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9

증도가(證道歌)

증도가(證道歌) 증도가는 영가현각화상(永嘉玄覺和尙)이 지음. 선종의 깨달은 내용을 7언(言) 또는 6언의 운문으로 읊은 것으로 266귀(句) 1,114자로 되어 있다. 유려한 문체에 선의 진수를 나타내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널리 익혀 왔다.영가현각화상(675~713)은 당나라 절강성 온주부 영가현 사람. 법명은 현각(玄覺), 자(字)는 명도(明道), 호는 진각(眞覺), 속성은 대(戴) 씨이다.8세에 할애 출가하였고 어려서부터 널리 경과 논을 연구하여 특히 천태지관에 정통하 였으며 유마경을 보다가 심지가 열렸다고 하며 혹은 반야경을 읽다가 대오하였다고 한다. 육조의 제자인 현책의 인도로 육조를 찾아 뵙고 인가를 받게 되었다. 저서는 선종영가집, 관심십문, 증도가 등이다.온주 용흥사에 머무르다 당나라 개원1년..

선의 세계 2025.07.06

산중문답(山中問答) / 이백(李白)

산중문답(山中問答) - 이백(李白) -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 서벽산)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 심자한)挑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 묘연거)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 비인간)​무슨 연유로 푸른 산에 기거하느냐고 묻는다면그저 웃기만 하고 답을 하지 않겠지만, 마음은 한가롭네.복숭아 꽃은 흐르는 물에 떨어져 아득히 흘러가니다른 세상이로되, 인간 사는 곳이 아니로구나.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기에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 절로 한가롭네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별천지에 인간 세상이 아닐세 중국 성당기(盛唐期) 낭만주의 시인 이백(李白)의 한시. ​당(唐) 시인 이백의 한시로,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에 실려 있다.시제가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으로 되어 있는 판본과제1구가 ‘問余何意棲碧山’으로 되..

기타 2025.07.06

"생각 일어나도 생각에 집착하지 말아야 지혜 밝아져"/ 종범 스님

생각 일어나도 생각에 집착하지 말아야 지혜 밝아져​도원당 만오 스님 49재 회향 법문에서 만법이 공한 이치로 마음 강조생사도 실체없는 마음 작용이니 집착서 벗어나면 생사마저 자유로워의심이 없고 두려움 없는 삶, 그것이 곧 쾌활이며 부처님의 해탈 경계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만오 스님은 불문에 귀의하셔서 공덕을 많이 지으셨기에, 별도의 행사를 치르지 않아도 극락세계에 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법문을 중설하는 것은 구름이 피어나는 것과 같고, 비단 위에 꽃을 뿌리는 것과 같기에, 공덕에 공덕을 더하고 인연에 인연을 더하는 뜻으로 법회와 재를 올리는 것입니다.​법무자성 이타위성 법법무법 생생무생 (法無自性 以他爲性 法法無法 生生無生)법공유심 구경청정 영명성각 상방광명 (法空唯心 究竟淸淨 靈明性覺 常放光明..

종범스님 2025.07.06

[부처님오신날 만난 큰스님] 조계종 대강백 여천무비 스님

100여 권 저술 관통한 ‘사람이 부처’…인간 존재 근원 묻는 화두​‘사흘 닦은 마음 천년 보배’여환 스님 은사로 15세 출가 ​걸림 없는 ‘통방학인 남행강사’각성·통광 스님과 ‘탄허 3걸’​‘하반신 마비’ 역경 헤치며경전 연구·저술에 일로매진​전집 ‘화중연화’ 모두 역작‘화엄경 강설 81권’ 금자탑​정도 걷는 후학에 큰 이정표현대 사회 중요 정신적 자산무비 스님은 특정 가풍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도량과 스승을 두루 경험한 대강백으로서 폭넓은 시야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지닌 선지식으로 추앙받고 있다. 사진=주영미 기자한 절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곳을 다니며 모든 가르침을 찾아 배워 통달하고, 법을 설하는 스승을 일러 ‘통방학인 남행강사(通方學人 南行講師)’라고 한다. 특정 가풍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

지혜의 공간 2025.07.06

불기자심(不欺自心)

