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법문4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오늘은 물질의 요소를 분석하는 사대요소 명상에 대해 설명하겠다. 물질은 오온의 첫 번째이다. 나머지 4개는 정신이다. 정신은 물질에 의존한다. 마음은 각각의 물질 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눈, 귀, 코, 혀, 몸의 물질에서는 문과 토대가 같다. 안식(眼識)은 눈의 문이라는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난다. 이식(耳識)은 귀의 문이라는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난다, 등등. 그러나 의식에서의 마음(意)의 문은 바왕가이고, 의존하는 물질은 심장토대이다.1)2)
이것을 보기 위해서,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깔라파라 불리는 아주 작은 소립자를 꿰뚫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물질이 깔라파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깔라파는 궁극의 실재가 아니다.3) 궁극의 실재를 꿰뚫어 보기 위해, 하나의 깔라파가 여러 개의 요소4)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때에만 물질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어떻게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이것이 사대요소 명상의 목표이다.
그러나 사대요소 명상에 대해 명상을 설명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략하게 깔라파와 요소를 설명하고 물질의 일어난 원인을 설명하겠다.
3가지 깔라파
물질은 깔라파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깔라파에는 3종류가 있다.
1. 팔원소 깔라파(atthaka) : 기본 8원소
2. 구원소 깔라파(navaka) : 기본 8원소 + 아홉 번째 요소
3. 십원소 깔라파(dasaka) : 기본 8원소 + 아홉 번째 요소 + 열 번째 요소
일반적으로 말해서, 우리의 몸은 여러 가지 혼합된 이 3가지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깔라파 요소
팔원소 깔라파는 4대요소(mahābhuta)와 4대요소로부터 파생된 4파생물질(upādā rūpa)로 구성되어 있다.
1. 땅.................................................................................(pathavī)
2. 물.................................................................................(āpo)
3. 불.................................................................................(tejo)
4. 바람.............................................................................(vāyo)
5. 색깔.............................................................................(vaṇṇa)
6. 냄새.............................................................................(gandha)
7. 맛.................................................................................(rasa)
8. 영양소.........................................................................(ojā)
이것은 8개의 요소로 되어있기 때문에 팔원소 깔라파(aṭṭhaka kalāpa)라 부르고, 또한 영양소가 8번째이기 때문에 영양 팔원소 깔라파(ojaṭṭhamakā kalāpa)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몸 전체에서 발견되고, 불투명 물질이며, 생명이 없다.5)
구원소 깔라파는 기본 팔원소와 아홉 번째 요소인 생명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6) 이것은 9개의 요소로 되어 때문에 구원소 깔라파(navaka kalāpa)라고 부르고, 생명기능을 아홉 번째로 갖기 때문에 생명 구원소 깔라파(jīvita navaka kalāpa)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온몸에서 발견되고, 불투명하다. 그러나 생명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다.
십원소 깔라파는 기본 8원소, 생명 기능 그리고 열 번째 요소로 되어있다. 이 깔라파에는 10개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십원소 깔라파(dasaka kalāpa)라고 부른다. 여기에 3가지 종류가 있다.
1.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눈, 귀, 코, 혀, 몸 투명요소이다.
2. 심장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심장 요소로 불투명하다.
3. 성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성(性) 요소로 불투명하다.
1.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 깔라파는 각각의 감각 기관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요소가 투명한 감각토대이다. 다섯 감각토대는 또한 다섯 감각의 문이다.7) 즉, 눈의 토대가 눈의 문이고, 귀의 토대가 또한 귀의 문이다, 등등.
2. 심장 십원소 깔라파는 심장 속의 피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요소는 불투명한 감각토대이다. 그러나 심장토대가 마음의 문(바왕가)은 아니다. 왜냐하면 비록 열 번째 불투명한 심장토대 깔라파에 의존하고 있지만 마음의 문은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은 다섯 감각의 문에 부딪칠 때마다 동시에 여섯 번째 감각의 문(마음의 문, 바왕가)에 부딪친다.8) 예를 들어, 색깔이 눈의 문에 부딪칠 때, 그것은 동시에 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투명한 열 번째 요소에 부딪친다. 그와 동시에 마음의 문(바왕가)에도 부딪친다. 그 마음의 문은 불투명하고 열 번째 요소인 심장 십원소 깔라파에 의존하고 있다. 색깔은 먼저 마음이 알아차리고 두 번째로 안식이 알아차린다. 소리가 귀의 문에 부딪칠 때, 그것은 귀 십원소 깔라파 속의 투명하고 열 번째 요소에 부딪친다. 다섯 감각의 문을 부딪치는 대상과 달리 마음의 문에만 홀로 부딪치는 대상이 있다. 이것이 6가지 법이다.9)
3. 성(性) 십원소 깔라파는 온 몸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불투명요소에는 2종류의 성 물질이 있다.
a) 남성물질(purisa bhāva) : 남자의 육체적 특징을 제공한다. 이 특징으로 ‘이것이 남자다’라고 안다. 이것은 남자에게서 발견된다.
b) 여성물질(itthi bhāva) : 여자의 육체적 특징을 제공한다. 이 특징으로 ‘이것이 여자다’라고 안다. 이것은 여자에게서 발견된다.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깔라파가 투명한 것은 열 번째 요소가 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깔라파에는 투명요소가 없다. 그것이 성이나 심장 십원소 깔라파가 불투명한 이유이다.
물질이 일어난 4가지 원인
방금 궁극적 물질의 기본 구조를 설명했다. 이제 물질의 발생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것 또한 사대요소 명상을 할 때 식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질의 발생원인은 업, 마음, 온도, 음식의 4가지 중 하나에 있다.10)
1. 업에서 생긴 물질.......................................................(kammaja rūpa)
2. 마음에서 생긴 물질....................................................(cittaja rūpa)
3. 온도에서 생긴 물질....................................................(utuja rūpa)
4. 음식에서 생긴 물질....................................................(āhāraja rūpa)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깔라파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깔라파는 적어도 8개의 요소(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영양소는 물질을 유지시킨다. 그것은 영양소가 더 이상 없을 때 물질이 쇠퇴하는 이유이다.
업에서 생긴 물질
업에서 생긴 물질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눈-, 귀-, 코-, 혀-, 몸-, 심장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생명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으며 이들의 영양소는 업에서 생긴다.
