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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 14 권 |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
343. 부미경(浮彌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그 때 존자 부미(浮彌) 비구는 기사굴산(耆闍崛山)에 머물고 있었다. |
이 때 많은 출가(出家)하여 수행하는 외도들이 존자 부미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경하하고 위로하였다. 서로 문안인사를 나눈 다음에 경하하고 위로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아 존자 부미에게 말하였다. |
"물을 것이 있는데 한가하다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
존자 부미가 모든 출가한 외도들에게 말하였다. |
"그대들의 물음을 따라 설명하겠습니다." |
이 때 많은 출가 외도들이 존자 부미에게 물었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 자신이 지은 것입니까?" |
존자 부미가 대답하였다. |
"모든 출가 외도들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 자신이 지은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그것은 무기(無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또 물었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입니까?" |
대답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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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세존께서는 '그것은 무기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또 물었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와 남이 같이 지은 것입니까?" |
대답하였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와 남이 같이 지은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세존께서는 '그것은 무기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또 물었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도 아니요 남도 아닌 인(因)이 없이 지어진 것입니까?" |
대답하였다. |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도 아니요 남도 아닌 인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세존께서는 '그것은 무기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모든 출가한 외도들이 물었다. |
"어떻습니까? 존자 부미여.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인가?' 하고 물어도 무기(無記)라고 대답하고, '괴로움과 즐거움은 남이 지은 것인가?' 하고 물어도 무기라고 대답하며,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와 남이 지은 것인가?' 하고 물어도 무기라고 말하고,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도 아니요 남도 아닌 인이 없이 지어진 것인가'고 물어도 무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사문 구담(瞿曇)은 괴로움과 즐거움이 어떻게 생긴다고 말씀하십니까?" |
존자 부미가 대답하였다. |
"모든 출가한 외도들이여, 세존께서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인연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 때 많은 출가 외도들은 존자 부미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꾸짖으면서 떠나갔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존자 부미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한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그 때 존자 부미는 여러 외도들이 떠난 줄을 알고는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해서는 사리불을 만나 서로 경하하고 위로하였다. 경하하고 위로하기를 마친 뒤에 저 외도들이 물은 일을 존자 사리불에게 모두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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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대답한 것이 세존을 비방한 것이나 아닌지요? 세존의 말씀 그대로 말한 것이며, 법답게 말하지 않거나 법을 그대로 따르고 법을 행한 것이 아니지나 않습니까? 법에 근거해 의논하는 자들이 찾아와 힐난하거나 꾸짖을 빌미는 없겠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
"존자 부미여, 당신이 말한 것은 진실로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여서 여래를 비방한 것이 아닙니다. 세존의 말씀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에 따라 법을 행하는 말이었고, 법에 근거해 의논하는 자들이 찾아와 힐난하거나 꾸짖을 빌미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께서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인연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존자 부미여, 저 여러 사문 바라문들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인가?' 하고 물은 것도 또한 인(因)으로부터 일어난 것입니다. '인으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옳지 않습니다.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도 아니요 다른 사람이 아닌 인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또한 인연으로부터 일어난 것입니다. 만일 '인연으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옳지 않습니다. |
존자 부미여, 저 사문 바라문들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이다'라고 말한 것 역시 접촉[觸]을 인연하여 생긴 것들입니다. 만일 '접촉으로부터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도 아니요 다른 사람이 아닌 인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라고 하는 것도 역시 접촉을 인연하여 생긴 것입니다. 만일 '접촉을 인연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
그 때 존자 아난은 사리불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한 나무 밑에 앉아 있다가 존자 사리불과 존자 부미가 토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린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리고는 존자 부미와 존자 사리불이 서로 토론한 내용을 낱낱이 빠짐없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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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아난아, 존자 사리불은 찾아와 묻는 사람이 있으면 때맞춰 적절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다. 훌륭하구나. 사리불은 시기에 적절한 지혜가 있기 때문에 찾아와 묻는 사람이 있으면 때맞춰 대답할 수 있다. 만일 나의 성문(聲聞)이라면, 수시로 묻는 사람이 있을 때 때맞춰 적절하게 대답하기를 사리불이 말한 것처럼 해야 한다. |
아난아, 내가 예전에 왕사성의 산 속 선인(仙人)이 살던 곳에서 머물고 있었을 때, 여러 출가한 외도들이 이와 같은 이치·이와 같은 글귀·이와 같은 맛으로 내게 물어온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그들을 위해 이와 같은 이치·이와 같은 글귀·이와 같은 맛으로 분명하게 설명하였으니, 바로 지금 존자 사리불이 말한 것과 같으니라. |
아난아, 만일 여러 사문 바라문들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곧 그에게 가서 물을 것이다. |
'그대가 정말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기가 지은 것이다)라고 말하였는가?' |
그러면 그는 내게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
나는 곧 그에게 '네가 그 이치를 굳게 고집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내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내가 설명하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일어나는 원인은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
그가 만일 내게 '괴로움과 즐거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다르게 말하는 구담의 설명은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나는 곧 그에게 대답할 것이다. |
'저 인연으로부터 괴로움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다.' |
이와 같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기도 아니요 다른 사람이 아닌 인(因)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또한 그에게 찾아가 위와 같이 말할 것이다."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치대로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는 것이지, 다른 것을 인연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고 ……(내지)…… 무명(無明) 때문에 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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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이 있는 것이지, 다른 것을 인연한 것이 아닙니다. 무명이 있기 때문에 행이 있고 무명이 소멸하면 행이 소멸하며, ……(내지)……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다 소멸하며,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합니다."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
344. 구치라경(拘絺羅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과 존자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
이 때 존자 마하구치라가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일어나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 경하하고 위로하였다. 서로 경하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
"물을 것이 있는데 한가하시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존자 마하구치라에게 말하였다. |
"당신께선 무엇이든지 물으십시오.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
존자 마하구치라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법(法)과 율(律)에서 어떤 법을 성취하기에, 소견이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얻으며, 이 바른 법을 깨달았다고 불려집니까?" |
