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한 불경이 수능엄경입니다.
참 쇼킹한 일이 있어서..그것으로 인해 부처님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개운조사의 수능엄경입니다.
능엄경엔 몇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올려놓은 내용은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운조사의 수능엄경이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라고 생각되네요.
수능엄주가 있고 능엄주가 있지요.
능엄주는 스타타로 시작하고 수능엄주는 나모바아바데로 시작합니다.
공통적인 내용은 空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오온개공, 육근 역시 공이다..라는 철저한 내용입니다만..
한문으로 번역되었다가 다시 한글로 번역되어서인지.. 아주 헷갈립니다.
능엄경이나 수능엄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부처님께서는 마치 초등학생 가르치듯이 그렇게 쉽고 자상하시게 가르치셨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정말 아쉽게도 지금 시대에는 참으로 헷갈리게밖에 번역이 안되었다는 점.. 그거지요.
아주 헷갈립니다.
반야심경도 결국 空에 관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능엄경엔 그 空에 대한 상세한 이치를 설명하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결국 인무아와 법무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무아 = 내가 없다, 법무아 = 대상이 실체가 없다.(제법무아)
아래 올려진 능엄경엔 이런 비유가 나옵니다.
주막에 주인이 있고, 나그네가 있는데..
나그네는 머물다 떠나지만 주인은 언제나 남아 있다.
우리는 나그네를 주인으로 착각하고 사는거지요.
나그네는 바로 상념, 즉 생각입니다. 마음..
그래서 금강경의 앞부분에 마음을 항복받으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심이 아니라 항심을 해야 합니다.
능엄경에 또 쇼팅한 내용이 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가 윤회하는 이유가 바로 이 생각하는 것을 "나"라고 여겨서 그렇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이걸 모든 존재는 자신이라고 여기지요.
근데 그게 아니라고 하신 겁니다.
그러나 대중과 아난 존자는 큰 충격을 먹고 울기까지 하지요.
그럼 도데체 난 뭔가..
남이 욕하면 화나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겁고..
그런 핵심적인 나....
그게 곧 고통의 근원이라고 하셨지요.
윤회의 근본이라고..
그리고 또 경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초선, 이선, 삼선, 사선.. 색계 사선, 무색계 사선..구차제정까지의 선정을 이루고도
윤회세계에서 떠도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바로 그 생각하는 주체를 "나"라고 여겨서..
실제로 그런 분들을 많이 봅니다.
이 생각하는 이걸 불성이다..라고 착각하신는 분들, 참 많지요.
그래서 그걸 위하는 것은..
즉 나를 위하는 것은 고통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몸을 사랑하지 말라...몸을 잊고 마음을 버려라..라고 하셨지요.
수행을 하면서 마음을 空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가도..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 새 벌써 "나"가 자리잡고 상념의 환상에 떠도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정말 무섭습니다. 이 "나"라는 관념.. 이 놈
부정적일 때야 잘 드러납니다만,
평상시 긍정적일 때... 이때 진짜 속는거지요. 선과 악, 죄다 버려야겠습니다.
이걸 깨부숴야 하는게 수행인데.....
역시 그러자면, 부처님의 가르침밖에는 방법이 없겠다.....라는 확신이 드네요.
누가 날 비웃고, 시기하고 질투하면..그 때 화가 치미는데 그 주체가 거짓이란 것이지요.
또 칭찬하면 즐거워하고..그것도 역시 거짓..
좌선을 하다보니 "나"라는 개성이 보이네요.
나의 개성.. 그게 작동합니다.
그게 활동하지요.
그놈을 제압해야 하는데..
제압하려면 먼저 관찰해야겠지요.
관찰할 것은 네가지
몸, 느낌, 마음, 법(현상) : 사념처
법념처는 육근이지요. 육근을 통해 들어오는 상념..그걸 관찰하는 수행입니다.
신수신법 사념처는 모두 마음 하나로 몰립니다.
결국은 마음 하나로 모이지요.
마음과 空
마음을 살피다가 空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마음의 특성을 알게 되고..
결국 사념처 수행의 핵심은 空에 도착하는게 정석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나서 초선이선 삼선사선에 들겠지요.
그리고나서 정견..즉 고집멸도 사성제를 분석하고
그리고나서 정사유로써 탐진치심과 남을 해치고자 하는 마음을 쳐부수겠지요. 空으로써..
수행도 보면...
팔정도에 따라 순서가 있는듯 하네요.
정념-->정정-->정견-->정사유
무조건 삼매만 먼저 이루려다가 실패하겠더군요.
삼매 수행 이전에 사념쳐 수행을 해야 합니다.
마음을 관찰하는 것..
마음의 흐름을 알아차리는 것..
그냥 죄다 마음에서 생겼다가 그냥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인데..
워낙 찌들려놔서 계속 생각..이생각..저생각에..매달리게 되지요.
죽어라고 마음부터 관찰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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