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상의 경지, 열반(涅槃)은 지멸 (止滅)인가
왕은 물었다.
[대왕] 열반이란 제지해 없어짐(止滅)입니까.
[존자]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대왕] 어찌하여 열반이 지멸입니까.
[존자] 대왕이여, 모든 어리석은 개체들은 내외 6개의 영역(감각기관과 감각대상)을 즐겨하고 반겨하고 집착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욕정의 흐름에 끌려, 나고 늙고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고통과 쓰라림과 절망으로 부터 벗어나지(解脫) 못합니다. 즉, 괴로움(苦)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왕이여, 슬기로운 제자들은 내외 6개의 영역을 즐겨하지 않고 반겨하지도 않고 또 거기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을 환희, 환영, 집착하지 않는 만큼 그에게는 애착(愛執)이 지멸(止滅)하고, 애착이 지멸하므로 집착(執着)이 지멸하고, 집착이 지멸하므로 생존 일반(生存一般)이 지멸하고, 생존 일반이 지멸하므로 태어남(生)이 없고, 태어남이 없으므로, 늙고 죽음(老, 死)과 근심과 슬픔과 고통과 쓰라림과 절망이 없어집니다. 이리하여 모든, 고통의 덩어리가 지멸합니다. 그러므로 열반은 지멸입니다.
[대왕]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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