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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19권 |
송 천축 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
504. 간구경(慳垢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
그 때 석제환인(釋提桓因)1)은 상묘당관(上妙堂觀)에 있다가 밤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석제환인의 광명은 기사굴산을 두루 비추어 두루두루 크게 밝았다. 그 때 석제환인은 앉고 나서 곧 게송으로 말했다. |
능히 아낌의 번뇌[慳垢]를 항복 받고 |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
그 때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
교시가(憍尸迦)2)여, 어째서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으면 훌륭한 일을 보 |
1) 팔리어로는 sakko dev na indo라고 함. 제환(提桓)은 dev n의 음역. 신들의 제왕인 샤크라라는 뜻으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주재자(主宰者)인 천제석(天帝釋)을 일컫는 말임. |
2) 팔리어로는 kosiya라고 함. 천제석이 과거세상에 사람으로 있었을 때 교시가(憍尸迦)라는 족성이었는데 여기서 비롯된 이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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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고 그대는 이렇게 말했는가? |
능히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고 |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
그 때 천제석이 대답하였다. |
존자 대목건련이여, 훌륭한 바라문(婆羅門)의 대족성·훌륭한 찰리(刹利)의 대족성·훌륭한 장자(長者)의 대족성·훌륭한 사왕천(四王天)·훌륭한 삼십삼천(三十三天)들이 머리를 조아려 경례하기 때문입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나는 훌륭한 바라문의 대족성·훌륭한 찰리의 대족성·훌륭한 장자의 대족성·훌륭한 사왕천·훌륭한 삼십삼천의 공경과 예배를 받습니다. 이러한 과보를 보았기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다.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여, 뿐만 아니라 해는 주행(周行)하며 모든 방향을 비춥니다. 이렇게 천 세계·천 달·천 해·천 수미산(須彌山)·천 불바제사(弗婆提舍)·천 울다라제사(鬱多羅提舍)·천 구타니가(瞿陀尼迦)·천 염부제(閻浮提)·천 사천왕(四天王)·천 삼십삼천(三十三天)·천 염마천(炎摩天)·천 도솔타천(兜率陀天)·천 화락천(化樂天)·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천 범천(梵天)까지를 소천세계(小千世界)라고 부르는데, 이 소천세계 안에는 당관(堂觀:궁전)으로서 비사연당관(毘闍延堂觀)3)만한 것이 없습니다. 비사연에는 101의 누관(樓觀)이 있고, 누관은 7층으로 되어 있으며, 층마다 일곱 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일곱 명의 천후(天后)가 있으며, 천후 한 명에 일곱 명의 시녀가 있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소천세계에는 이러한 당관으로서 비사연만큼 장엄한 것은 없습니다. 나는 아끼는 마음을 항복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묘한 과보가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 |
3) 팔리어로는 vejayanta라고 함. 천제석의 궁전 이름으로 최고로 훌륭한 궁전을 의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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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했다. |
훌륭하고 훌륭하다. 교시가여, 그대는 이 뛰어난 과보를 보고 또 이 게송을 말하였구나. |
그 때 천제석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
505. 애진경(愛盡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어느 한적한 곳에서 혼자 선정에 들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
'옛날 어느 때 석제환인은 계격산(界隔山) 석굴 속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묻자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설명하셨고, 그는 설명을 듣고 기뻐하면서 다시 어떤 이치를 묻고자 하였다. 나는 이제 가서 그 기뻐한 뜻을 물으리라.' |
이렇게 생각한 뒤에,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짧은 시간에 기사굴산에서 사라져 삼삽삼천(三十三天)에 이르러, 어느 분다리지(分陀利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
그 때 제석천은 500채녀(女)와 못에서 목욕하면서 즐기고 있었는데, 여러 천녀(天女)들은 음성이 아름답고 미묘하였다. 그 때 제석천은 멀리서 존자 대목건련을 보고 여러 천녀들에게 말했다. |
노래하지 말라, 노래하지 말라. |
그 때 모든 천녀들은 곧 잠자코 있었다. 제석천은 즉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
그대는 먼젓번에 계격산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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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명을 듣고는 기뻐하였었다. 그대는 어떤 생각으로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는가? 다시 물을 일이 있기 때문에 기뻐하였는가? |
제석천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
저희 삼십삼천은 방탕한 향락에 많이 집착함으로써, 혹 옛날 일을 기억하기도 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십니다. 제가 먼젓번 계격산에서 물은 일을 존자께서 알고 싶다면, 지금 세존께 찾아가 물으십시오.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거든 잘 받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새로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좋은 당관(堂觀)을 가지고 있는데 들어가서 구경하십시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그 청을 들어, 곧 제석천과 함께 당관으로 들어갔다. 그 여러 천녀들은 멀리서 제석천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들 하늘 음악을 연주하면서 혹은 노래하고 혹은 춤을 추었다. 여러 천녀들은 몸에 영락을 걸쳐 몸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다섯 가지 음악에 맞추는데, 마치 음악을 훌륭한 솜씨로 연주하듯 음성이 그에 못지 않았다. 그들은 존자 대목건련을 보자 모두 부끄러워하며 방으로 들어가 숨었다. 그 때 제석천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