불기자심(不欺自心) - 원택 스님 이야기 -​▶1971년 연세대학교 정외과를졸업하고 고시 공부를 하던한 청년이 가장 친했던 친구가출가해서 해인사 백련암에있다고 하여 그 친구를 만나러갔다가 성철 스님(1912~1993)을 뵙게 되었다.​대화 끝에 “스님! 좌우명을 하나 주십시오.”하고 부탁을 했다.그러자 큰스님은 대뜸 부처님께만 배를 올리라고 하셨다.​삼 천배로 녹초가 된 청년에게스님이 말했다.“속이지 말그래이.”굉장한 말씀을 기대했던 청년은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툭던지는 스님의 말에 실망해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무겁거든 내려놓고 가거라.”​그러자 청년은 무언가 깨달음을얻어 그 길로 머리를 깎고출가했다. "성철 스님"이 입적할 때까지꼬박 20년을 곁에서 모셨던"원택 스님" 이..

지혜의 공간 2025.07.06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이란 의 두 번째 게송이다. 법성(法性)이 원융해 두 모습이 없음을, 다시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본래 고요하다.”라고 달리 표현해 반복하고 있다. ‘모든 법[諸法]’이란 ‘법성’을 가리키고 ‘움직이지 아니함[不動]’은 ‘원융’의 뜻이며, ‘본래 고요하다[本來寂]’는 ‘두 모습 없음[無二相]’이다.모든 법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본래 고요한 것은 제법이 다 동등한 법성이기 때문이다. 부동(不動)의 제법은 여래의 성품이 일어남이 없이 일어난 성기법성(性起法性)이다. 오척(五尺) 되는 나의 몸과 마음인 오척신(五尺身)도 오척법성(五尺法性)으로서 부처님과 동등한 ‘법성신(法性身)’이다.의상(義湘, 625~702) 대사는 범부 오척신이 곧 법성신(法性身)임을 바로 봐서 본래..

법성게 2025.07.06

삼신각(三神閣)과 삼성각(三聖閣)

칠성각(봉은사)​사찰에서 삼신각(三神閣)과 삼성각(三聖閣)을 혼용해서 쓰기도 하나, 원칙적으로 삼신각과 삼성각은 다르다. 삼신각(三神閣)은 대개 독성(獨聖), 칠성(七星), 산신(山神)을 모신다. 삼성각(三聖閣)은 원래 우리의 조상신, 즉 환인, 환웅, 단군, 세분을 모시던 삼성(三聖)신앙이 불교가 한국사회에 토착화하면서 토속신앙이 불교에 습합돼 생긴 신앙형태이다. 이러한 삼성각이 고려 말에는 변해서 통도사의 경우, 삼성각에 고려 말의 삼대성승(三大聖僧)이었던 지공(指空)화상과 나옹(懶翁)화상 및 무학(無學)대사 세 분의 영정을 모셔놓고 있다.지공(指空禪賢, 1300~1363) 화상은 인도 승으로 원나라 연경(燕京)에 와 있다가 고려에서 유학을 간 나옹(懶翁)화상 백운 경한(白雲景閑, 1298~1374)..

문화 2025.07.06

불생불멸 不生不滅 의 세계 / 성철스님

성철스님​1. 불생불멸과 등가원리 일체 만법이 나지도 않고일체 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만일 이와 같이 알 것 같으면모든 부처님이 항상 나타나리라.一切法不生一切法不滅若能如是解諸佛常現前(주1) 이것은 『화엄경』에 있는 말씀으로 불교의 골수를 드러내 보이는 말입니다. 결국 팔만대장경 안에 부처님 말씀이 그렇듯 많고 많지만, 그것을 한마디로 줄이면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로 이 불생불멸을 깨치셨으니, 불생불멸은 불교의 근본 원리인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면 팔만대장경이 다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의 만물은 모두가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원리를 따릅니다. 곧 난 자는 반드시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렇듯 세상에 한번..

성철스님 2025.07.06

세계의 불교학자 37.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1858~1919)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1858~1919) 일본 근대기, 불교 재활의 토대를 닦다 1. 엔료의 소년기 고백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1858~1919)(이하 엔료)는 자신의 《불교활론서론》(이하 《서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본래 절에서 태어나 불교의 세계에서 자라나 메이지유신 이전에는 오로지 불교의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불교가 진리가 아닌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고, 머리를 깎고 염주를 손에 들고 일반인을 대하는 것은 일신의 치욕으로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절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메이지유신을 맞이해 종교계에 대변동이 일어나 폐불훼석(廢佛毁釋)의 논의가 실제 행해지는 것을 보고 불교의 세계를 벗어나 세상 속에 학문을 구했던 것이다...

불교관련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