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것은 없다
미묘한 응대가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어떤 조짐이나 자취를 남겨두지 않는다.
妙應無方 不留朕蹟
묘용무방 불유짐적
- 임제록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그것이다. 남쪽인가 하면 북쪽이고, 북쪽인가 하면 서쪽이다. 물인가 하면 나무이고, 흙인가 하면 불이다. 도저히 어느 하나를 잡고 매달려 있을 수 없다. 상식과 고정관념은 아예 이 집에는 키우지 않는다.
그래서 미루어 짐작하여 조짐을 엿보려고 해도 안 된다. 흘려둔 자취에 눈을 돌려도 이미 십만 팔천 리다. 그러므로 임제 스님은 없다. 실은 없다는 말도 틀리지만.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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