이 당관을 보십시오. 땅은 편편하고 고르며, 벽과 기둥·들보·이층 누각·창·장막·주렴들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하였다. |
교시가여, 일찍이 좋은 법의 복덕을 닦은 인연으로 이 묘한 과보를 성취한 것이다. |
제석은 이렇게 세 번이나 스스로 자랑하고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고, 존자 대목건련도 또한 두 번 세 번 그렇게 대답했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
'이 제석은 몹시 방탕하여 이 세계의 신통스런 생활에 집착해 이 당관을 칭찬하고 있구나. 나는 그로 하여금 마음에 싫증을 내게 하리라.' |
그리고는 곧 삼매(三昧)에 들어 신통력으로 한 발가락으로 그 당관을 쳐 모두 흔들리게 하였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여러 천녀들은 그 당관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두려워 허둥거리고 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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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내달리며 제석에게 아뢰었다. |
교시가시여, 이것은 당신의 큰 스승께서 이런 큰 공덕력을 가지신 것입니까? |
그 때 천제석이 여러 천녀들에게 말하였다. |
이것은 내 스승께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큰 스승의 제자 대목건련 때문이니, 그는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큰 덕과 큰 힘이 있는 사람이다. |
여러 천녀들이 말하였다. |
훌륭하십니다. 교시가시여, 여기 이러한 범행이 있고, 큰 덕과 큰 힘을 가진 도반이 있거늘 큰 스승의 덕과 힘이야 어떠하겠습니까? |
506. 제석경(帝釋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4)에 계셨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5)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안거하고 있었다. |
그 때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
세존께서 안거하시는 곳을 아십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대답하였다. |
내가 듣기로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계시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 나무와 구비타라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 |
4) 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거대한 돌. |
5) 팔리어로는 p ricchattaka라고 함. 도리천(忉利天)의 제일가는 나무 이름. 주도(晝度)·원생(圓生) 등으로 한역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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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하신다고 한다. |
그러자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고 떠나갔다. |
그 때 모든 사부대중들은 3개월의 안거를 마친 뒤에,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해 가르침을 보이고 기쁘게 하였으며, 가르침을 보여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
그 때 사부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우리들은 이미 오랫동안 세존을 뵙지 못해 세존을 뵙고 싶은 그 갈망과 그 공허함이 자못 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만일 수고를 아끼시지 않거든 저희들을 위해 삼십삼천으로 가시어 저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아프신 지, 조금이라도 괴로운 일이 있으신 지, 기거하심이 경쾌하신 지, 안락하게 지내시는지를 세존께 문안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 '세존이시여, 염부제의 사부대중들이 세존을 뵙고싶어하나 신통력이 없어, 삼십삼천으로 올라가 세존을 공경하고 예배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삼십삼천은 스스로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인간 세계로 내려오십시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가엽게 여기시어 이 염부제로 돌아오십시오'라고 여쭈어 주십시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였고,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잠자코 허락한 줄을 알고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들이 돌아간 줄을 알고 곧 삼매에 들었고, 정수(正受)에 들어서는 신통을 부려, 마치 큰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사위국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나타났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한량없는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
그 때 존자 목건련은 멀리서 세존을 뵙고 기뻐 날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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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존께서 여러 하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는 것이 염부제의 대중모임과 다르지 않구나.' |
그 때 세존께서는 존자 대목건련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
대목건련아, 나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니라. 내가 모든 하늘들을 위해 설법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찾아와 모여들었고, 그들을 돌아가게 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돌아갔느니라. 그들은 마음대로 오고 마음대로 가는 것이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
온갖 종류의 여러 하늘 대중들이 모여 있는데 저 하늘 대중들 중에 혹 일찍이 불세존에게서 설법을 듣고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이곳으로 와 태어난 이가 있습니까? |
부처님께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
그렇다. 그렇다. 존자 대목건련아, 이렇게 많이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과거부터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戒)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느니라. |