존자 사리불이 존자 마하구치라에게 말하였다. |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착하지 않은 법[不善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착하지 않은 근[不善根]을 사실 그대로 알며, 착한 법[善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착한 근[善根]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어떻게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아는가? 착하지 않은 몸의 업[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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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입의 업[口業]·뜻의 업[意業], 이것을 착하지 않은 법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어떻게 착하지 않은 근을 사실 그대로 아는가? 세 가지 착하지 않은 근이 있으니, 탐욕이라는 착하지 않은 근[貪不善根]·성냄이라는 착하지 않은 근[恚不善根]·어리석음이라는 착하지 않은 근[癡不善根]입니다. 이것을 착하지 않은 근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착하지 않은 근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어떻게 착한 법을 사실 그대로 아는가? 착한 몸의 업·입의 업·뜻의 업, 이것을 착한 법이라고 하나니, 이와 같이 착한 법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어떻게 착한 근을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세 가지 착한 근이라는 것은 탐욕이 없고, 성냄이 없으며, 어리석음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세 가지 착한 근이라고 하나니, 이와 같이 착한 근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존자 마하구치라여, 이와 같이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착하지 않은 근을 사실 그대로 알며, 착한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착한 근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그 때문에 이 법과 율(律)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얻고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됩니다." |
존자 마하구치라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
"바로 그런 것들만 있고 다른 것은 없습니까?" |
존자 사리불은 말하였다. |
"있습니다. 혹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음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음식의 발생·음식의 소멸·음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기도 합니다. |
음식[食]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네 가지 음식[四食]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거칠고 덩어리진 음식[麤摶食]이요, 둘째는 섬세한 감촉이라는 음식[細觸食]이며, 셋째는 의지와 의도라는 음식[意思食]이요, 넷째는 식이라는 음식[識食]입니다. 이것을 음식이라 하나니, 이와 같은 음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음식의 발생[食集]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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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음식의 발생이라 하며, 이와 같이 음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음식의 소멸[食滅]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만일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면, 그것을 남김없이 끊어버리고 완전히 토하며, 탐욕을 떠나 소멸하고 쉬고 사라지게 하나니 이것을 음식의 소멸이라고 하며, 이와 같이 음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음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食滅道跡]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8성도(聖道)로서 바른 소견·바른 뜻·바른 말·바른 업·바른 생활·바른 방편·바른 기억·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음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며, 이와 같이 음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이 음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음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음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음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 때문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바른 법과 율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알고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됩니다." |
존자 마하구치라가 다시 물었다. |
"바로 그런 것들만 있고 다른 것은 없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
"존자 마하구치라여, 다시 다른 것이 있습니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병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병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병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병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병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세 가지 병이니 탐욕의 병[欲病]·존재의 병[有病]·무명의 병[無明病]입니다. 이것을 병이라고 하나니, 이와 같이 병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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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발생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무명의 발생이 곧 병의 발생이니 이것을 병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
병의 소멸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무명의 소멸이 곧 병의 소멸이니, 이와 같이 병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병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8정도로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병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병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병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병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병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 때문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법과 율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내지)……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됩니다." |
존자 마하구치라가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
"바로 이런 것들만 있고 다른 것은 없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존자 마하구치라에게 대답하였다. |
"다시 다른 것이 있습니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괴로움[苦]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태어남의 괴로움·늙음의 괴로움·병의 괴로움·죽음의 괴로움·은혜롭거나 사랑스런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원수나 미운 이와 만나는 괴로움·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괴로움, 이와 같은 것을 간략히 말하면 5수음(受陰)의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괴로움이라 하며, 이와 같이 괴로움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괴로움의 발생[苦集]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좋아하고 집착하는 것,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이라고 하며, 이와 같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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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소멸[苦滅]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만일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좋아하고 집착하면 그것을 남김없이 끊고 ……(내지)…… 나아가 쉬고 사라지게 합니다. 이것을 괴로움의 소멸이라 하며, 이와 같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跡]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8성도를 말하는 것이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며, 이와 같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괴로움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우리 법과 율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깨끗함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얻고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됩니다." |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
"바로 그런 법들만 있고 다른 것은 없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
"다시 다른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늙음과 죽음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늙음과 죽음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늙음과 죽음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아나니, 분별경(分別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
