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부모를 만나는가

어떻게 부모를 만나는가

 

 

생명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7) 어떻게 부모를 만나는가.

 

 

인과(因果)에 의하여 윤회하고 있는 영혼이 어떻게 부모를 만나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는가?

'태생(胎生)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기가 업력(業力)이 같아서 서로 애착됨이 부합하여 출생하게 된다'고 서술하였다. '만약 어떤 사람이 평소에 짐승을 많이 죽이는 살생을 하였다면 그 사람은 꿈속에서도 짐승 잡는 것을 보고 좋아한다. 이와 같이 죽음의 영혼도 공간에서 여러 세계를 업력에 의한 천안(天眼)으로 투시할 때 지옥이나 어떤 세계의 중생이 짐승을 잡고 또 서로 죽이는 것을 보면 이를 흥미롭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애착심이 발동하여 결국 살상(殺傷)을 일삼는 세계에 가서 출생하게 된다.'

이처럼 평소 스스로 익힌 업력에 의하여 그 업력이 무거운 쪽으로 인연이 모여 부모를 만나게 된다.

'각자의 영혼(중유·中有)은 공간에서 신통 자재하게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다니다가 만약 자신의 업력과 생처(生處)가 서로 화합하였을 때는 즉시 그 생처에 가서 태어난다. 동시에 신통 자재하여 구애를 받지 않는 자재력은 몸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곧 없어지고 세계에 따라 구애와 장애를 받게 된다.'

말하자면 중유의 몸은 사라지고 구애를 받는 업력에 의하여 생유(生有)의 세계에 돌입한다. 그리하여 그 업보가 다할 때까지 그 세계에서 살게 된다. 앞의 글은 오형근 교수가 쓴 『불교의 영혼과 윤회관』에서 인용 하였다. 이 인용문은 사실 앞의 『윤회란 무엇인가』에서 실증을 예로 든 것을 이론상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러면 공간에서 마음대로 떠돌다가 자기와 인연이 있는 부모를 만났을 때 그 부모에게 애욕을 가짐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 말하는 부모에게 애욕을 갖는다는 것은 부모들의 성행위를 보고 동요하는 전도심(顚倒心)을 뜻한다.

그때 애욕을 갖는 순간 영혼 자신도 마치 자기가 성행위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여자가 될 영혼은 아버지에게 탐애심(貪愛心)을 일으키고 만약 남자가 될 영혼은 어머니에게 탐애심을 일으킨다.

논전에 의하면 '남자가 될 영혼은 어머니를 반연하여 애착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아버지에게는 탐애심을 일으키고, 또 여자가 될 영혼은 아버지에게 반연하여 색착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어머니에게는 오히려 염오심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성의 반대현상을 일으키면서 부모에게 접근한다.'

영혼으로 있을 때는 과거 업력으로 이루어진 영혼이므로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를 만나면 업의 과보이므로 그 과보에 따라 구애를 받는다. 그리고 경전(經典)에서 부모를 만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영혼(중유)이 과거세에 악업(惡業)을 많이 지어 박복하고 하찮은 데서 태어날 업력을 지녔다면 모태(母胎)에 들어갈 때 찹목과 대나무, 그리고 갈대 속을 들어감을 보는 듯한 망견(妄見)을 갖게 된다. 또 여러 가지로 분잡하고 난잡한 소리만을 듣게 된다.

만약 복이 있고 귀한 가정에 태어날 중유(영혼)라면 어머니 태내에 들어갈 때 스스로 고요하면서도 아름답고 미묘하며 즐거운 음성만을 듣게 된다.'

비록 이 세간에 살고 있어도
바른 소견을 더 많이 가지면
또 백 천 만이나 태어난다 하더라도
끝내 나쁜 세계는 떨어지지 않으리.

- 잡아함경 제28권 「사견정견경」

물과 불이 섞여 서로 노래하고 모순이 상충될때가 기실 아름다운 것같다.

 

 

 

 

 

 

 

 

 

수보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haha723/13736029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