그 때 천제석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과 함께 여러 하늘 대중들을 칭찬하시는 말씀을 나누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여기 모인 갖가지 하늘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 천제석과 함께 훌륭한 현상들을 인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여기 와서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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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한 천자(天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저도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
그러자 또 어떤 천자는 저는 법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고, 어떤 이는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수천의 여러 하늘들은 다 세존 앞에서, 제각기 수다원법(須陀洹法)을 얻었다고 말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사라져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여러 하늘 대중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염부제의 사부대중들은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공경히 예배하고, 세존께 문안드리기를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시거나, 조금이라도 괴로움이 있으십니까? 기거하시기가 경쾌하시고 안락하게 지내십니까?'라고 하였으며, 사부대중들은 세존을 사모하여 뵙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또 그들은 세존께 아뢰기를 '저희 인간들은 삼십삼천에 올라가 세존께 예배하고 뵙고 싶어도 신통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 여러 하늘들은 큰 덕과 힘을 가지고 있으니 모두 이 염부제로 내려오십시오. 원컨대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을 가엽게 여기시어 부디 염부제로 돌아와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
너는 돌아가 저 염부제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이레 뒤에 세존은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僧迦舍城) 바깥 문 밖에 있는 우담발(優曇鉢) 나무 아래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하여라. |
존자 대목건련은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 삼매에 들어,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삼십삼천에서 사라져 염부제에 이르러 모든 사부대중에게 말했다. |
여러분, 마땅히 아십시오. 세존께서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 바깥 문 밖에 있는 우담발 나무 아래로 돌아오실 것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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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약속하신 바대로 이레가 되자,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 우담발 나무 아래로 내려오셨고, 하늘과 용과 귀신들을 비롯해 범천들까지도 다 따라 내려왔으니, 이 때부터 이 모임의 이름을 천하처(天下處)라고 하였다. |
507. 제천경(諸天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천자 40명은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이 여러 천자들에게 말했다. |
훌륭하다. 천자들이여,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고,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구나. |
그 때 40명의 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
저희들은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났습니다. |
그러자 어떤 천자는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법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으며, 어떤 이는 스님대중에 대한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 때 40명의 천자들은 존자 대목건련 앞에서 제각기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곧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40명의 천자와 같이 400·800·10,000명의 천자들도 또한 이와 같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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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도우아경(屠牛兒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勒叉那) 비구와 함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존자 륵차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서 걸식하십시다. |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마음에 생각한 바가 있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그가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부처님이나 부처님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는 반드시 까닭[因緣]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 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 때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돌아와 발을 씻고 발우와 옷을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에서 나왔었는데, 어느 곳에 이르자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누각(樓閣) 같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울부짖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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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
'저러한 중생은 저러한 몸을 받아 저런 슬픔과 큰 괴로움이 있구나.' |
그래서 나는 빙그레 미소지은 것입니다. |