늙음과 죽음의 발생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태어남의 발생은 곧 늙음과 죽음의 발생이요, 태어남의 소멸은 늙음과 죽음의 소멸이니라. 늙음과 죽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은 8정도를 이르는 말이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늙음과 죽음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나아가 늙음과 죽음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우리 법과 율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깨끗함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알고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됩니다. 이와 같이 태어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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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존재[有]·취함[取]·애욕[愛]·느낌[受]·접촉[觸]·6입처(入處)·명색(名色)·식(識)·행(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니, 거룩한 제자는 행(行)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행의 발생·행의 소멸·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행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행에 세 가지가 있으니, 몸의 행·입의 행·뜻의 행입니다. 이와 같이 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행의 발생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무명(無明)의 발생이 곧 행의 발생이니, 이와 같이 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행의 소멸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무명의 소멸이 곧 행의 소멸이니 이와 같이 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
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어떻게 사실 그대로 아는가? 이른바 8성도이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마하구치라여, 이것이, 거룩한 제자는 행을 사실 그대로 알고 행의 발생·행의 소멸·행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알기에, 우리 법과 율에서 바른 소견을 구족하고 곧은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바른 법에 들어와 이 바른 법을 얻고 이 바른 법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
마하구치라는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
"오직 그 법만 있고 다시 다른 것은 없습니까?" |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
"마하구치라여, 당신은 왜 그렇게 자꾸 추궁하십니까? 당신은 끝내 모든 이론을 완전히 알아 그 끝을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무명을 끊어버리고 밝음[明]을 낸다면 다시 구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
이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
345. 집생경(集生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 존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520 / 2145] 쪽 | ||||||||||||||||||||||||||||||||||||||||||||||||||||||||||||||||||||||||||||||||||||||||||||||||||||||||||||||||||||||||||||||||||||||||||||||||||||||||||||||||||||||||||||||||||||||||||||||||||||||||||||||||||||||||||||||||||||||||||||||||||||||||||||||||||||||||||||||||||||||||||||||||||||||||||||||||||||||||||||||||||||||||||||
"내가 말하는 것은 파라연야(波羅延耶)1)에 있는 아일다(阿逸多)2)의 질문과 같다. | ||||||||||||||||||||||||||||||||||||||||||||||||||||||||||||||||||||||||||||||||||||||||||||||||||||||||||||||||||||||||||||||||||||||||||||||||||||||||||||||||||||||||||||||||||||||||||||||||||||||||||||||||||||||||||||||||||||||||||||||||||||||||||||||||||||||||||||||||||||||||||||||||||||||||||||||||||||||||||||||||||||||||||||
모든 법의 가르침을 얻거나 | ||||||||||||||||||||||||||||||||||||||||||||||||||||||||||||||||||||||||||||||||||||||||||||||||||||||||||||||||||||||||||||||||||||||||||||||||||||||||||||||||||||||||||||||||||||||||||||||||||||||||||||||||||||||||||||||||||||||||||||||||||||||||||||||||||||||||||||||||||||||||||||||||||||||||||||||||||||||||||||||||||||||||||||
혹은 또 갖가지 배우는 사람들 | ||||||||||||||||||||||||||||||||||||||||||||||||||||||||||||||||||||||||||||||||||||||||||||||||||||||||||||||||||||||||||||||||||||||||||||||||||||||||||||||||||||||||||||||||||||||||||||||||||||||||||||||||||||||||||||||||||||||||||||||||||||||||||||||||||||||||||||||||||||||||||||||||||||||||||||||||||||||||||||||||||||||||||||
그들이 갖춘 위의(威儀)와 행(行)을 | ||||||||||||||||||||||||||||||||||||||||||||||||||||||||||||||||||||||||||||||||||||||||||||||||||||||||||||||||||||||||||||||||||||||||||||||||||||||||||||||||||||||||||||||||||||||||||||||||||||||||||||||||||||||||||||||||||||||||||||||||||||||||||||||||||||||||||||||||||||||||||||||||||||||||||||||||||||||||||||||||||||||||||||
저를 위해 분별하여 말해 주소서. | ||||||||||||||||||||||||||||||||||||||||||||||||||||||||||||||||||||||||||||||||||||||||||||||||||||||||||||||||||||||||||||||||||||||||||||||||||||||||||||||||||||||||||||||||||||||||||||||||||||||||||||||||||||||||||||||||||||||||||||||||||||||||||||||||||||||||||||||||||||||||||||||||||||||||||||||||||||||||||||||||||||||||||||
사리불이여, 어떤 것을 배움[學]이라고 하며, 어떤 것을 법수(法數)라고 하는가?" | ||||||||||||||||||||||||||||||||||||||||||||||||||||||||||||||||||||||||||||||||||||||||||||||||||||||||||||||||||||||||||||||||||||||||||||||||||||||||||||||||||||||||||||||||||||||||||||||||||||||||||||||||||||||||||||||||||||||||||||||||||||||||||||||||||||||||||||||||||||||||||||||||||||||||||||||||||||||||||||||||||||||||||||
이 때 존자 사리불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두 번째, 세 번째에도 또한 잠자코 있었다. |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
"진실한 것인가? 사리불아."3) | ||||||||||||||||||||||||||||||||||||||||||||||||||||||||||||||||||||||||||||||||||||||||||||||||||||||||||||||||||||||||||||||||||||||||||||||||||||||||||||||||||||||||||||||||||||||||||||||||||||||||||||||||||||||||||||||||||||||||||||||||||||||||||||||||||||||||||||||||||||||||||||||||||||||||||||||||||||||||||||||||||||||||||||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진실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비구는 진실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고 완전히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합니다. | ||||||||||||||||||||||||||||||||||||||||||||||||||||||||||||||||||||||||||||||||||||||||||||||||||||||||||||||||||||||||||||||||||||||||||||||||||||||||||||||||||||||||||||||||||||||||||||||||||||||||||||||||||||||||||||||||||||||||||||||||||||||||||||||||||||||||||||||||||||||||||||||||||||||||||||||||||||||||||||||||||||||||||||
음식의 발생으로 무언가 생기면, 그 비구는 그것이 음식 때문임을 알아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며 완전히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 음식이 소멸하면 저 진실하다고 여겼던 것도 소멸함을 깨달아 안 뒤에, 그 비구는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고 완전히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합 | ||||||||||||||||||||||||||||||||||||||||||||||||||||||||||||||||||||||||||||||||||||||||||||||||||||||||||||||||||||||||||||||||||||||||||||||||||||||||||||||||||||||||||||||||||||||||||||||||||||||||||||||||||||||||||||||||||||||||||||||||||||||||||||||||||||||||||||||||||||||||||||||||||||||||||||||||||||||||||||||||||||||||||||
1) 팔리어로는 par yana이다. 이 경에서 인용된 시가 나오는 경집(Suttanip ta) 제5품 p r yanavagga의 이름이다. | ||||||||||||||||||||||||||||||||||||||||||||||||||||||||||||||||||||||||||||||||||||||||||||||||||||||||||||||||||||||||||||||||||||||||||||||||||||||||||||||||||||||||||||||||||||||||||||||||||||||||||||||||||||||||||||||||||||||||||||||||||||||||||||||||||||||||||||||||||||||||||||||||||||||||||||||||||||||||||||||||||||||||||||
2) 팔리어로는 Ajita이고 Ajitam nava를 뜻한다. 그는 스승의 요청으로 부처님을 방문한 B var 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 ||||||||||||||||||||||||||||||||||||||||||||||||||||||||||||||||||||||||||||||||||||||||||||||||||||||||||||||||||||||||||||||||||||||||||||||||||||||||||||||||||||||||||||||||||||||||||||||||||||||||||||||||||||||||||||||||||||||||||||||||||||||||||||||||||||||||||||||||||||||||||||||||||||||||||||||||||||||||||||||||||||||||||||