업에서 생긴 물질에서 두 번째 진리인 괴로움이 일어난 성스런 진리의 실재를 보며 살아있는 물질(재생)에서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를 보는 것이다. 붓다께서 대념처경에서 말씀하셨듯이,11) 재생(괴로움)은 갈애 때문에 일어난다. 갈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데서 일어난다. 눈으로 보는 형상은 눈 십원소 깔라파(눈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에 부딪친다. 귀로 듣는 소리는 귀 십원소 깔라파(귀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에 부딪친다, 등. 다섯 감각 기관/토대의 투명요소와 심장토대의 불투명요소는 기쁘고 즐거운 형상, 즉 소리 냄새 맛 촉감 정신적 대상에 대한 갈애 때문에 존재한다.
붓다께서 또한 설명하셨듯이 재생의 직접 원인은 업에 있지만 업이 결과로 되기 위해서는 갈애를 필요로 한다. 인간으로 재생12)하는 물질은 선업으로부터 발생한 것이지만 재생 그 자체는 갈애 때문에 일어난다. 재생은 갈애와 무명(사성제를 모르는 것)에 의해 조건화 된다.
업에서 생긴 물질은 살아있는 내내 생성된다. 그것은 모든 물질의 기초이다. 물질의 수명인 17번의 심찰라 동안 각 심찰라는 3단계를 갖는다.
1. 일어남
2. 머무름
3. 사라짐
각 단계에서 새로운 업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다. 이는 심찰라가 17번 일어나고 사라지는 동안(하나의 인식과정)에 업에서 생긴 깔라파는 51개(17×3)가 생겨남을 의미한다. 그 깔라파 속의 온도는 새로운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고, 영양소는 새로운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한다. 그 새로 생겨난 깔라파의 온도와 영양소는 또 새로운 깔라파를 생성한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팔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영양소는 마음에서 생긴 것이고,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마음에 의해서만 생겨난다. 다섯 감각의 문(토대)에서 일어나는 마음이 아니라,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13)
성냄을 예로 들어보자. 성내는 마음은 불의 요소가 우세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 우리가 화를 낼 때 열이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몸에서 찾아보자. 우리가 걸을 때, 마음은 다리와 발로 향한다. 그 의도가 다리와 발 그리고 온 몸에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 여기에서는 바람의 요소가 우세하다. 바람이 대상을 운반하듯이, 바람의 요소는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발을 들어올릴 때 일어나는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는 발을 내릴 때 일어나는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와는 다르다. 하나의 깔라파는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 새로운 깔라파는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거기에서 사라진다.
세 번째 예는 사마타 그리고 도와 과의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은 아주 순수하고, 수승하다. 왜냐하면 번뇌와 불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마음은 순수하고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많이 생성한다. 그 물질은 땅, 물, 불, 바람의 요소가 아주 부드럽고 미세하다. 이 부드럽고 미세한 깔라파가 몸의 문(몸 십원소 깔라파의 10번째 요소)을 접촉할 때, 수행자는 무거움(땅의 요소)이 없는 몸의 편안함(경안)을 경험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깔라파의 불의 요소는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기 때문에, 이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의 불의 요소는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몸의 안팎에서 많이 생성한다.
이 수승한 마음에서 일어난 빛은 마음과 온도에서 생긴 물질로부터 발생한다. 수승한 마음을 개발한 수행자의 피부와 기관이 밝고 깨끗하게 빛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14) 예를 들어 아누룻다 존자의 성스런 눈(天眼通)의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삼천 대천 세계에 퍼져나간다. 이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빛을 내고, 아누룻다 존자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볼 수 있게 한다. 만약 그대도 충분히 집중되고 순수한 마음을 개발한다면,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15)
온도에서 생긴 물질
온도에서 생긴 물질은 8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기능(9번째 요소)이 없는 팔원소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무생물이다. 이 깔라파의 영양소는 온도로 생긴 것이다. 온도는 불의 요소로부터 나온다. 모든 깔라파 속의 불의 요소는 온도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고 그 새로 생겨난 깔라파는 다시 새로운(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과정이 불의 요소가 여러 번 물질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16)
모든 생명 없는 물질은 온도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된다. 좋은 예가 식물이다. 식물의 물질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고 처음에는 씨 속의 불의 요소에서 생겨난다. 식물의 성장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계속되는 발생일 뿐이다. 그것은 토양, 태양, 물로부터 나오는 불의 요소로부터 나온다.
예를 들어, 돌, 금속, 광물 그리고 단단한 나무에서의 불의 요소는 아주 강해서 많은 물질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그런 물질은 오래 유지된다. 그러나 무른 나무, 식물, 살, 음식은 불의 요소가 약하다. 그래서 그런 물질은 곧 쇠퇴한다. 물질이 쇠퇴할 때 그것은 불의 요소가 더 이상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무가 불에 타듯이, 물질이 불에 의해 소진될 때, 그것은 외부의 불의 요소가 내부의 불의 요소를 지원해서 많은 양의 불의 요소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의 요소가 우세해서 물질을 소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 또한 8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이 깔라파의 영양소는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이다. 이것은 우리가 소모하는 음식이나 물에서 생겨난다. 그릇 속의 음식, 소화 기관 속의 음식(입 속의 음식, 위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 내장 속의 반쯤 소화되었거나 완전히 소화된 음식, 똥), 고름, 피, 오줌이 다 똑같다. 이것들은 단지 생명 없는,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일 뿐이다.
소화된 열은 업에서 생겨난 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다. 소화된 열이 소화되지 않거나 반쯤 소화된 음식의 온도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 속의 영양소와 만날 때 영양 팔원소 깔라파가 다시 생성된다. 이것이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다시 이 영양소가 소화 열을 만날 때, 그것은 다시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여러 번 재 발생시킨다. 그것은 업에서 생긴 깔라파,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그리고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속의 영양소와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의 자기 내부의 영양소를 지원한다.
비록 많은 깔라파의 발생은 음식의 질에 달려 있지만, 하루에 먹은 음식은 7일까지 깔라파를 발생시킨다. 가장 훌륭한 신들의 음식은 한 달, 두 달까지 이런 식으로 깔라파를 발생시킨다.