그 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훌륭하다, 훌륭하다.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진실한 지혜·진실한 이치·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 받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큰 몸집을 가진 중생은 과거 세상에서 이 왕사성에 있을 때 소[牛]를 도축하는 사람이었느니라. 소를 도축한 그 인연으로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졌고, 지옥을 벗어나서도 소를 도축하는 일을 했던 그 죄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저런 몸을 받아 항상 저런 슬픔과 큰 괴로움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존자 대목건련이 본 것은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09. 도우자경(屠牛者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기사굴산에 있었다. |
존자 륵차나가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서 걸식하십시다. |
그러자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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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다가 빙그레 미소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존자 대목건련이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
존자여,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지금은 그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하고 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 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왕사성으로 들어갔었는데, 어느 곳에서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곧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지금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힘줄과 뼈만 서로 이어진 채 염증이 날 정도로 온몸이 더럽고 냄새나는 어떤 한 중생을 보았습니다. 까마귀[烏]·소리개[鵄]·수리[鵰]·독수리[鷲]·늑대[野干]·굶주린 개들이 그를 따라가 잡아채 뜯어먹고, 혹은 옆구리 깊숙한 곳의 내장을 꺼내 먹는데, 그는 매우 괴로워하면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
'저 중생은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구나.' |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훌륭하다. 비구들아,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진실한 지혜·진실한 이치·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사람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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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들아,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 있을 때 소 도축업자의 제자였느니라. 그는 소를 도축한 인연으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었다. 그는 소 도축하는 일을 했던 나쁜 일을 저지른 그 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0. 도양자경(屠羊者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고,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기사굴산에 있었다. 존자 륵차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십시다. |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다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존자 대목건련이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
존자여,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지금은 그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 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난 뒤에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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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왕사성으로 들어갔었는데, 어느 곳에서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곧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지금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온몸에 피부가 없어 형상이 순전히 살덩이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까마귀·소리개·수리·독수리·늑대·굶주린 개들이 그를 따라가 잡아채 뜯어먹고, 혹은 옆구리 깊숙한 곳의 내장을 꺼내먹는데, 그는 그 온갖 핍박에 괴로워하면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나는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저 중생은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구나.' |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훌륭하다. 비구들아,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진실한 지혜·진실한 이치·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사람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양(羊)을 도축하는 사람이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죄가 남은 까닭에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1. 도양제자경(屠羊弟子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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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6)…… 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가죽이 없고 형상은 마른 포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내지)7)……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양(羊)을 도축하는 사람의 제자였느니라. 그는 양을 도축한 죄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죗값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2. 타태경(墮胎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길에서 온 몸에 피부가 없어 형상이 살덩이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스스로 낙태(落胎)를 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 떨어져 이미 백천 세 동안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죄가 남은 까닭에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