3) 고려대장경 원문은 '진실사리불(眞實舍利弗)'로 되어 있다. 팔리본에는 이 부분이 '사리풋다여, 이것은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팔리본과 대조해볼 때 '진실(眞實)'은 곧 현재 눈앞에서 진실한 것으로 여겨지는 '인연으로 생겨난 모든 사물'을 가리킨다고 이해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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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이것을 배움[學]이라고 합니다." | ||||||||||||||||||||||||||||||||||||||||||||||||||||||||||||||||||||||||||||||||||||||||||||||||||||||||||||||||||||||||||||||||||||||||||||||||||||||||||||||||||||||||||||||||||||||||||||||||||||||||||||||||||||||||||||||||||||||||||||||||||||||||||||||||||||||||||||||||||||||||||||||||||||||||||||||||||||||||||||||||||||||||||||
다시 물으셨다. | ||||||||||||||||||||||||||||||||||||||||||||||||||||||||||||||||||||||||||||||||||||||||||||||||||||||||||||||||||||||||||||||||||||||||||||||||||||||||||||||||||||||||||||||||||||||||||||||||||||||||||||||||||||||||||||||||||||||||||||||||||||||||||||||||||||||||||||||||||||||||||||||||||||||||||||||||||||||||||||||||||||||||||||
"진실한 것인가? 사리불아." | ||||||||||||||||||||||||||||||||||||||||||||||||||||||||||||||||||||||||||||||||||||||||||||||||||||||||||||||||||||||||||||||||||||||||||||||||||||||||||||||||||||||||||||||||||||||||||||||||||||||||||||||||||||||||||||||||||||||||||||||||||||||||||||||||||||||||||||||||||||||||||||||||||||||||||||||||||||||||||||||||||||||||||||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진실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만일 비구라면 진실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고 완전히 소멸시키며, 모든 번뇌[漏]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잘 해탈합니다. 그것은 음식의 발생으로부터 생겼으므로, 진실하다고 여겼던 것이 곧 완전히 소멸하게 되면 그것을 깨달아 안 뒤에, 비구는 소멸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고 완전히 소멸시키며,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잘 해탈합니다. 이것을 수법(數法)4)이라고 합니다." |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
"그렇다. 그렇다. 그대의 말과 같다. 비구가 진실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며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 이것을 법수(法數)라고 하느니라." | ||||||||||||||||||||||||||||||||||||||||||||||||||||||||||||||||||||||||||||||||||||||||||||||||||||||||||||||||||||||||||||||||||||||||||||||||||||||||||||||||||||||||||||||||||||||||||||||||||||||||||||||||||||||||||||||||||||||||||||||||||||||||||||||||||||||||||||||||||||||||||||||||||||||||||||||||||||||||||||||||||||||||||||
이와 같이 말씀하신 뒤에 세존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좌선(坐禪)하셨다. | ||||||||||||||||||||||||||||||||||||||||||||||||||||||||||||||||||||||||||||||||||||||||||||||||||||||||||||||||||||||||||||||||||||||||||||||||||||||||||||||||||||||||||||||||||||||||||||||||||||||||||||||||||||||||||||||||||||||||||||||||||||||||||||||||||||||||||||||||||||||||||||||||||||||||||||||||||||||||||||||||||||||||||||
그 때 존자 사리불은 세존께서 떠나신 것을 알고, 조금 있다가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 ||||||||||||||||||||||||||||||||||||||||||||||||||||||||||||||||||||||||||||||||||||||||||||||||||||||||||||||||||||||||||||||||||||||||||||||||||||||||||||||||||||||||||||||||||||||||||||||||||||||||||||||||||||||||||||||||||||||||||||||||||||||||||||||||||||||||||||||||||||||||||||||||||||||||||||||||||||||||||||||||||||||||||||
"여러분, 나는 세존께서 처음 물으셨을 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잠자코 있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세존께서는 나를 위하여 다시 기쁘게도 물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곧 그 이치를 이해하였습니다. 설사 세존께서 하루 낮 하룻밤 내지 이레 밤 동안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이 이치를 물으신다 하더라도, 나 또한 그 모든 것을 이레 밤에 이르는 동안까지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해설할 수 있습니다." | ||||||||||||||||||||||||||||||||||||||||||||||||||||||||||||||||||||||||||||||||||||||||||||||||||||||||||||||||||||||||||||||||||||||||||||||||||||||||||||||||||||||||||||||||||||||||||||||||||||||||||||||||||||||||||||||||||||||||||||||||||||||||||||||||||||||||||||||||||||||||||||||||||||||||||||||||||||||||||||||||||||||||||||
4) 앞뒤를 참조할 때 법수(法數)라고 해야 옳다. 법수는 팔리어로 sa kh tadhamma이고, sa kh ta는 sa kh yati의 과거분사이다. sa kh yati에는 두가지 뜻이 있으니 '수를 계산하다'는 뜻과 '깨닫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sa kh tadhamma 즉 법수(法數)는 '이미 법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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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존자 사리불은 기이하고 특이하게도 일찍 없었던 말을 하면서, 대중들 가운데서 한결같이 사자처럼 외치기를 '나는 세존께서 처음 물으셨을 때에는 도저히 대답할 수 없었고 세 번까지 물으셨는데도 잠자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세존께서는 곧 다시 기쁘게도 물어주셨고 나는 곧 이해하였습니다. 설사 세존께서 하루 낮 하룻밤 내지 이레 밤 동안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이 이치를 물으신다 하더라도, 나 또한 그 모든 것을 이레 밤에 이르는 동안까지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해설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 ||||||||||||||||||||||||||||||||||||||||||||||||||||||||||||||||||||||||||||||||||||||||||||||||||||||||||||||||||||||||||||||||||||||||||||||||||||||||||||||||||||||||||||||||||||||||||||||||||||||||||||||||||||||||||||||||||||||||||||||||||||||||||||||||||||||||||||||||||||||||||||||||||||||||||||||||||||||||||||||||||||||||||||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 ||||||||||||||||||||||||||||||||||||||||||||||||||||||||||||||||||||||||||||||||||||||||||||||||||||||||||||||||||||||||||||||||||||||||||||||||||||||||||||||||||||||||||||||||||||||||||||||||||||||||||||||||||||||||||||||||||||||||||||||||||||||||||||||||||||||||||||||||||||||||||||||||||||||||||||||||||||||||||||||||||||||||||||
"저 사리불 비구는 실로 내가 하루 낮 하룻밤 내지 이레 밤 동안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묻는 이치에 대해, 이레 밤에 이르는 동안까지 다른 글귀와 다른 맛으로 그것을 해설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사리불 비구는 법계(法界)에 잘 들어갔기 때문이니라." |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
346. 삼법경(三法經) |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
"세간에서 사랑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며 뜻에 맞지 않는 세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늙음·병듦·죽음을 이르는 것이니라. 만일 사랑할 만하지 않고 생각할 만하지 않으며 뜻할 만하지 않은 이 세 가지 법이 세간에 없었더라면, 여래(如來)·응곤[應]·등정각(等正覺)은 세간에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요, 세간에서도 알고 보아 바른 법과 율을 설하는 여래·응공·등정각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사랑할 만하지 않고 | ||||||||||||||||||||||||||||||||||||||||||||||||||||||||||||||||||||||||||||||||||||||||||||||||||||||||||||||||||||||||||||||||||||||||||||||||||||||||||||||||||||||||||||||||||||||||||||||||||||||||||||||||||||||||||||||||||||||||||||||||||||||||||||||||||||||||||||||||||||||||||||||||||||||||||||||||||||||||||||||||||||||||||||
[523 / 2145] 쪽 | ||||||||||||||||||||||||||||||||||||||||||||||||||||||||||||||||||||||||||||||||||||||||||||||||||||||||||||||||||||||||||||||||||||||||||||||||||||||||||||||||||||||||||||||||||||||||||||||||||||||||||||||||||||||||||||||||||||||||||||||||||||||||||||||||||||||||||||||||||||||||||||||||||||||||||||||||||||||||||||||||||||||||||||
