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는 무엇인가

수선님 2019. 1. 27. 12:11

나는 누구(무엇)인가?

의학적으로 보면 우리 몸의 100조개의 세포 중에 일부 뼈 및 뇌세포를 제외하고 6개월 이내에 우리 몸의 세포들은 모두 바뀐다고 합니다. 즉 오늘의 내 몸은 2-3개월 후 다른 몸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2,600년 전 붓다께서는 인간을 다섯 무더기(오온)로 정의 하셨습니다.

물질(색)의 무더기

느낌(수)의 무더기

인식(상)의 무더기

마음부수(행)의 무더기

알음알이(식)의 무더기

나는 물질이라는 몸과 심리현상들의 무더기입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의 무더기가 계속 흘러가고 있는 것은 인간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가다가 당신은 평소 당신이 좋아 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개념적으로는 그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여성이니 남성이니 이름을 붙이지만

궁극적실재로는 그 이성은 물질입니다.

당신은 눈을 통해 그 이성(색)을 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의 마음에 즐거운 느낌(수)이 일어납니다. 그 이성의 외모를 인식(상)하고 그리고 마음부수(심리현상)들이 일어납니다. 그 이성을 어떻게 좀 더 가까이 해보려는 마음들이 일어났다면 당신의 마음속에는 탐욕이라는 고유성질을 가진 마음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을 아는 알음알이(식)가 일어납니다. 이 다섯 가지는 동시에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당신이 그 이성을 보면서 걸어가고 있는 사이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라는 물질(색)이 당신의 귀를 때립니다. 텔레마케터의 영업전화(인식)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그 소리는 음파의 진동일 뿐입니다. 당신은 그 텔레마케터에게 짜증스런 느낌(수)의 목소리로 화(심리현상)를 내면서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아까전의 즐거운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지금 짜증으로 인해 괴로운 느낌을 느낍니다. 그 순간 당신이 보지 못하는 사이 인도에 놓인 광고물에 당신 무릎이 부딪힙니다. 외부 물질이 당신의 촉감을 건드립니다. 괴로운 느낌과 화를 내면서 당신은 다시 길을 갑니다. 치킨 집 앞을 지나갑니다. 통닭냄새가 코를 때립니다.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오늘 저녁에 통닭에 맥주한잔 먹으리라 생각하면서 이제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당신은 잠시 옛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비와 얽힌 여러 가지 사연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느낌을 느낍니다. 그러나 문득 다음 달에 갚아야 할 돈들과 아직 오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는 미래 에 대해서 괴로운 느낌을 느낍니다. 그렇게 당신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서 외부 또는 내부의 대상과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당신은 없습니다. 조건에 의해 발생되고 사라지는 물심의 현상만 있을 뿐입니다.

붓다께서는 당신을 다섯 무더기의 흐름으로 보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항상 사띠를 하고 있습니까?

출처 : 마음챙김과 행복
글쓴이 : 붉은화롯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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