6)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소경과 같다. 존자 대목건련과 존자 륵차나가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가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이후 다음 소경의 생략 부분도 동일함. |
7) 이 사이에서는 존자 대목건련이 길에서 미소지은 까닭을 부처님 앞에서 존자 륵차나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이후 다음 소경의 생략된 부분도 동일한 내용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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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3. 조상사경(調象士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바늘 같은 털이 나있고, 털끝마다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다.……(내지)……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코끼리 조련사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코끼리 조련사였던 사람의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말 조련사·소 조련사·참소하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받는 갖가지 절박한 고통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514. 호전경(好戰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칼처럼 날카로운 털이 나있고, 그 털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자르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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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내지)……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싸움을 좋아해 칼로 사람을 해쳤었느니라. 그로 인해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5. 엽사경(獵師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화살 같은 털이 나있고, 털에선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다.……(내지)……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일찍이 사냥꾼으로 있으면서 많은 짐승들을 쏘았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6. 살저경(殺猪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온 몸에 창과 같은 털이 나있는데, 털마다 다 불이 붙어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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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돼지 도축업자로 있으면서 많은 돼지를 찔러 죽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17. 단인두경(斷人頭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머리가 없고 가슴 양쪽에 눈이 달려 있으며, 가슴 앞에 입이 있고 몸에서는 항상 피를 흘리고 온갖 벌레들이 파먹으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사람 목베기를 좋아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사람 목을 베기를 좋아한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머리를 비튼 사람이 받은 고통스러운 과보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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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동인경(鍛銅人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불알이 항아리만 해서, 앉을 때에는 그 위에 걸터앉고 다닐 때에는 어깨에 메고 다니는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구리그릇을 만들던 사람이었는데 가짜 그릇으로 사람을 속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구리그릇을 만들던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저울로 사람을 속인 사람·촌장[村主]·시장감독[市監]이 받은 과보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519. 포어사경(捕魚師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한 중생이 구리쇠로 만든 그물로 제 몸을 얽어매었는데, 불이 항상 이글거려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골수까지 사무치는 고통을 받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어부이다. 그는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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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어부가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새를 잡아 생활했던 사람과 토기를 잡아 생활했던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520. 복점녀경(卜占女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길에서 정수리에 쇠로 된 맷돌이 있고 왕성한 불이 붙어, 그 정수리가 갈라지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 살았던 여자 점쟁이다. 그녀는 항상 점을 쳐주면서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1. 복점사경(卜占師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754 / 2145] 쪽 |
길에서 그 몸이 홀로 굴러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허공으로 날아가는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점쟁이다. 그는 많은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2. 호타음경(好他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
길에서 몸을 구부린 채 행동을 감추고 무엇인가를 두려워하는 듯하며, 몸에 걸친 옷에 온통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사람인데 남의 여자와 음행하기를 좋아하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3. 매색경(賣色經) |