생각할 만하지 않으며 뜻에 맞을 만하지 않은 늙음·병듦·죽음, 이 세 가지 법이 세간에 있기 때문에 여래·응공·등정각께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세간에서도 안 것과 본 것으로 바른 법(法)과 율(律)을 설하는 여래·응공·등정각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 ||||||||||||||||||||||||||||||||||||||||||||||||||||||||||||||||||||||||||||||||||||||||||||||||||||||||||||||||||||||||||||||||||||||||||||||||||||||||||||||||||||||||||||||||||||||||||||||||||||||||||||||||||||||||||||||||||||||||||||||||||||||||||||||||||||||||||||||||||||||||||||||||||||||||||||||||||||||||||||||||||||||||||||
세 가지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늙음·병듦·죽음을 여의지 못하나니,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욕[貪]·성냄[恚]·어리석음[癡]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탐욕·성냄·어리석음을 능히 끊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나라고 보는 소견[身見]·금계에 대한 집착[戒取]·의심[疑]을 일컫는 것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금계에 대한 집착·의심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바르지 못한 사유[不正思惟]·사도를 가까이 하고 익힘[習近邪道]·게으른 마음[懈怠心]을 이르는 말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바르지 못한 사유·사도를 가까이 하고 배움·게으른 마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생각을 잃음[失念]·바르게 알지 못함[不正知]·어지러운 마음[亂心]이 그것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을 잃음·바르게 알지 못함·어지러운 마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들뜸[掉]·율의를 어김[不律儀]·계를 배우지 않음[不學戒]이니라. | ||||||||||||||||||||||||||||||||||||||||||||||||||||||||||||||||||||||||||||||||||||||||||||||||||||||||||||||||||||||||||||||||||||||||||||||||||||||||||||||||||||||||||||||||||||||||||||||||||||||||||||||||||||||||||||||||||||||||||||||||||||||||||||||||||||||||||||||||||||||||||||||||||||||||||||||||||||||||||||||||||||||||||||
다시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들뜸·율의를 어김·계를 배우지 않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믿지 않음[不信]·가르치기 어려움[難敎]·게으름[嬾墯]을 이르는 말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않음·가르치기 어려움·게으름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음[不欲見聖]·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不欲聞法]·항상 남의 단점을 찾는 것[常求人短]을 일컫는 것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음·법을 들으려 하지 않음·항상 남의 단점 찾는 것을 여의지 못한다. 어 | ||||||||||||||||||||||||||||||||||||||||||||||||||||||||||||||||||||||||||||||||||||||||||||||||||||||||||||||||||||||||||||||||||||||||||||||||||||||||||||||||||||||||||||||||||||||||||||||||||||||||||||||||||||||||||||||||||||||||||||||||||||||||||||||||||||||||||||||||||||||||||||||||||||||||||||||||||||||||||||||||||||||||||||
[524 / 2145] 쪽 | ||||||||||||||||||||||||||||||||||||||||||||||||||||||||||||||||||||||||||||||||||||||||||||||||||||||||||||||||||||||||||||||||||||||||||||||||||||||||||||||||||||||||||||||||||||||||||||||||||||||||||||||||||||||||||||||||||||||||||||||||||||||||||||||||||||||||||||||||||||||||||||||||||||||||||||||||||||||||||||||||||||||||||||
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공경하지 않음[不恭敬]·사나운 말[戾語]·나쁜 벗과 사귐[習惡知識]이 그것이니라. | ||||||||||||||||||||||||||||||||||||||||||||||||||||||||||||||||||||||||||||||||||||||||||||||||||||||||||||||||||||||||||||||||||||||||||||||||||||||||||||||||||||||||||||||||||||||||||||||||||||||||||||||||||||||||||||||||||||||||||||||||||||||||||||||||||||||||||||||||||||||||||||||||||||||||||||||||||||||||||||||||||||||||||||
또 세 가지 법이 있어 그것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사나운 말·나쁜 벗과의 사귐을 여의지 못하나니,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無慚]·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無愧]·방일(放逸)한 것이 그것이니라. 이 세 가지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사나운 말·나쁜 벗과의 사귐을 여의지 못한다. | ||||||||||||||||||||||||||||||||||||||||||||||||||||||||||||||||||||||||||||||||||||||||||||||||||||||||||||||||||||||||||||||||||||||||||||||||||||||||||||||||||||||||||||||||||||||||||||||||||||||||||||||||||||||||||||||||||||||||||||||||||||||||||||||||||||||||||||||||||||||||||||||||||||||||||||||||||||||||||||||||||||||||||||
왜냐 하면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고 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기 때문에 방일하게 되며, 방일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벗과 사귀게 되며, 나쁜 벗과 사귀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고 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며 항상 남의 단점만 찾게 되느니라. 남의 단점을 찾기 때문에 믿지 않고 가르치기 어려우며 말이 거칠고 게을러지며, 게으르기 때문에 들뜨고 율의(律儀)를 어기고 계를 배우지 않게 되며, 계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생각을 잃고 바르게 알지 못하고 어지러운 마음이 되느니라. 어지러운 마음이기 때문에 바르게 사유하지 못하고 사도(邪道)를 가까이 하고 익히며 게으른 마음이 생기고, 게으른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고 금계에 집착하고 의심하게 되며, 의심하기 때문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하기 때문에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여의지 못하게 되느니라. | ||||||||||||||||||||||||||||||||||||||||||||||||||||||||||||||||||||||||||||||||||||||||||||||||||||||||||||||||||||||||||||||||||||||||||||||||||||||||||||||||||||||||||||||||||||||||||||||||||||||||||||||||||||||||||||||||||||||||||||||||||||||||||||||||||||||||||||||||||||||||||||||||||||||||||||||||||||||||||||||||||||||||||||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늙음·병듦·죽음을 여읠 수 있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탐욕·성냄·어리석음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고 나면 늙음·병듦·죽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탐욕·성냄·어리석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금계에 대한 집착·의심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탐욕·성냄·어리석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금계에 대한 집착·의심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바르지 않은 사유·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게으른 마음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몸을 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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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보는 견해·금계에 대한 집착·의심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바르지 않은 사유·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게으른 마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생각을 잃은 마음·바르게 알지 못함·어지러운 마음을 이르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바르지 않은 사유·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마음의 게으름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생각을 잃은 마음·바르게 알지 못함·어지러운 마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들뜸·율의를 어김·계를 범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생각을 잃은 마음·바르게 알지 못함·어지러운 마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들뜸·율의를 어김·계를 범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믿지 않음·가르치기 어려움·게으름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들뜸·율의를 어김·계를 범하는 일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믿지 않음·가르치기 어려움·게으름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성인을 뵈려 하지 않음·법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함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믿지 않음·가르치기 어려움·게으름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 하지 않음·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공경하지 않음·사나운 말·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음·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하는 것을 여읠 수 있느니라. | ||||||||||||||||||||||||||||||||||||||||||||||||||||||||||||||||||||||||||||||||||||||||||||||||||||||||||||||||||||||||||||||||||||||||||||||||||||||||||||||||||||||||||||||||||||||||||||||||||||||||||||||||||||||||||||||||||||||||||||||||||||||||||||||||||||||||||||||||||||||||||||||||||||||||||||||||||||||||||||||||||||||||||||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사나운 말·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방일한 것을 이르느니라. | ||||||||||||||||||||||||||||||||||||||||||||||||||||||||||||||||||||||||||||||||||||||||||||||||||||||||||||||||||||||||||||||||||||||||||||||||||||||||||||||||||||||||||||||||||||||||||||||||||||||||||||||||||||||||||||||||||||||||||||||||||||||||||||||||||||||||||||||||||||||||||||||||||||||||||||||||||||||||||||||||||||||||||||
