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스크랩] 목련경

수선님 2018. 7. 29. 11:30
우란분재와 목련경

『목련경』은 각 사찰에서 해마다 7월 보름이면 지내는 우란분재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전이다.

『목련경』은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신통제일로 알려진
목련존자의 지옥 순례기라고 할 수 있는데, 구성과 묘사가 세밀하다.

무거운 업장으로 지옥에서 고통을 겪는 어머니를 일념으로 구하려는
아들 목련존자의 효성과 악한 행위에 대한 과보를 잘 가르쳐주고 있다.

경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옛날 왕사성에 부상이란 한 부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불교신자였으나 일찍 죽고 만다.

그가 죽자 엄청난 그의 재산은 서서히 기울고,
그의 아들 나복은 남은 돈 삼천 관을 셋으로 나누어 천관은 가사용으로,
천관은 삼보를 공양할 돈으로 그의 어머니 청제부인에게 맡기고,
나머지 천관은 자신의 장사 밑천으로 삼아 먼 나라로 장사를 떠난다.

나복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아들이 없는 동안 아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스님들을 핍박하고,
온갖 짐승들을 죽이는 등 악행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삼년후 집에 돌아온 나복을 대한 어머니는 그 동안 자신의 악업을 속이고자 했으나
결국 나복은 어머니의 악행을 알게 된다.
나복의 어머니는 아들을 속이기 위해 “만약 네가 집을 떠난 뒤로 너의 아버지를 위하여
오백승재(五百僧齋:오백명의 스님들을 초청하여 공양하는 것)를 지내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즉시 중병을 얻어 칠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서 아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라는 거짓 맹세를 한다.

청제부인은 자신의 맹세대로 죽어서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만다.
아들 나복은 모친의 삼년상을 치르고 부처님께 나아가 출가하여 수행에 전념한다.

신통력을 얻은 목련은 선정 중에 자신의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졌음을 알고
어머니를 찾아 지옥 순례를 시작한다.
검수지옥, 석합지옥, 아귀, 회하지옥, 확탕지옥, 화분지옥을 두루 다녔지만
어머니를 찾아낼 수 없었다.

목련은 다시 우두나찰이 일러주는 대로 아비지옥에 이르러 어머니를 찾으려 했으나
지옥문은 열리지 않았다.
목련은 부처님께 여쭈어 부처님의 법력이 담긴 석장과 가사를 얻어서 지옥문을 열고
마침내 아비지옥의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낸다.

목련은 다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어머니를 아비대지옥에서 구해내지만
모친은 무거운 업장으로 인해 다시 소흑암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

목련은 다시 보살들을 청하여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여
모친을 소흑암지옥에서 구해내지만 어머니는 또 다시 아귀로 태어나게 된다.

다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그의 어머니는 아귀의 과보에서 벗어나지만
축생이 되어 왕사성의 개로 태어난다.

목련이 개로 태어난 어머니의 업장을 소멸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부처님은 칠월 보름에 우란분재를 지내야 한다고 일러준다.

우란분재에 의해 목련의 어머니는 개로 태어난 과보를 벗고
이윽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된다.

목련은 어머니를 위하여
“원하옵건대 어머니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시옵소서.”라고 기원한다.
이 경전은 이미 죽은 부모의 구원이 주제가 된다.

아버지는 불교에 귀의하여 육바라밀을 닦아 사후에 화락천궁에 왕생하는 복락을 누리지만,
어머니는 삼보(불법승)를 핍박하고 짐승들을 죽여서 제사를 일삼으며 아들을 속이고
거짓 맹세를 하는 악행 끝에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생생하게 그려지는 지옥이란 범어 나라카(Naraka)를 의미하는데,
사후세계 중의 하나를 말한다.
죄업을 지은 중생이 그 죄업의 성질에 따라 떨어져서 온갖
괴로움을 받는 세계이므로 즐거움이란 없고 오직 고통만 끊임이 없는 세계이다.

지옥에는 8대 열지옥(뜨거운 지옥)과 이 지옥에 속하는 부지옥격인 16소지옥이 있다.

또한 8대 한지옥(추운 지옥) 역시 16소지옥을 갖추고 악업중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죄업이 무거운 중생은 한 지옥에서의 형벌이 끝나면 다음 지옥으로 옮겨져서
악업이 다할 때까지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한다.

지옥과 극락을 설하는 각 경전의 교훈적인 특성은 인과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으로,
내세에 좋은 과보를 얻고자 한다면 그에 합당한 선행을 쌓아야 하고,

괴로운 과보를 받지 않고자 한다면 나쁜 생각과 행(行)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혜연심
글쓴이 : 혜연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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