[755 / 2145] 쪽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波羅國)의 선인(仙人)이 살던 녹야원(鹿野苑)에 계셨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과 존자 륵차나(勒叉那) 비구가 이른 아침에 걸식하기 위해 바라내성으로 함께 들어갔다. 길을 가는 도중에 존자 대목건련이 옛 일을 생각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
그 때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세존이나 세존의 제자가 빙그레 미소지을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오늘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어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
그들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여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세존의 처소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
그 때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
오늘 이른 아침에 길에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대답하였다. |
나는 길에서 온몸이 곪아 터져 더럽고 냄새나는 커다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까마귀[烏]·소리개[鵄]·수리[鵰]·독수리[鷲]·늑대[野干]·굶주린 개[餓狗] 따위가 그를 뒤쫓아 잡아먹자 그는 울부짖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나는 '저 중생이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고통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괴롭겠는가?'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에서 몸을 팔아 생활했던 여인이다. 그 때 가섭 부처님에게 출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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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구가 있었는데, 그 여인은 더러운 마음으로 그 비구를 청하였다. 그 비구는 정직한 마음으로 그 청을 받아드렸다. 그 비구가 여자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자 그 여자는 성을 내며 더러운 물을 비구의 몸에 덮어 씌웠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4. 진에등유쇄경(瞋恚燈油灑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으며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 자재왕(自在王)의 첫째 부인이었다. 그녀는 왕과 같이 잠을 자다가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 등불의 기름을 왕의 몸에 쏟은 적이 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5. 증질바라문경(憎嫉婆羅門經) |
[757 / 2145] 쪽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내지)…… |
나는 길에서 온 몸에 더러운 똥칠을 하고 또한 더러운 똥을 먹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더러운 냄새에 괴로워하고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에서 자재왕의 스승이었던 바라문이다. 그는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으로 가섭(迦葉)8) 부처님의 성문승(聲聞僧)을 초청하고는 밥 밑에 똥을 깔아 여러 비구들을 괴롭히려고 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6. 불분유경(不分油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머리에 큰 구리쇠로 만든 솥을 이고 있는데, 그 안에 끓는 구리 물이 가득하여 철철 넘쳐흘러 그 몸에 쏟아지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 |
8) 팔리어로는 Kassapa Buddha라고 하며, 과거 7불(佛) 중 여섯 번째 부처님. 현겁천불(賢劫千佛)의 세 번째로 석존의 전생. 사람의 수명이 2만 살일 때 출현했던 부처님으로 종성(種姓)은 바라문. 성은 가섭(迦葉 이다. 아바지는 범덕(梵德), 어머니는 재주(在主)이고 아들은 집군(集軍)이라 하며, 급비왕(汲毘王)의 수도 베나레스에서 태어나 니야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성도하고 한 번의 설법으로 제자 2만 명을 제도하였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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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께 출가하여 지사(知事)9) 비구로 있었다. 어떤 시주[檀越]가 여러 비구들에게 쓰라고 기름을 보낸 일이 있었다. 그 때 많은 손님 비구가 있었는데, 지사 비구는 곧 기름을 나누어 손님을 대접하지 않고, 손님 비구들이 떠난 뒤에야 나누어주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7. 도취칠과경(盜取七果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뜨거운 쇠탄자[鐵丸]가 몸에 드나들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한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고통을 못 견뎌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沙彌)였다. 그는 대중들의 과수원을 지키면서 과일 일곱 개를 훔쳐다가 화상에게 바친 적이 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
9) 사원에서 여러 대중들의 잡일과 서무를 담당하는 직책. 지사(知事)는 주로 서무를 맡아 교단의 재물[僧物]을 보호하여 여러 대중들에게 알맞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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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8. 도식석밀경(盜食石蜜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불꽃이 튀는 예리한 도끼로 넓고 긴 혀를 내리 찍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도끼로 석밀(石蜜)을 깨뜨려 여러 스님대중을 공양할 때, 도끼 날에 묻은 꿀을 몰래 훔쳐먹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29. 도취이병경(盜取二餠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양쪽 겨드랑이 밑에 쇠바퀴 두 개가 있는데, 치열한 불이 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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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돌아가면서 도로 그 몸을 태우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석밀 떡을 여러 스님대중에게 공양할 때, 떡 두 개를 훔쳐 겨드랑이 밑에 넣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30. 비구경(比丘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판[鐵]10)으로 그 몸을 감고, 옷이나 자리도 다 뜨거운 쇠로 되어 있어서 불꽃이 왕성하며, 뜨거운 쇠탄자[鐵丸]를 먹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比丘)였다. 그는 여러 스님대중을 위해 옷과 밥을 빌어 스님들께 공양할 적에 공양하고 남은 것을 번번이 자기가 가져다 썼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