왜냐 하면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방일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공경하고 말에 순종하며 착한 벗을 위한다. 착한 벗을 위하기 때문에 현인(賢人)과 성인(聖人) 뵙기를 좋아하고 바른 법 듣기를 좋아하고 남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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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찾지 않으며, 남의 단점을 찾지 않기 때문에 믿음을 내고 말에 순종하고 열심히 정진(精進)한다. 열심히 정진하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율의에 머무르고 계를 배우며, 계를 배우기 때문에 생각을 잃지 않고 바르게 알고 어지럽지 않은 마음에 머무른다. 마음이 어지럽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사유하고 정도(正道)를 가까이 하고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며, 마음이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소견에 집착하지 않고 금계에 집착하지 않고 의혹을 없앤다.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탐욕·성냄·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고, 탐욕·성냄·어리석음을 여의었기 때문에 늙음·병듦·죽음을 끊을 수 있느니라." |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
347. 수심경(須深經) |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
그 때 왕이나 대신·바라문·장자·거사와 그 밖의 세상 사람들에게 공경과 존중과 공양을 받으면서, 부처님과 모든 성문들은 의복·음식·침구·탕약 등의 큰 이양을 얻었다. 그러나 여러 삿된 이도(異道)들은 공경하지도 않고 존중하지도 않아 의복·음식·침구·탕약 등을 공양 받지 못하였다. | ||||||||||||||||||||||||||||||||||||||||||||||||||||||||||||||||||||||||||||||||||||||||||||||||||||||||||||||||||||||||||||||||||||||||||||||||||||||||||||||||||||||||||||||||||||||||||||||||||||||||||||||||||||||||||||||||||||||||||||||||||||||||||||||||||||||||||||||||||||||||||||||||||||||||||||||||||||||||||||||||||||||||||||
그 때 많은 이도들은 미증강당(未曾講堂)에 모여 이와 같이 의논하였다. | ||||||||||||||||||||||||||||||||||||||||||||||||||||||||||||||||||||||||||||||||||||||||||||||||||||||||||||||||||||||||||||||||||||||||||||||||||||||||||||||||||||||||||||||||||||||||||||||||||||||||||||||||||||||||||||||||||||||||||||||||||||||||||||||||||||||||||||||||||||||||||||||||||||||||||||||||||||||||||||||||||||||||||||
"우리는 옛날부터 늘 국왕·대신·장자·거사들과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받들어 섬김과 공경을 받아왔고, 의복·음식·침구·탕약을 공양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 끊어져버렸다. 저들은 사문 구담과 성문 대중만을 공경하고 의복·음식·침구·탕약을 공양하고 있다. 지금 이 대중들 가운데, 저 사문 구담의 무리에 몰래 출가하여 그의 법을 엿듣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할 지혜와 큰 힘을 가진 자가 누구일까? 우리가 또 그 들은 법으로 국왕과 대신·장자·거사를 교화한다면 그들로 하여금 믿고 즐거워하게 하고 또 예전처럼 공양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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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 ||||||||||||||||||||||||||||||||||||||||||||||||||||||||||||||||||||||||||||||||||||||||||||||||||||||||||||||||||||||||||||||||||||||||||||||||||||||||||||||||||||||||||||||||||||||||||||||||||||||||||||||||||||||||||||||||||||||||||||||||||||||||||||||||||||||||||||||||||||||||||||||||||||||||||||||||||||||||||||||||||||||||||||
"수심(須深)5)이라고 하는 총명하고 영리한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사문 구담의 무리 가운데 가만히 출가하여 그 법을 들은 뒤에 다시 돌아와 모두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이 때 모든 외도들은 수심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 ||||||||||||||||||||||||||||||||||||||||||||||||||||||||||||||||||||||||||||||||||||||||||||||||||||||||||||||||||||||||||||||||||||||||||||||||||||||||||||||||||||||||||||||||||||||||||||||||||||||||||||||||||||||||||||||||||||||||||||||||||||||||||||||||||||||||||||||||||||||||||||||||||||||||||||||||||||||||||||||||||||||||||||
"우리는 오늘 모든 대중이 미증강당에 모여 '우리는 예전부터 국왕·대신·장자·거사들과 모든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경받고 받들어 섬김을 받았으며 의복·음식·침구·탕약을 공양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 끊어지고 국왕·대신·장자·거사들과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사문 구담과 성문 대중들만 받들어 섬긴다. 지금 이 대중들 가운데, 저 사문 구담의 무리 속에 가만히 잠입하여 도를 배우고 그의 법을 듣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하며, 국왕과 대신·장자·거사를 교화하여 우리 대중들이 다시 예전처럼 공경과 존중을 받고 공양을 받게 할 수 있는 그런 총명함과 영리함을 가진 자가 누가 있을까?' 하고 의논하였다. 그 때 어떤 사람이 '사문 구담의 법 가운데 몰래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그 설법을 들은 뒤에, 그 모두를 기억하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총명함과 영리함을 가진 사람은 오직 수심뿐입니다'라고 하였다. | ||||||||||||||||||||||||||||||||||||||||||||||||||||||||||||||||||||||||||||||||||||||||||||||||||||||||||||||||||||||||||||||||||||||||||||||||||||||||||||||||||||||||||||||||||||||||||||||||||||||||||||||||||||||||||||||||||||||||||||||||||||||||||||||||||||||||||||||||||||||||||||||||||||||||||||||||||||||||||||||||||||||||||||
그래서 우리가 일부러 찾아와 청하는 것이니, 그대가 가 주어야겠다." | ||||||||||||||||||||||||||||||||||||||||||||||||||||||||||||||||||||||||||||||||||||||||||||||||||||||||||||||||||||||||||||||||||||||||||||||||||||||||||||||||||||||||||||||||||||||||||||||||||||||||||||||||||||||||||||||||||||||||||||||||||||||||||||||||||||||||||||||||||||||||||||||||||||||||||||||||||||||||||||||||||||||||||||
이 때 수심은 잠자코 청을 받아들인 뒤에,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으로 갔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은 방에서 나와 한데서 경행(經行)하고 있었다. 그 때 수심이 많은 비구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 ||||||||||||||||||||||||||||||||||||||||||||||||||||||||||||||||||||||||||||||||||||||||||||||||||||||||||||||||||||||||||||||||||||||||||||||||||||||||||||||||||||||||||||||||||||||||||||||||||||||||||||||||||||||||||||||||||||||||||||||||||||||||||||||||||||||||||||||||||||||||||||||||||||||||||||||||||||||||||||||||||||||||||||
"여러 존자시여, 저도 이제 바른 법과 율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범행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 ||||||||||||||||||||||||||||||||||||||||||||||||||||||||||||||||||||||||||||||||||||||||||||||||||||||||||||||||||||||||||||||||||||||||||||||||||||||||||||||||||||||||||||||||||||||||||||||||||||||||||||||||||||||||||||||||||||||||||||||||||||||||||||||||||||||||||||||||||||||||||||||||||||||||||||||||||||||||||||||||||||||||||||
이 때 많은 비구들은 그 수심을 데리고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지금 이 외도인 수심이 바른 법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 ||||||||||||||||||||||||||||||||||||||||||||||||||||||||||||||||||||||||||||||||||||||||||||||||||||||||||||||||||||||||||||||||||||||||||||||||||||||||||||||||||||||||||||||||||||||||||||||||||||||||||||||||||||||||||||||||||||||||||||||||||||||||||||||||||||||||||||||||||||||||||||||||||||||||||||||||||||||||||||||||||||||||||||
