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극복

[스크랩] 악마들이여! 악행과 악의는 그대 자신을 해칠 뿐이네.

수선님 2018. 9. 2. 11:26


         그대 비인간과 악마들이여!

         하늘을 횡단하여 날아다니며

         음식에 굶주린 귀신들이여!

 

         악업의 열매 익어

         이생에 굶주린 귀신으로 태어났구나.

 

         게다가 남을 해친 악행의 업으로

         그대들은 내생(來生)에 지옥에 떨어지리.

 

         유익한 이 말을 깊이 명심하렴.


         나는 까귀 스승들의 아들이네.

         가슴속에 신심이 일어나 진리를 배웠네.

         인과보응(因果報應)의 법칙을 알고

         끈기 있게 고행 수도하여

         일심의 참모습을 보았네.


         삼라만상이 환몽임을 깨달아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윤회 세계 이원(二元)의 쇠사슬을 끊어

         불멸의 법신(法身)을 체득하였네.


         그대, 성가신 무리들아,

         마음을 초월한 명상자를 어찌 해치리?

         악행과 악의는

         그대 자신들을 해칠 뿐이네.


         무리여, 알지라

         마음이 증오의 근원임을.

 

         아래로 열여덟 지옥들에서

         위로 브라흐마의 하늘(梵天界)까지

         일체 마군들이 권세 합하여

         나를 대적할지라도

         우주에 편재하는 지혜 바다에는

         잔물결 일으키지 못하나니

         내 마음속에 두려움이 사라졌기에.


         그대, 마군과 비인간의 무리들아,

         온갖 주문과 마법으로 해칠지라도

         나의 평정심(平靜心)을 깨뜨리지 못하리라.

         그대, 불쌍한 악마들아,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진저!


이후 미라래빠는 진여삼매(眞如三昧)에 들었다. 모든 마군들은 미라래빠의

위대함에 감동을 받아 뉘우치고 신심을 지니게 되었다. 그들은 미라래빠에게

예배드린 뒤 그의 주위를 여러 번 돌고 나서 말하였다.

 

 "저희들은 참으로 눈이 어두워 위대한 명상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저희들

의 잘못을 용서하소서! 이제 그 어떤 가르침을 주시더라도 따르겠습니다. 진리

와 인연을 맺도록 가르침을 베푸소서!"

 

 미라래빠는 응답했다.

 

 "그렇다면 나는 그대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겠다. '앞으로는 죄를 짓

지 말고 덕을 실천하라!'"

 

 악마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예, 저희들은 순종하겠습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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