10)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섭(葉)'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글의 내용상 잘 맞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섭(葉)이 섭()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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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비구였다고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비구니·식차마나(式叉摩那)11)·사미(沙彌)12)·사미니(沙彌尼)13)·우바새(優婆塞)14)·우바이(優婆夷)15)였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 경과 같다. |
531. 가승우차경(駕乘牛車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수레를 목에 멍에를 채워 걸고, 목 힘줄을 뽑아 네 다리를 이어 매고, 힘줄로 그 목을 조이고, 뜨거운 쇠로 만들어진 땅을 밟고 가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11) 승단 7중(衆)의 하나. 학법녀(學法女) 또는 정학녀(正學女)라고 번역한다. 비구니로서 비구니의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한 준비 수행을 하고 있는 사미니(沙彌尼). 반드시 2년 동안 따로 여섯 가지 법을 배우고 행(行)의 진실 여부를 시험 받는 18세∼20세까지의 여승을 말함. |
12) 비구가 되기 이전의 사람으로 10계를 받은 7세∼20세 미만의 출가한 남자. |
13) 근책녀(勤策女)라고 한역한다. 여자가 출가하여 10계를 받았으나 아직 구족계는 받지 못한 사람으로 승단 7중의 하나. |
14) 팔리어로는 Up saka라고 함. 청신사(淸信士)·근사남(近事男)·선숙남(善宿男)·근선남(近善男)이라고 번역하며, 3보를 가까이에서 모신다는 뜻으로 5계를 받은 남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
15) 팔리어로는 Up sak 라고 함.청신녀(淸信女)·근선녀(近善女)·근사녀(近事女)·근숙녀(近宿女)라고 한역한다. 3보를 가까이서 섬기는 5계를 받은 여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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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우마차[牛車]를 부리며 생활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32. 마마제경(摩摩帝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못을 그 넓고 긴 혀에 꽂은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마마제(摩摩帝)16) 비구가 되어 여러 비구들을 꾸짖으며 말했다. |
'여러 장로들이여, 당신들은 여기서 떠나시오. 여기는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당신들을 공양할 수 없으니, 제각기 가고 싶은 대로 가시오. 풍족하고 즐거운 곳이나 옷과 밥이 풍족한 곳을 구한다면, 의복·음식·침구와 병에 맞는 탕약을 모자라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오.' |
그러자 먼저 있던 비구들도 다 그곳을 떠나버렸고, 손님 비구들도 그 말을 듣고 다시는 오지 않았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 |
16) 사주(寺主) 또는 지사(知事)라고도 한다. 절 안의 모든 법사(法事)와 승려들의 일을 맡아 살피는 소임. 교단의 방사(房舍)와 옷 따위를 분배하거나 혹은 초대되어 갈 사람을 지정해주는 등의 일을 담당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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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33. 악구형명경(惡口形名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
나는 길에서 비구 형상을 하고 쇠판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온 몸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또 쇠발우에 뜨거운 쇠탄자를 담아 먹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마마제가 되어 나쁜 말로 여러 비구들에게 이름을 붙여 '이 사람은 나쁜 대머리, 이 사람은 나쁜 버릇장이, 이 사람은 나쁜 옷차림새이다'라고 하였느니라. |
이 욕설 때문에 먼저 있던 사람들이 떠나고 올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34. 호기쟁송경(好起諍訟經)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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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싸움 일으키기를 좋아해 여러 비구들을 어지럽혀 서로 싸우게 하고 갖가지 말을 만들어 화합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먼저 있던 비구는 싫어하여 떠나버리고 올 사람은 오지 않았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35. 독일경(獨一經) ①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나율(阿那律)17)은 송림정사(松林精舍)18)에 있었고, 존자 대목건련은 발지(跋祇) 부락의 실수마라산(失收摩羅山) 공포조림(恐怖稠林)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에 있었다. |
그 때 존자 아나율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떠나 진여법(眞如法)을 얻게 하는 일승(一乘)의 법이 있나니, 이른바 4념처(念處)19)이다. |
17) 팔리어로는 anuruddha라고 함. 아니루타(阿尼樓馱)·아니율타(阿泥律陀)·아니로두(阿泥盧豆)·아루타(阿樓陀)라고도 음역.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명. 천안(天眼) 제일. 아나율은 가비라성의 석가족으로 부처님께서 귀국하셨을 때 아누림에까지 따라와서 난다·아난다·제바 등과 함께 출가함. 훗날 부처님 앞에서 잠을 자다 부처님의 꾸중을 듣고는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었고, 그 뒤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불제자(佛弟子) 중 천안 제일이 됨. |
18) 팔리본에는 jetavane an thapi ikassa r me 즉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되어 있다. |