생명 구원소 깔라파는 온 몸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소화 기관의 소화 과정은 온 몸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주사하면, 약은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이것으로 물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끝낸다. 설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사대요소 명상을 이해하는데는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닙바나를 얻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물질을 개념으로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물질이 깔라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 다음에 깔라파 속의 요소를 보기 위해 견고한 관념의 미망을 꿰뚫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궁극적 실재를 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물질을 분석한다. 요소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본다. 이렇게 하기 위해 먼저 사대요소 명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4대요소를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위빠사나의 시작
아직 위빠사나 수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이 위빠사나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위빠사나 수행에 필요한 궁극적 실재를 식별하는 능력을 사대요소 명상의 끝에서 개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위빠사나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수행자가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위빠사나로 가는 길은 사마타 명상으로 시작하거나, 4대요소로 시작하는 2가지 방법이 있지만(이것은 근접삼매까지만 가능하다), 모두가 위빠사나를 수행하기 전에 사대요소 명상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파아욱 명상센터에서는 두 길 모두를 가르친다. 만약 사마타 명상을 개발했을 경우 사선정에 들어갔다 나온 후 사대요소 명상을 시작한다.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빨리어 경전에서는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데 간결한 방법과 상세한 방법 2가지가 있다. 간결한 방법은 이해가 빠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상세한 방법은 간결한 방법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붓다께서는 대념처경에서 간결한 방법을 가르치셨다.17)
비구는 바로 이 몸이, 그것이 어떻게 위치해 있거나 또는 놓여져 있거나 간에, 이렇게 요소로써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청정도론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어진다.18)
그래서 먼저 이 명상을 하고자 하는 상근기는 홀로 은둔처에 들어간다. 그는 물질로 된 자기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런 식으로 간결하게 요소들을 식별한다.
이 몸속의 단단하고 거친 것은 땅의 요소이다.
흐르거나 응집시키는 것은 물의 요소이다.
성숙시키거나 열기는 불의 요소이다.
움직이거나 지탱하는 것은 공기의 요소이다.
계속해서 주의를 돌리고,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로써 관찰한다. 즉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영혼이 없는 단지 요소로써 관찰한다. 이런 식으로 노력함에 따라 오래지 않아 집중이 일어나고 요소의 분류에 빛을 더함으로써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이 집중은 근접삼매이며 본삼매에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삼매는 각각 다른 본질을 가진 여러 가지 요소들을 대상으로 갖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4대요소에 살아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리풋다 존자께서 말씀하신 신체의 네 부분이 있다. ‘공간이 뼈, 힘줄, 살, 피부에 둘러싸여져 있을 때, 물질이라는 말이 생긴다.’ 그래서 그는 이것들을 지혜의 손으로 분류해서 분해해야 한다. 그리고는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 몸속의 단단한 것은 땅의 요소이고……등등.’
여기서는 파아욱 명상센터에서 가르치는 대로(담마상가니에 따라) 4대요소를 12가지 특징으로 관찰해야 한다.
1. 땅의 요소 : (1)단단함 (2)거침 (3)무거움 (4)부드러움 (5)매끄러움 (6)가벼움
2. 물의 요소 : (7)흐름 (8)응집
3. 불의 요소 : (9)따뜻함 (10)차가움
4. 바람의 요소 : (11)지탱 (12)움직임
이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서 초심자는 처음에는 쉽게 관찰하는 방법을 그리고 나중에는 더 어려운 방법을 배워야 한다. 먼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배운다.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따뜻함, 차가움, 흐름, 응집의 각 특징들을 처음에는 몸의 한 장소에서 관찰해야 하고, 다음에는 온몸에서 관찰해야 한다.
12가지 특징을 관찰하는 방법
1.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 숨을 쉴 때, 머리의 중앙에서 밀고 나가는 느낌, 공기와 접촉감을 알아차림으로써 시작한다. 움직임의 특징을 인식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분명해질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까이 있는 몸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서 그곳에서 움직임을 찾는다. 이런 식으로 천천히 머리, 목, 몸통, 팔, 다리, 그리고 발에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몸에서 알아차리는 곳이 어디든지 쉽게 움직임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수행한다. 머리의 중앙에서 숨의 움직임을 쉽게 관찰할 수 없다면, 숨을 쉼에 따라 가슴이 들고 나는 움직임이나 복부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도록 한다. 이것도 분명하지 않으면, 심장이 뜀에 따라 맥박이 뛰는 것을 관찰하거나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시작하는 곳이 어디든지 온 몸을 통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지혜를 개발한다. 어떤 곳에서는 분명하고 어떤 곳에서는 미세하지만 온 몸을 통해서 어디든지 존재한다.
2.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만족하게 되면 단단함을 관찰한다. 이빨에서 단단함을 인식함으로써 시작한다. 이빨을 꽉 물고서 그것이 얼마나 단단한가를 느낀다. 꽉 문 이빨을 풀고서 단단함을 느낀다. 이것을 느낄 수 있을 때, 온 몸에서 단단함을 체계적으로 관찰한다. 의도적으로 몸을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
온 몸에서 단단함을 관찰할 수 있을 때, 다시 온 몸에서 움직임을 찾는다. 이 2가지 움직임과 단단함을 교대로 관찰한다. 먼저 온 몸에서 움직임을 관찰하고, 다음에 온 몸에서 단단함을 관찰한다. 만족하게 될 때까지 이 과정을 수십 번 되풀이 한다.
3. 이제 거침을 관찰한다. 이빨의 가장자리를 문지르거나 손으로 팔의 피부를 쓰다듬음으로써 거침을 느낀다. 체계적으로 온 몸에서 거침을 관찰한다. 거침을 느낄 수 없다면 다시 움직임과 단단함을 찾아보고 나서 거침을 관찰해도 된다.
거침을 식별할 수 있을 때 움직임, 단단함, 거침을 한 번에 하나씩 머리에서 발끝까지 관찰해야 한다.
4. 이제 무거움을 찾는다. 무릎 위에 한 손을 다른 한 손 위에 포개고서 위에 얹은 손이 무겁다는 것을 느낀다. 고개를 숙이고서 머리의 무거움을 느낀다. 온 몸에서 무거움을 관찰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무거움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으면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을 온 몸에서 차례로 만족할 때까지 관찰한다.
5. 이제 지탱하는 성질을 찾는다. 등에 힘을 풀고서, 몸을 앞으로 굽혔다가 쭉 펴셔 곧바로 세운다. 몸을 쭉 펴게 하고 세우는 힘이 지탱하는 성질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서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려우면, 무거움과 함께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지탱하는 성질을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 온 몸에서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한다.
6. 다음에는 혀로 아래 입술의 안쪽을 핥음으로써 부드러움을 찾는다. 몸에서 힘을 빼고서 온 몸에서 부드러움을 찾을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이제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 부드러움을 온 몸에서 관찰한다.