5) 팔리어로 Sus ma이고 수시마(須尸摩)로 음역하기도 한다. | ||||||||||||||||||||||||||||||||||||||||||||||||||||||||||||||||||||||||||||||||||||||||||||||||||||||||||||||||||||||||||||||||||||||||||||||||||||||||||||||||||||||||||||||||||||||||||||||||||||||||||||||||||||||||||||||||||||||||||||||||||||||||||||||||||||||||||||||||||||||||||||||||||||||||||||||||||||||||||||||||||||||||||||
[528 / 2145] 쪽 | ||||||||||||||||||||||||||||||||||||||||||||||||||||||||||||||||||||||||||||||||||||||||||||||||||||||||||||||||||||||||||||||||||||||||||||||||||||||||||||||||||||||||||||||||||||||||||||||||||||||||||||||||||||||||||||||||||||||||||||||||||||||||||||||||||||||||||||||||||||||||||||||||||||||||||||||||||||||||||||||||||||||||||||
그 때 세존께서 외도 수심이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다 아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
"너희들이 저 외도 수심을 제도하여 출가시켜라." | ||||||||||||||||||||||||||||||||||||||||||||||||||||||||||||||||||||||||||||||||||||||||||||||||||||||||||||||||||||||||||||||||||||||||||||||||||||||||||||||||||||||||||||||||||||||||||||||||||||||||||||||||||||||||||||||||||||||||||||||||||||||||||||||||||||||||||||||||||||||||||||||||||||||||||||||||||||||||||||||||||||||||||||
이 때 모든 비구들은 수심을 제도시키고자 원하였다. 그가 출가한 지 반 달이 지나, 어떤 비구가 수심에게 말하였다. | ||||||||||||||||||||||||||||||||||||||||||||||||||||||||||||||||||||||||||||||||||||||||||||||||||||||||||||||||||||||||||||||||||||||||||||||||||||||||||||||||||||||||||||||||||||||||||||||||||||||||||||||||||||||||||||||||||||||||||||||||||||||||||||||||||||||||||||||||||||||||||||||||||||||||||||||||||||||||||||||||||||||||||||
"수심이여, 마땅히 알라. 우리들은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도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에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다 안다." | ||||||||||||||||||||||||||||||||||||||||||||||||||||||||||||||||||||||||||||||||||||||||||||||||||||||||||||||||||||||||||||||||||||||||||||||||||||||||||||||||||||||||||||||||||||||||||||||||||||||||||||||||||||||||||||||||||||||||||||||||||||||||||||||||||||||||||||||||||||||||||||||||||||||||||||||||||||||||||||||||||||||||||||
이 때 수심이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 ||||||||||||||||||||||||||||||||||||||||||||||||||||||||||||||||||||||||||||||||||||||||||||||||||||||||||||||||||||||||||||||||||||||||||||||||||||||||||||||||||||||||||||||||||||||||||||||||||||||||||||||||||||||||||||||||||||||||||||||||||||||||||||||||||||||||||||||||||||||||||||||||||||||||||||||||||||||||||||||||||||||||||||
"존자여, 어떻습니까?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는 것을 배워, 지각[覺]도 있고 관찰[觀]도 있으며 떠남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漏]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 ||||||||||||||||||||||||||||||||||||||||||||||||||||||||||||||||||||||||||||||||||||||||||||||||||||||||||||||||||||||||||||||||||||||||||||||||||||||||||||||||||||||||||||||||||||||||||||||||||||||||||||||||||||||||||||||||||||||||||||||||||||||||||||||||||||||||||||||||||||||||||||||||||||||||||||||||||||||||||||||||||||||||||||
비구가 대답하였다. | ||||||||||||||||||||||||||||||||||||||||||||||||||||||||||||||||||||||||||||||||||||||||||||||||||||||||||||||||||||||||||||||||||||||||||||||||||||||||||||||||||||||||||||||||||||||||||||||||||||||||||||||||||||||||||||||||||||||||||||||||||||||||||||||||||||||||||||||||||||||||||||||||||||||||||||||||||||||||||||||||||||||||||||
"아니다. 수심이여." | ||||||||||||||||||||||||||||||||||||||||||||||||||||||||||||||||||||||||||||||||||||||||||||||||||||||||||||||||||||||||||||||||||||||||||||||||||||||||||||||||||||||||||||||||||||||||||||||||||||||||||||||||||||||||||||||||||||||||||||||||||||||||||||||||||||||||||||||||||||||||||||||||||||||||||||||||||||||||||||||||||||||||||||
또 물었다. | ||||||||||||||||||||||||||||||||||||||||||||||||||||||||||||||||||||||||||||||||||||||||||||||||||||||||||||||||||||||||||||||||||||||||||||||||||||||||||||||||||||||||||||||||||||||||||||||||||||||||||||||||||||||||||||||||||||||||||||||||||||||||||||||||||||||||||||||||||||||||||||||||||||||||||||||||||||||||||||||||||||||||||||
"어떻습니까? 지각과 관찰을 떠나서 안으로 깨끗한 한 마음이 되어, 지각도 없고 관찰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禪)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 ||||||||||||||||||||||||||||||||||||||||||||||||||||||||||||||||||||||||||||||||||||||||||||||||||||||||||||||||||||||||||||||||||||||||||||||||||||||||||||||||||||||||||||||||||||||||||||||||||||||||||||||||||||||||||||||||||||||||||||||||||||||||||||||||||||||||||||||||||||||||||||||||||||||||||||||||||||||||||||||||||||||||||||
비구가 대답하였다. | ||||||||||||||||||||||||||||||||||||||||||||||||||||||||||||||||||||||||||||||||||||||||||||||||||||||||||||||||||||||||||||||||||||||||||||||||||||||||||||||||||||||||||||||||||||||||||||||||||||||||||||||||||||||||||||||||||||||||||||||||||||||||||||||||||||||||||||||||||||||||||||||||||||||||||||||||||||||||||||||||||||||||||||
"아니다. 수심이여." | ||||||||||||||||||||||||||||||||||||||||||||||||||||||||||||||||||||||||||||||||||||||||||||||||||||||||||||||||||||||||||||||||||||||||||||||||||||||||||||||||||||||||||||||||||||||||||||||||||||||||||||||||||||||||||||||||||||||||||||||||||||||||||||||||||||||||||||||||||||||||||||||||||||||||||||||||||||||||||||||||||||||||||||
또 물었다. | ||||||||||||||||||||||||||||||||||||||||||||||||||||||||||||||||||||||||||||||||||||||||||||||||||||||||||||||||||||||||||||||||||||||||||||||||||||||||||||||||||||||||||||||||||||||||||||||||||||||||||||||||||||||||||||||||||||||||||||||||||||||||||||||||||||||||||||||||||||||||||||||||||||||||||||||||||||||||||||||||||||||||||||
"어떻습니까? 존자여, 기쁨을 떠난 평정한 마음으로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지혜[正智]에 머물러 몸과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성인들께서 말씀하신 평정이 있는 제3선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 ||||||||||||||||||||||||||||||||||||||||||||||||||||||||||||||||||||||||||||||||||||||||||||||||||||||||||||||||||||||||||||||||||||||||||||||||||||||||||||||||||||||||||||||||||||||||||||||||||||||||||||||||||||||||||||||||||||||||||||||||||||||||||||||||||||||||||||||||||||||||||||||||||||||||||||||||||||||||||||||||||||||||||||
대답하였다. | ||||||||||||||||||||||||||||||||||||||||||||||||||||||||||||||||||||||||||||||||||||||||||||||||||||||||||||||||||||||||||||||||||||||||||||||||||||||||||||||||||||||||||||||||||||||||||||||||||||||||||||||||||||||||||||||||||||||||||||||||||||||||||||||||||||||||||||||||||||||||||||||||||||||||||||||||||||||||||||||||||||||||||||
"아니다. 수심이여." | ||||||||||||||||||||||||||||||||||||||||||||||||||||||||||||||||||||||||||||||||||||||||||||||||||||||||||||||||||||||||||||||||||||||||||||||||||||||||||||||||||||||||||||||||||||||||||||||||||||||||||||||||||||||||||||||||||||||||||||||||||||||||||||||||||||||||||||||||||||||||||||||||||||||||||||||||||||||||||||||||||||||||||||
