지가 돌아 와보니 독약으로 인해 본 마음을 잃은 자식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자식도 있었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 온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여 무릎 꿇고 절하며 고쳐주기를 청하였다.

아버지는 여러 가지 처방에 따라 좋은 약초의 빛과 향기와 맛을 다 구해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그것이 좋은 약이며, 향기와 맛과 빛깔을 갖추었으니 빨리 먹고 나아라고 하였다.

본 마음을 잃지 않은 자식들은 아버지가 권해 준 약을 먹고 다 나았으나, 본 마음을 잃은 자식들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여 고쳐주기를 원하기는 하였으나 좋은 빛깔과 향기가 있는 약을 좋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방편으로 좋은 약을 만들어 놓고 타국으로 떠나면서 「나는 이제 늙고 쇠약하여 죽을 때가   되었다. 이 좋은 약을 여기에 두고 떠나지만 너희들이 먹고 효험이 없을까 두렵다.」하고 떠났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너희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라고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자식들은 크게 근심하여 항상 슬퍼하다가 마음이 마침내 깨어나 이 약이 좋은 약인 줄 알고 먹으니 독 기운이 사라지고 병이 다 나았다.

그 아버지는 여러 아이들이 다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아이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보게 하였다.』


 『나도 이와 같다. 부처를 이룬 지가 한량없고 가없지만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방편으로 반드시 멸도한다고 한 것뿐이다.』


 


출처 : 불 교 학 당
글쓴이 : 賢友(法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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