19) 4념처관(念處觀)의 준말. 네 가지 전념(專念)의 '확립' 또는 그 '토대'로 신역(新譯)에서는 4념주(念住)라고 함. 소승의 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 다음에 닦는 관법으로 신념처(身念處)·수념처(受念處)·심념처(心念處)·법념처(法念處)를 말함. 신념처는 부모에게서 받는 이 몸은 부정(不淨)하다고 관하는 것이고, 수념처는 마음으로 즐겁다고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고통스러운 것임을 관하는 것이며, 심념처는 마음은 늘 생멸변화하는 무상한 것임을 관하는 것이고, 법념처는 모든 존재에 대해 진정한 자아(自我)인 실체가 없으며, 내 것[我所]이라고 집착할 만한 것도 없음을 관하는 관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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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와 느낌[受]·마음[心]도 마찬가지며, 법(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만일 4념처(念處)를 멀리 여읜다면 성현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고, 성현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면 거룩한 도를 멀리 여의게 되며, 거룩한 도를 멀리 여의게 되면 감로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고, 감로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면 태어남[生]·늙음[老]·병듦[病]·죽음[死]·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
만일 4념처를 믿고 즐거워한다면 성현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게 되고, 성현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거룩한 도를 믿고 즐거워하게 되며, 거룩한 도를 믿고 즐거워하면 감로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게 되며, 감로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아나율의 마음 속 생각을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신통력으로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에서 사라져, 사위성의 송림정사로 와서는 존자 아나율 앞에 나타나 그에게 말했다. |
당신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면서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떠나 진여법을 얻게 하는 것은 이른바 4념처(念處)이다. 어떤 것을 네 가지라 하는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만일 4념처를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지 않게 되며,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지 않으면 감로법을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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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4념처(念處)를 믿고 즐거워하면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면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게 되며,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면 감로법을 얻게 되고, 감로법을 얻으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벗어나게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까? |
존자 아나율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여. |
대목건련이 존자 아나율에게 말했다. |
어떤 것을 4념처(念處)를 즐거워하는 것이라 합니까? |
존자 대목건련이여, 비구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에서, 마음이 몸을 인연하더라도 바른 기억에 머물러 항복 받음[心緣身正念住調伏]20)과 그치고 쉼[止息]·고요함[寂靜]으로 한마음이 되어 더욱 나아가며, 느낌과 마음을 관찰하는 염처에서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에서 바른 기억에 머물러 항복 받음과 그치고 쉼·고요함으로 한마음이 되어 더욱 나아갑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이것을 비구가 4념처를 즐거워하는 것이라 합니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곧 여기상삼매(如其像三昧)21)에 바로 들어, 사위성의 송림정사 문으로 나가,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
536. 독일경 ②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 |
20) 신체의 안팎이 모두 부정(不淨)하고 무상(無常)하여 무너져 없어지는 법이라고 관찰하는 것으로 이와 같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머물면 곧 번뇌가 소멸하게 된다. |
21) 삼매에 들어 조각상(彫刻像)처럼 확고부동한 몸의 자세를 취한 것을 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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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대목건련이 존자 아나율에게 물었다. |
어떤 것을 4념처(念處)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합니까? |
존자 아나율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대답하였다. |
비구는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 싫어해 떠날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싫어해 떠남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음을 함께 버린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며,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앎[正知]에 머무릅니다.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몸[外身]·안팎의 몸[內外身]과 안의 느낌[內受]·바깥의 느낌[外受]·안팎의 느낌[內外受]과 안의 마음[內心]·바깥의 마음[外心]·안팎의 마음[內外心]과 안의 법[內法]·바깥의 법[外法]·안팎의 법[內外法]에 대해서도 싫어해 떠날 생각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생각과 싫어해 떠남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음을 함께 버린 생각을 일으켜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머무릅니다. |
존자 대목건련이여, 이것을 4념처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합니다. |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곧 삼매에 들었다. 삼매에 들어 신통력으로 사위국 송림정사에서,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
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CD굽던노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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