또 물었다. | ||||||||||||||||||||||||||||||||||||||||||||||||||||||||||||||||||||||||||||||||||||||||||||||||||||||||||||||||||||||||||||||||||||||||||||||||||||||||||||||||||||||||||||||||||||||||||||||||||||||||||||||||||||||||||||||||||||||||||||||||||||||||||||||||||||||||||||||||||||||||||||||||||||||||||||||||||||||||||||||||||||||||||||
"어떻습니까? 존자여, 괴로움도 여의고 즐거움도 쉬며, 근심과 기쁨은 먼 | ||||||||||||||||||||||||||||||||||||||||||||||||||||||||||||||||||||||||||||||||||||||||||||||||||||||||||||||||||||||||||||||||||||||||||||||||||||||||||||||||||||||||||||||||||||||||||||||||||||||||||||||||||||||||||||||||||||||||||||||||||||||||||||||||||||||||||||||||||||||||||||||||||||||||||||||||||||||||||||||||||||||||||||
[529 / 2145] 쪽 | ||||||||||||||||||||||||||||||||||||||||||||||||||||||||||||||||||||||||||||||||||||||||||||||||||||||||||||||||||||||||||||||||||||||||||||||||||||||||||||||||||||||||||||||||||||||||||||||||||||||||||||||||||||||||||||||||||||||||||||||||||||||||||||||||||||||||||||||||||||||||||||||||||||||||||||||||||||||||||||||||||||||||||||
저 끊어져,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정과 청정한 기억과 한마음이 있는 제4선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 ||||||||||||||||||||||||||||||||||||||||||||||||||||||||||||||||||||||||||||||||||||||||||||||||||||||||||||||||||||||||||||||||||||||||||||||||||||||||||||||||||||||||||||||||||||||||||||||||||||||||||||||||||||||||||||||||||||||||||||||||||||||||||||||||||||||||||||||||||||||||||||||||||||||||||||||||||||||||||||||||||||||||||||
대답하였다. | ||||||||||||||||||||||||||||||||||||||||||||||||||||||||||||||||||||||||||||||||||||||||||||||||||||||||||||||||||||||||||||||||||||||||||||||||||||||||||||||||||||||||||||||||||||||||||||||||||||||||||||||||||||||||||||||||||||||||||||||||||||||||||||||||||||||||||||||||||||||||||||||||||||||||||||||||||||||||||||||||||||||||||||
"아니다. 수심이여." | ||||||||||||||||||||||||||||||||||||||||||||||||||||||||||||||||||||||||||||||||||||||||||||||||||||||||||||||||||||||||||||||||||||||||||||||||||||||||||||||||||||||||||||||||||||||||||||||||||||||||||||||||||||||||||||||||||||||||||||||||||||||||||||||||||||||||||||||||||||||||||||||||||||||||||||||||||||||||||||||||||||||||||||
또 물었다. | ||||||||||||||||||||||||||||||||||||||||||||||||||||||||||||||||||||||||||||||||||||||||||||||||||||||||||||||||||||||||||||||||||||||||||||||||||||||||||||||||||||||||||||||||||||||||||||||||||||||||||||||||||||||||||||||||||||||||||||||||||||||||||||||||||||||||||||||||||||||||||||||||||||||||||||||||||||||||||||||||||||||||||||
"만일 그렇다면, 또 색(色)과 무색(無色)을 일으키는 고요한 해탈을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히 갖춰 머물러,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 ||||||||||||||||||||||||||||||||||||||||||||||||||||||||||||||||||||||||||||||||||||||||||||||||||||||||||||||||||||||||||||||||||||||||||||||||||||||||||||||||||||||||||||||||||||||||||||||||||||||||||||||||||||||||||||||||||||||||||||||||||||||||||||||||||||||||||||||||||||||||||||||||||||||||||||||||||||||||||||||||||||||||||||
대답하였다. | ||||||||||||||||||||||||||||||||||||||||||||||||||||||||||||||||||||||||||||||||||||||||||||||||||||||||||||||||||||||||||||||||||||||||||||||||||||||||||||||||||||||||||||||||||||||||||||||||||||||||||||||||||||||||||||||||||||||||||||||||||||||||||||||||||||||||||||||||||||||||||||||||||||||||||||||||||||||||||||||||||||||||||||
"아니다. 수심이여." | ||||||||||||||||||||||||||||||||||||||||||||||||||||||||||||||||||||||||||||||||||||||||||||||||||||||||||||||||||||||||||||||||||||||||||||||||||||||||||||||||||||||||||||||||||||||||||||||||||||||||||||||||||||||||||||||||||||||||||||||||||||||||||||||||||||||||||||||||||||||||||||||||||||||||||||||||||||||||||||||||||||||||||||
수심이 또 물었다. | ||||||||||||||||||||||||||||||||||||||||||||||||||||||||||||||||||||||||||||||||||||||||||||||||||||||||||||||||||||||||||||||||||||||||||||||||||||||||||||||||||||||||||||||||||||||||||||||||||||||||||||||||||||||||||||||||||||||||||||||||||||||||||||||||||||||||||||||||||||||||||||||||||||||||||||||||||||||||||||||||||||||||||||
"왜 존자께서는 하시는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습니까? 어떻게 선정도 얻지 못했으면서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까?"6) | ||||||||||||||||||||||||||||||||||||||||||||||||||||||||||||||||||||||||||||||||||||||||||||||||||||||||||||||||||||||||||||||||||||||||||||||||||||||||||||||||||||||||||||||||||||||||||||||||||||||||||||||||||||||||||||||||||||||||||||||||||||||||||||||||||||||||||||||||||||||||||||||||||||||||||||||||||||||||||||||||||||||||||||
비구가 대답하였다. | ||||||||||||||||||||||||||||||||||||||||||||||||||||||||||||||||||||||||||||||||||||||||||||||||||||||||||||||||||||||||||||||||||||||||||||||||||||||||||||||||||||||||||||||||||||||||||||||||||||||||||||||||||||||||||||||||||||||||||||||||||||||||||||||||||||||||||||||||||||||||||||||||||||||||||||||||||||||||||||||||||||||||||||
"나는 혜해탈(慧解脫)을 얻었다." | ||||||||||||||||||||||||||||||||||||||||||||||||||||||||||||||||||||||||||||||||||||||||||||||||||||||||||||||||||||||||||||||||||||||||||||||||||||||||||||||||||||||||||||||||||||||||||||||||||||||||||||||||||||||||||||||||||||||||||||||||||||||||||||||||||||||||||||||||||||||||||||||||||||||||||||||||||||||||||||||||||||||||||||
이렇게 말한 뒤에 모든 비구들은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
그 때 수심은 많은 비구들이 떠난 것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 ||||||||||||||||||||||||||||||||||||||||||||||||||||||||||||||||||||||||||||||||||||||||||||||||||||||||||||||||||||||||||||||||||||||||||||||||||||||||||||||||||||||||||||||||||||||||||||||||||||||||||||||||||||||||||||||||||||||||||||||||||||||||||||||||||||||||||||||||||||||||||||||||||||||||||||||||||||||||||||||||||||||||||||
'저 여러 존자들은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맞지 않다. 바른 선정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고선 또 (증득했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 | ||||||||||||||||||||||||||||||||||||||||||||||||||||||||||||||||||||||||||||||||||||||||||||||||||||||||||||||||||||||||||||||||||||||||||||||||||||||||||||||||||||||||||||||||||||||||||||||||||||||||||||||||||||||||||||||||||||||||||||||||||||||||||||||||||||||||||||||||||||||||||||||||||||||||||||||||||||||||||||||||||||||||||||
이렇게 생각한 뒤에,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저 많은 비구들은 제 앞에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 그 존자들께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는 법을 여의고……(내지)…… 몸으로 증득하였습니까?' 하고 | ||||||||||||||||||||||||||||||||||||||||||||||||||||||||||||||||||||||||||||||||||||||||||||||||||||||||||||||||||||||||||||||||||||||||||||||||||||||||||||||||||||||||||||||||||||||||||||||||||||||||||||||||||||||||||||||||||||||||||||||||||||||||||||||||||||||||||||||||||||||||||||||||||||||||||||||||||||||||||||||||||||||||||||
6) '분명하게 말하다'에 해당하는 고려대장경 원문은 '기설(記說)'이다. 이는 곧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선언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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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CD굽던노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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