7. 다음에는 입술을 적시고서, 혀로 입술을 좌우로 핥음으로써 매끄러움을 찾는다. 온 몸에서 매끄러움을 관찰할 때까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행한다.
그리고 나서 온 몸에서 7가지 특징을 관찰한다.
8. 다음에는 하나의 손가락을 위아래로 까닥거림으로써 가벼움을 느껴본다. 느낄 수 없다면, 다시 무거움을 찾는다. 무거움이 온 몸에서 느껴지면 다시 손가락을 위아래로 까닥거림으로써 가벼움을 느낀다. 온 몸에서 가벼움을 식별할 때까지 수행한다.
그리고 나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8가지 특징을 관찰한다.
9. 다음에는 따뜻함을 찾는다. 이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촉감을 통해 어디서든지 열기를 느낄 것이다.
이제 9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10. 다음에는 숨이 콧구멍으로 들어갈 때 차가움을 느껴본다. 그래서 온 몸에서 체계적으로 차가움을 관찰한다.
이제 당신은 10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다.
위의 10가지 특징은 촉감을 통해서 직접 알 수 있지만 나머지 2가지 특징의 흐름과 응집은 다른 10가지 특징에서 추측함으로써 알 수 있다. 이 2가지를 나중에 가르치는 이유이다.
11. 응집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몸이 피부, 살 그리고 힘줄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풍선 속의 물처럼 피는 피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응집이 없다면, 몸은 조각조각 분해 되어 버릴 것이다. 몸을 땅에 굳건히 박고 서 있도록 하는 중력도 또한 응집이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온 몸에서 10가지 특징을 다시 한 번에 하나씩 관찰한다. 거기에 능숙하게 되었을 때 응집의 특징 또한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마치 온 몸이 밧줄에 감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야 한다. 이것을 응집으로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다른 특징들을 앞에서 설명한대로 개발한다.
12. 흐름을 식별하기 위해, 입 속의 침의 흐름, 혈관 속의 피의 흐름, 폐 속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 온 몸의 온기의 흐름을 관찰함으로써 흐름을 식별한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응집과 함께 뜨거움, 움직임을 함께 관찰한다. 그러면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전처럼 이것을 개발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에서 12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 있을 때, 계속해서 이 같은 순서대로 특징들을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만족하게 되면, 처음에 주어진 순서대로 재배열해야 한다. 즉,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흐름, 응집, 따뜻함, 차가움, 지탱, 움직임의 순서이다. 이 순서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번에 하나씩 각 특징들을 관찰하도록 한다. 적어도 1분에 3번 할 정도로 아주 빠르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수행할 때, 어떤 수행자에게는 이 요소들간의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요소들은 과도하게 되고, 심지어 참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특히 단단함, 따뜻함, 움직임은 너무 과도하게 된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반대편 특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흐름이 과도하면 응집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지탱이 과도하면 움직임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균형을 잡아야할 상대적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단단함과 부드러움, 거침과 매끄러움, 무거움과 가벼움, 흐름과 응집, 따뜻함과 차가움, 지탱과 움직임이다.
첫 번째 장에서 12가지 특징을 가르친 것은 요소들간의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다. 요소들간의 균형이 맞아야 집중을 더 쉽게 얻는다.
이제 온 몸에서 12가지 특징을 식별하는데 숙달되고 이 특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첫 번째 6개의 특징을 땅의 요소로, 다음 2개의 요소는 물의 요소로, 다음 2개의 요소는 불의 요소로, 나머지 2개의 요소는 바람의 요소로 단 한번에 보아야 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을 얻기 위해서, 땅, 물, 불, 바람을 계속해서 식별해야 한다. 이 과정을 수백 번, 수천 번, 수백만 번 반복한다.
그러나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전처럼 몸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관찰을 옮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대신에 온 몸을 한꺼번에 보도록 한다. 마치 어께 너머에서 보는 것처럼, 또는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한꺼번에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수행자에게는 긴장과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집중을 개발하는 10가지 방법
청정도론 복주서에서는 집중을 개발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10가지 방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19)
1. 순서에 따라
붓다께서 가르치신 땅, 물, 불, 바람의 순서이다.
2. 너무 빠르지 않게
너무 빠르게 관찰하면 4대요소를 분명히 볼 수 없다.
3. 너무 느리지 않게
너무 느리게 관찰하면 그 끝에 도달하지 못한다.
4. 산란한 마음 피하기
명상의 주제인 4대요소에만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마음이 다른 대상으로 향하여 헤매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관념 넘어서기
땅, 물, 불, 바람이라고 단지 마음으로만 주시해서는 안 된다.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흐름, 응집, 따뜻함, 차가움, 지탱, 움직임의 실재를 알아차려야 한다.
6. 분명하지 않은 특징 버리기
일단 12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으면 그 가운데 분명하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요소의 불균형으로 고통이나 긴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요소 중 각각에서 최소한 한 특징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3대요소, 2대요소, 1대요소만으로는 수행할 수 없다. 12가지 특징이 모두 분명하다면 가장 좋고, 그러면 어떤 것도 버려서는 안 된다.
7. 특징들을 식별하기
명상초기에 각 요소의 특징들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그 기능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나 점차적으로 집중이 점점 더욱 강해지면, 각 요소의 자연적 특징에 집중해야 한다. 즉, 땅의 요소에서의 단단함과 거침, 물의 요소에서의 흐름과 응집, 불의 요소에서의 따뜻함과 차가움, 바람의 요소에서의 지탱과 움직임이다. 이 단계에서는 오직 요소로서만 봐야할 뿐 사람이나 자기 자신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8-9-10 복주서에서는 아래의 세 숫따에 따라 개발할 것을 권고한다.20)
8 아디찟따 숫따
9 시띠바와 숫따
10 보장가 숫따
이 3가지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5가지 조절 능력(五力)과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의 균형 잡기를 권한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 법문에서 설명했었다.
궁극적 물질을 보는 방법
몸 투명요소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
4대요소에 집중을 계속해서 근접삼매에 가까와지면 여러 종류의 빛이 보인다. 어떤 수행자에게는 그 빛이 연기처럼 회색빛을 띠고 나타난다. 이 회색 빛 속에서 4대요소를 계속해서 관찰하면 그 빛은 목화솜처럼 하얗게 되고, 다음에는 구름처럼 하얗게 되고 그 다음에는 온 몸이 하얀 형태가 된다. 다시 계속해서 4대요소에 집중을 계속하면 이 하얀 형태는 마침내 얼음 덩어리나 유리처럼 투명하게 된다.
