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悠悠自適)
소나무는 늙었고 구름은 한가한데
마음은 텅 비고 밝고 환하여 모든 것이 저절로 잘 맞다.
松老雲閑 曠然自適
송로운한 광연자적
- 임제록
그러면서 한편 고고하고도 위엄서린 모습은 보통 범인이 함부로 올려다 볼 수 없다. 속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절대 접근불가다. 구름이 비끼고 나면 높은 소나무 가지에는 서릿발이 서 있고 얼음이 맺혀 있다. 임제 스님은 그와 같은 마음을 다 지녔다.
한편 “마음은 텅 비고 밝고 환하여 저절로 잘 맞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도인을 생각하게 한다.
이 짧은 글에서 진정으로 노선사의 고고함과 깊고 그윽한 유현함, 탈속함, 지극한 고요함, 자연 그대로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는 예측불허의 변화가 그대로 다 묻어난다. 이것이 선심인가. 이것이 멋진 인생인가.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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