이 투명한 물질이 다섯 감성(pasāda)이다. 이것을 또한 다섯 투명요소라고 부른다. 즉 몸-, 눈-, 귀-, 코-, 혀 투명요소이다. 이 다섯 투명요소 중에서 몸 투명요소는 온 몸, 즉 여섯 감각 토대에서 발견된다. 이것이 몸 전체가 투명하게 나타나는 이유이다. 이제 투명요소가 하나의 투명한 형태나 덩어리로 보인다. 이것은 아직 3가지 견고한 관념(ghāna)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3가지 견고한 관념은 계속한다는 견고한 관념, 그룹이라는 견고한 관념, 기능에 대한 견고한 관념이다.21)
깔라파를 보는 방법
이 투명한 덩어리 속에서 4대요소를 계속 식별한다면 그 덩어리가 반짝거리고 빛을 낸다. 끊어짐 없이 적어도 30분 이상 이 빛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근접삼매에 도달한 것이다. 이 빛 속에서 작은 공간을 찾아봄으로써, 투명한 형태 속의 공간 요소를 식별하도록 한다. 그러면 투명한 형태는 작은 분자로 쪼개질 것이다. 이것이 깔라파(kalāpa)이다. 이 단계가 심청정(citta visuddhi)이다. 당신은 이 깔라파를 분석함으로써 견청정(diṭṭhi visuddhi)의 개발로 나아갈 수 있다.
(삼매의 이익)
위빠사나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가 도달한 근접삼매와 사마타 수행자가 얻은 본삼매의 이익에 대해 살펴보자.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식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피곤이 몰려온다. 이럴 때 삼매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맛지마 니까야의 드웨다위딱카 숫따의 주석서에 비유가 나온다.22) 거기에 어떻게 비구가 선정에서 쉴 수 있는지 설명한다. ‘전쟁터에서 전사들은 피곤함을 느낀다. 적은 강하고, 많은 화살이 날아온다. 그래서 전사들은 요새로 후퇴한다. 그들은 요새 안에서 화살로부터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다시 강해지고 힘이 솟는 것을 느끼면서 그들은 요새를 떠나 전쟁터로 다시 돌아간다.’ 이와 같이 삼매는 요새처럼 위빠사나 수행의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대요소 명상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본삼매를 얻지 못한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는 근접삼매를 휴식을 위한 요새로 사용할 수 있다. 이 2가지 경우 모두 위빠사나 전쟁터에서 돌아와 휴식할 수 있다. 이것이 삼매의 커다란 이익이다.
이제 위빠사나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되돌아가서 깔라파를 분석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겠다.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
깔라파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투명 깔라파이고 다른 하나 불투명 깔라파이다. 다섯 투명요소(눈-, 귀-, 코-, 혀-,몸 투명요소) 중 하나를 갖고 있는 깔라파는 투명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투명하다.
깔라파를 분석하는 방법
4대요소를 관찰하는 방법
먼저 이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깔라파에서 땅, 물, 불, 바람의 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깔라파는 아주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진다. 이 단계에서는 물질 깔라파를 분석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깔라파가 작은 분자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궁극의 실재에 도달하지 못하고 여전히 관념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 왜냐하면 아직 3가지 견고한 관념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모양의 관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작은 분자라는 관념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이 깔라파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고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기 전에 이 요소들을 더 나아가 분석하지 않는다면, 단지 관념 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깔라파에서 요소들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궁극적 실재에 도달할 수 있다.
만일 극도로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깔라파 속에서 4대요소를 식별할 수 없다면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해야 한다. 마치 보기 싫은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못 본채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하고 하나의 깔라파 속의 4대요소에만 집중한다. 집중의 힘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 교대로 한 번은 온 몸에서, 한 번은 하나의 깔라파에서 땅의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물, 불, 바람의 요소의 요소에서도 한 번은 온 몸에서, 한 번은 하나의 깔라파에서 물-, 불-, 바람의 요소를 식별하는 데 집중한다.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에서도 4대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파아욱 또야 사야도께서는 요소들을 하나하나씩 식별하는 것을 가르치신다. 경에서는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식별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숙련된 수행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물질의 요소들은 아주 심오하기 때문에, 초심자의 위빠사나의 힘으로는 아직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만큼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서 요소들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하나하나씩 한 토대씩 식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 수행에 숙달되면 한 깔라파에서 모든 요소들(8가지 특징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23)
이제 하나의 투명 깔라파와 하나의 불투명 깔라파에서 4대요소들을 볼 수 있을 때, 이때가 사마타 수행의 끝, 심청정(citta visuddhi)의 끝이고 위빠사나의 시작, 견청정(diṭṭhi visuddhi)의 시작이다. 이때부터 궁극적 정신-물질을 식별하고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사대요소 명상이 사마타와 위빠사나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이다.
이것을 성공했을 때 여섯 감각 토대 즉 눈-, 귀-, 코-, 혀-, 몸-, 심장 토대의 많은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에서 4대요소를 식별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는 모두 기본 8원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먼저 4대요소를 식별하고, 나머지 4요소 즉 색깔, 냄새, 맛, 영양소로 넘어가야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4대요소를 식별하는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하겠다.
아비담마 주석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24)
의문(意門)인식과정의 자와나25)는 홀로 모든 현상을 알아차린다.
깔라파 속의 땅-, 물-, 불-, 바람의 요소를 마음의 문으로만 관찰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깔라파 속의 색깔, 냄새, 맛, 영양소의 요소도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의 문으로 색깔을 관찰하기는 쉽지만, 냄새와 맛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오랜 생활 습관으로 코와 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상이 강하고 힘이 넘칠 때까지는 비식(鼻識)과 설식(舌識)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대상을 식별하는 2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이제 깔라파 속의 색깔, 냄새, 맛, 영양소를 식별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색깔을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색깔은 보는 대상이고,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마음의 문으로만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깔라파를 볼 때 이미 그 색깔을 보기 때문이다. 색깔은 4대요소의 색깔이다.
냄새를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냄새는 후각의 대상이고, 온 몸에서 발견된다.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사용하는 오랜 생활 습관 때문에, 처음에는 의식(意識)이 냄새를 알게 하기 위해 비식(鼻識)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 2개의 의식이 의존하는 물질, 즉 코 투명 물질과 심장 불투명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코 투명요소는 코 십원소 깔라파의 열 번째 요소이고, 심장 물질은 심장 십원소 깔라파의 열 번째 요소이다.
코 투명요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에서 4대요소를 식별한다. 그래서 몸 토대가 아니라 코 토대에서 십원소 깔라파를 찾아야 한다. 코 십원소 깔라파만이 코 투명요소를 갖는다.
다음 심장 요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밝게 빛나는 마음의 문(바왕가)을 식별한다. 이미 여섯 감각토대에서 4대요소를 식별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제 코 투명요소(코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를 식별했기 때문에, 코 십원소 깔라파 근처에 있는 깔라파 속의 냄새를 식별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다. 냄새가 코의 문과 마음의 문에 동시에 부딪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맛을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맛은 맛의 대상이고,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코에서와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처음에는 의식으로 맛을 알게 하기 위해 설식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서도 역시 두 의식(의식과 설식)이 의존하고 있는 물질, 즉 혀 투명요소와 심장 불투명요소를 먼저 식별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그때 당신은 깔라파 속의 냄새를 식별한다. 당신은 혀의 침으로부터 깔라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영양소를 관찰하는 방법
영양소 또한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앞서 설명한바와 같이 이것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1. 업에서 생긴 영양소
2. 마음에서 생긴 영양소
3. 온도에서 생긴 영양소
4.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
어떤 깔라파든지 관찰해보면, 한 깔라파 속의 영양소로부터 또 다른 깔라파가 계속해서 증식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깔라파에 존재하는 기본 8원소를 식별했다. 이제 특별한 깔라파에만 존재하는 나머지 3가지 기본 요소, 즉 생명기능 ․ 심장 ․ 성 요소를 식별한다.
생명기능 요소와 성(性) 요소를 관찰하는 방법
생명기능 요소(jīvitindriya)는 업에서 생긴 물질을 유지시킨다. 이것은 마음, 온도, 음식에 의해 생긴 깔라파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업에서 생긴 깔라파에서만 발견된다. 모든 투명한 깔라파는 오직 업에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가 생명기능을 찾기 시작할 곳은 투명한 깔라파이다. 그 속에서 생명기능을 찾아보아야 한다. 생명기능 요소는 다른 깔라파의 요소가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깔라파의 요소들의 생명을 유지시킨다.
투명한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 후에는 불투명 깔라파에서도 그것을 식별해야 한다. 생명기능 요소를 함유하고 있는 불투명 깔라파에는 3종류가 있다.
1. 심장 십원소 깔라파(hadaya dasaka kalāpa) : 심장에서만 발견된다.
2. 성 십원소 깔라파(bhava dasaka kalāpa) : 온 몸에서 발견된다.
3. 생명 구원소 깔라파(jivita navaka kalāpa) : 온 몸에서 발견된다.26)
심장 십원소 깔라파는 오직 심장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일단 심장을 제외한 온 몸의 불투명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해야 한다. 이 생명기능이 발견되는 깔라파가 성 십원소 깔라파와 생명 구원소 깔라파이다.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성 십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 기관(온 몸)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먼저 눈 투명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다. 그리고 그 눈에서 다시 불투명 깔라파를 식별한다.
성 요소는 불투명 깔라파에서만 발견된다.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 후에, 생명기능이 발견된 불투명 깔라파에서 성 요소를 찾아보아야 한다. 만약 그 깔라파에서 성 요소를 찾았다면, 그것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가 아니라 성 십원소 깔라파이다. 남자에게는 남성 결정 요소가 있고, 여자에게는 여성 결정 요소가 있다 눈에서 이 성 결정 요소를 찾으면, 나머지 눈 귀 코 혀 몸 심장으로 나아가 찾는다.
심장 불투명 깔라파를 식별하기 위해, 또 다시 밝게 빛나는 바왕가에 집중한다. 분명히 보고자 한다면,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그 손가락을 까닥거리고자 하는 마음을 본다. 거기에서 바왕가를 지원하고 있는 깔라파를 식별한다. 바왕가의 아래 부분에서 깔라파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불투명한 심장 십원소 깔라파이다.
이것으로 여섯 감각 기관 모두에서 모든 요소들, 즉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를 식별했다.
다음 단계는 여섯 감각 기관의 물질을 분석하는 것이다. 거기서 여러 가지 깔라파를 관찰한다. 먼저 2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 감각 기관을 분석하는 방법
투명요소를 분석하는 방법
감각 기관에는 여러 가지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쌀가루와 밀가루가 혼합되어있는 것처럼 눈, 귀, 코, 혀에는 2가지 투명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즉 각 기관의 투명 깔라파와 몸 투명 깔라파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눈에는 다음과 같은 2종류의 투명 깔라파가 있다.
1. 눈 십원소 깔라파 .....................................................(cakku dasaka kalāpa)
열 번째 요소가 눈 투명요소이다.
2. 몸 십원소 깔라파.......................................................(kāya dasaka kalāpa)
열 번째 요소가 몸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 기관27) 모두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눈에는 눈 십원소 깔라파와 몸 십원소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귀에는 귀 십원소 깔라파와 몸 십원소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등등. 이것을 보기 위해서 다섯 감각 기관에서 투명 깔라파를 분석해서 각 투명요소(눈-, 귀-, 코-, 혀 투명요소)와 몸 투명요소를 가려내야 한다.
1. 눈 투명요소(cakku pasāda) : 눈 투명요소는 색깔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반면에 몸 투명요소는 닿거나 만질 수 있는 대상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이 감각 대상의 차이로 이것이 눈 투명요소이고, 이것이 몸 투명요소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먼저 눈에서 4대요소를 식별하고 그리고 투명한 깔라파를 식별한다. 하나의 깔라파에서 색깔을 찾는다. 만약 투명요소에서 색깔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눈 투명요소이다. 만약 색깔이 보고 있는 투명요소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눈 투명요소가 아니라 몸 투명요소이다. 왜냐하면 눈에는 오직 2개의 투명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2. 몸 투명요소(kāya pasāda) : 몸 투명요소는 감촉의 대상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그 대상은 땅, 불, 바람의 요소이다. 다시 눈에서 투명요소를 찾는다. 하나의 깔라파에서 땅, 불, 바람의 요소를 찾는다. 이 3요소들이 투명요소에 들어오는 것이 보이면 그것이(몸 십원소 깔라파의) 몸 투명요소이다.
3. 귀 투명요소(sota pasāda) : 귀 투명요소는 소리에 민감하다. 귀에서 투명요소를 식별하고 나서 소리를 듣는다. 투명요소에 소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귀 십원소 깔라파의) 귀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눈에서 했던 방법과 같다.
4. 코 투명요소(ghāna pasāda) : 코 투명요소는 냄새에 민감하다. 코에서 투명 깔라파를 식별하고 나서, 코에 있는 하나의 깔라파에서 냄새를 맡는다. 그 투명요소에 냄새가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이것이(코 십원소 깔라파의) 코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눈과 귀에서 했던 것처럼 식별한다.
5. 혀 투명요소(jivhā pasāda) : 혀 투명요소는 맛에 민감하다. 혀에서 투명 깔라파를 식별한다. 그리고 나서 혀에 있는 하나의 깔라파에서 맛을 본다. 그 투명 깔라파에 맛이 들어오는 것이 보게 되면, 이것이 혀 투명요소(혀 십원소 깔라파의)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위에서 했던 것처럼 식별한다.
각 감각 기관에서 2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했다. 심장에서 발견되는 몸 십원소 깔라파와 모든 여섯 감각 기관에서 발견되는(성 십원소 깔라파의) 성 불투명요소를 관찰해야 한다.
이제 5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했고, 6가지 불투명요소 중에서 2가지를 분석했다.
각 감각 기관에서 나머지 불투명요소들을 분석해야 한다.
눈에서 54가지 요소
눈에서 물질을 분석하려면 눈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물질을 알아야 한다.
1. 십원소 깔라파
(1)눈 십원소 깔라파
(2)몸 십원소 깔라파
(3)성 십원소 깔라파
2. 생명 구원소 깔라파
3. 팔원소 깔라파
(1)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2)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3)음식에서 생긴 깔라파
눈, 귀, 코, 혀, 심장은 각각 7가지 깔라파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요소로 계산하면 63가지이다28) 그러나 감각 기관의 물질을 분석할 때, 빨리어 삼장에서는 이중 6가지 깔라파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를 제외한 것이다.29) 따라서 54가지 요소(63-9=54) 집중하면 된다. 생명기능은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식별해야 한다.
6가지 깔라파 중 하나가 몸 십원소 깔라파이다. 눈, 귀, 코, 혀, 심장을 제외한 몸 자체의 물질을 분석할 때 5가지 깔라파만 분석할 수 있다. 이것은 모두 44가지 요소(54-10=44)이다.
그러면 예를 들어, 눈에서 54가지 물질을 살펴보자. 눈에서 6가지 깔라파 중 먼저 3가지 깔라파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눈 십원소 깔라파........................................................(cakkhu dasaka kalāpa)
색깔에 민감하고 투명하며 업에 의해서 생긴다.
2. 몸 십원소 깔라파.......................................................(kāya dasaka kalāpa)
감촉의 대상(땅-, 불-, 바람의 요소)에 민감하고 투명하며, 업에 의해서 생긴다.
3. 성 십원소 깔라파.......................................................(bhava dasaka kalāpa)
불투명하고, 업에 의해서 생긴다.
나머지 3가지 형태에는 팔원소 깔라파가 있다. 이것을 요소로 계산하면 24가지(3×8=24)이다. 이것은 영양 팔원소이고 불투명하다.
4.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cittaja ojatthamaka kalāpa)
5.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utuja ojatthamaka kalāpa)
6.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aharaja ojatthamaka kalāpa)30)
처음 3가지 깔라파(십원소 깔라파)는 업에서 생긴 것이고, 반면에 뒤의 3가지 깔라파(팔원소 깔라파)는 마음 온도 음식에서 생긴 것이다.
이 법문 초기에서 설명했듯이, 물질이 일어난 원인에는 4가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업에서 생긴 깔라파를 설명했다. 이제 나머지 팔원소 깔라파를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심장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모든 하나의 마음은(재생연결식은 제외) 많은 수의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깔라파는 불투명하고 온 몸에 퍼져있다.
바왕가에 마음을 집중하면, 심장 물질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마음들이 끊임없이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바왕가에 집중하고서 손가락을 까닥거려 본다. 마음이 손가락을 움직이기 원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깔라파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깔라파가 눈을 포함해서 여섯 감각 기관 모두에 퍼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이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온도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모든 깔라파 속의 불의 요소는 온도(utu)라고 불린다. 이것은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되며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 또한 불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과정이 각 감각기관의 모든 종류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해야 한다.
먼저 눈 십원소 깔라파에서 불의 요소를 식별한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첫 번째 발생이다. 그러면 새로 발생한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에서 불의 요소를 식별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두 번째 발생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온도가 깔라파를 4~5번 발생시키는 것을 관찰한다. 이러한 과정이 각 감각기관의 각 깔라파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를 관찰해야 한다.
음식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몸의 4부분, 즉 소화되지 않은 음식, 똥, 고름, 오줌은 온도에서 생긴 생명 없는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몸의 소화열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다.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의 영양소가 소화열과 만날 때, 많은 물질을 발생시킨다. 이것이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이 새로 생긴 깔라파도 또한 영양소를 갖는다. 이 영양소 또한 많은 수의 깔라파를 생성한다. 하루에 먹은 음식은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7일동안 생성한다. 신들의 음식은 1~2달 동안 생성한다. 또한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은 업에서 생긴 소화열의 도움을 받아 업에서 생긴 깔라파,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음식으로 생긴 깔라파 속의 영양소에게 7일 동안 지원한다.
이것을 보기 위해서 식사하는 동안 명상을 할 수 있다.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가 입, 목, 위, 장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입, 목, 위, 장의 새로 먹은 음식에서 4대요소를 식별하고, 거기서 깔라파를 관찰한다. 음식에 있는 깔라파 속의 소화열(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 새로 먹은 음식(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깔라파가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불투명하고, 8가지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관찰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 위나 장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도 관찰할 수 있다.
다음에는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가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것을 식별한다, 예를 들어, 눈에 도달하는 것을 관찰한다. 거기서 8가지 물질을 식별하고 그 영양소가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라는 것을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그 영양소가 눈 십원소 깔라파의 업에서 생긴 영양소(소화열)를 만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관찰한다. 그것이 눈 십원소 깔라파가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4~5번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31) 몇 번 발생시키는가는 두 영양소의 힘에 달려있다.
4~5번 발생한 깔라파 속에도 온도(불의 요소)가 있다. 이 온도가 머무는 단계에서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이것을 관찰한다.
또한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눈 속의 업에서 생긴 몸 깔라파와 성 깔라파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4~5번 생성한다. 이것을 관찰한다. 이 4~5번 생성된 깔라파 속의 온도가 또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눈 속의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2~3번 발생시킨다. 이 깔라파 속의 온도가 또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에는 2가지가 있다. 앞의 것과 뒤의 것이다. 앞의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뒤의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의 영양소 그리고 소화열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10~12번 생성한다. 새로 발생한 깔라파 속의 온도 또한 여러 번의 깔라파를 생성한다.
모든 경우에, 깔라파 속의 영양소(업 마음 온도 음식에 의해 생긴 깔라파)가 소화열의 지원을 받을 때만 물질을 생성한다.
눈에서 모든 종류의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식별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생성하는지 그리고 생성된 깔라파 속의 요소들이 다시 어떻게 재생성 하는지 식별했다면, 눈에서 54가지 요소를 식별한 것이다.
이제 나머지 다섯 감각기관, 즉 귀, 코, 혀, 몸, 심장에서 모든 종류의 요소들을 똑같은 방법으로 식별해야 한다.
요약
이상으로 깔라파를 어떻게 분석하는가에 대해 간단한 윤곽만을 설명했다. 실제 수행은 훨씬 더 복잡하다. 여기서 그것을 다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상세한 방법은 몸의 42부분, 즉, 20가지 땅의 요소 부분, 12가지 물의 요소 부분, 4가지 모양의 불의 요소, 6가지 모양의 바람의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맛지마 니까야의 다투위방가 숫따에 언급되어 있다.32) 만일 이것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적당한 스승을 찾아야 한다.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면 업, 마음, 온도, 음식의 4가지 원인으로 생성된 깔라파를 식별하는데 달인이 될 것이다.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완성하면, 첫 번째 통찰지(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의 앞부분을 끝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요약해 보자.
1. 깔라파를 관찰하기 전에 4대요소를 관찰해서 근접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2. 깔라파를 볼 수 있을 때, 하나의 깔라파에서 모든 요소들을 관찰하기 위해 모든 물질(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눈 투명요소 등)을 분석한다.
3. 간단한 방법으로는 하나의 감각기관에서 모든 물질을 분석하고 나머지 감각기관에서 식별한다.
4. 상세한 방법으로는 몸의 42부분에서 모든 물질을 식별한다.
물질을 모두 식별했다면 여섯 감각기관의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보는데 능숙할 것이다. 몸의 42부분 또한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한 요소에서 다른 요소로, 한 감각기관에서 다른 감각기관으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명상이 진보됨에 따라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다.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 그 요소들은 위빠사나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모든 요소들을 무상 고 무아로 보게 된다.33) 그러나 물질의 식별을 완성했는데도 모두를 볼 수 없다면, 대상을 하나씩 택해서,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까지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34)
이것으로 물질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쳤다. 다음 법문은 정신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표1 : 28가지 물질의 개요
물질에 대한 식별을 마친 수행자는 18가지 구체적인 물질과 10가지 추상적인 물질을 관찰해야 한다.
구체적인 물질 |
추상적인 물질 |
• 4대 요소 1. 땅의 요소 2. 물의 요소 3. 불의 요소 4. 바람의 요소
• 5가지 투명요소(감성의 물질) 1. 눈 투명요소 2. 귀 투명요소 3. 코 투명요소 4. 혀 투명요소 5. 몸 투명요소
• 4가지 감각대상의 물질 1. 색깔 2. 소리 3. 냄새 4. 맛 *감촉은 땅, 불, 바람의 3大이다.
• 영양소 • 생명기능 • 심장물질
• 2가지 성 물질 1. 남성 물질 2. 여성 물질 |
1.허공의 요소 2.몸의 암시 3.말의 암시 4.물질의 가벼움 5.물질의 부드러움 6.물질의 적합함 7.물질의 생성 8.물질의 상속 9.물질의 쇠퇴 10.물질의 무상함
※ 물질의 생성은 관찰할 수 없다. 최초로 물질을 발생하는 자궁 속의 태아였을 때 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 물질의 가벼움, 부드러움, 적합함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 온도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에만 존재한다.
|
표2 : 눈의 기본 요소
종류 |
눈 십원소 깔라파 |
몸 십원소 깔라파 |
성 십원소 깔라파 |
질 |
투명 |
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업 |
업 |
특징 |
빛에 민감하다. |
접촉에 민감하다.(땅,불,바람) |
성을 결정한다. |
1 2 3 4 5 6 7 8 9 10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눈 투명요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 |
■귀, 코, 혀도 위와 같다. 다만 눈 십원소 깔라파 부분을 각 깔라파의 해당하는 용어로 바꾼다.
■몸과 심장은 표3과 표4 참조.
종류 |
생명 구원소 깔라파 |
팔원소 깔라파 | ||
질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마음 |
온도 |
음식 |
1 2 3 4 5 6 7 8 9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모든 감각기관에서 똑같다.
표3 : 몸의 기본요소
2가지 십원소 깔라파(2×10+20) +구원소 깔라파(9) +3가지 팔원소 깔라파(3×8=24) =53요소
종류 |
몸 십원소 깔라파 |
성 십원소 깔라파 |
질 |
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업 |
특징 |
접촉에 민감하다.(땅, 불, 바람) |
성을 결정한다. |
1 2 3 4 5 6 7 8 9 10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 |
■이 2가지는 여섯 감각기관 모두에서 발견된다.
종류 |
생명 구원소 깔라파 |
팔원소 깔라파 | ||
질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마음 |
온도 |
음식 |
1 2 3 4 5 6 7 8 9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기관에서 모두 같다.
표4 : 심장 기본 요소
3가지 십원소 깔라파(3×10=30) + 구원소 깔라파(9) + 3가지 팔원소 깔라파(3×8=24)=63요소
종류 |
심장 십원소 깔라파 |
몸 십원소 깔라파 |
성 십원소 깔라파 |
질 |
불투명 |
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업 |
업 |
특징 |
마음과 마음부수를 지원한다. |
접촉에 민감하다.(땅,불,바람) |
성을 결정한다. |
1 2 3 4 5 6 7 8 9 10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심장요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성요소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은 눈-,귀-,코-,혀-,몸 십원소 깔라파 속의 열 번째 요소에 의존한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부수의 요소들은 심장 십원소 깔라파에 의존한다.
종류 |
생명 구원소 깔라파 |
팔원소 깔라파 | ||
질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불투명 |
기원 |
업 |
마음 |
온도 |
음식 |
1 2 3 4 5 6 7 8 9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기관에서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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