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스크랩] 중아함경 제 22 권

수선님 2019. 2. 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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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 22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8. 예품(穢品) 제 3 ①
  [이 예품에는 총 열 개의 소경이 수록되어 있다.]
  
  예품경(穢品經) 구법경(求法經) 비구청경(比丘請經)과
  지법경(知法經) 주나문견경(周那問見經)과
  청백연화유경(靑白連華喩經) 수정범지경(水 梵志經)과
  흑비구경(黑比丘經) 주법경(住法經) 무경(無經)이다.
  
  87) 예품경(穢品經) 제1[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기수(婆奇瘦)를 유행하실 적에 타산(鼉山) 포림(怖林)의 녹야원(鹿野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舍梨子)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현자(賢者)여, 세상에는 네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어떤 사람은 안에 실로 더러움[穢]이 있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는 것을 스스로 알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압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는 것을 스스로 알고 안에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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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현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이 사람은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하천하다고 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는 것을 스스로 알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이 사람은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수승하다고 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이 사람은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하천하다고 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는 것을 스스로 알고, 안에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이 사람은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수승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어떤 비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존자 사리자를 향하여 아뢰었다.
  "존자 사리자여, 무슨 인연으로 앞의 두 사람은 똑같이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이 있는데, 한 사람은 하천하다 하고 한 사람은 가장 수승하다고 하십니까? 또 무슨 인연으로 뒤의 두 사람은 똑같이 더러움이 없고 더러운 마음이 아닌데, 한 사람은 하천하다 하고 한 사람은 가장 수승하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러자 존자 사리자가 그 비구에게 대답하였다.
  "현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건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더러움을 끊으려 하지 않아 방편을 구하지도 않고, 정근하여 배우지도 않아 그는 곧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질지 않은 채로 죽어 좋지 않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하면, 그는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어떤 사람이 저자거리나, 유기 그릇 만드는 집에서 먼지와 때에 더럽혀진 유기 쟁반[銅槃]을 사왔다고 합시다. 그가 가지고 와서도 자주 먼지를 씻지 않고 자주 닦지도 않으며, 또한 볕에 쬐지도 않고 또 먼지가 많은 곳에 둔다면, 유기 쟁반은 더욱 먼지와 때로 더러워지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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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여,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사람이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건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더러움을 끊으려 하지 않아 방편을 구하지도 않고, 정근하여 배우지도 않아 그는 곧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질지 않은 채로 죽어 좋지 않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있고, 자기 안에 실로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이 더러움을 끊으려 방편을 구하고, 정근하고 배워서 그는 곧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진 채로 죽어 좋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어떤 사람이 혹은 저자나 유기 그릇 만드는 집에서 유기 쟁반을 사왔다고 합시다. 그가 먼지와 때에 더럽혀진 것을 가지고 왔지만 자주 먼지를 씻고 닦으며, 자주 자주 볕에 쬐고, 먼지가 많은 곳에 두지도 않는다면 유기 쟁반은 곧 지극히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있고, 자기 안에 더러움이 있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이 더러움을 끊으려고 방편을 구하고, 정근하고 배워 그는 곧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진 채로 죽어 좋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없건만 자기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눈과 귀로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지 않나니, 그는 눈과 귀로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지 않기 때문에 곧 욕심에 묶이게 되어, 그는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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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질지 않은 채로 죽어 좋지 않은 곳에서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어떤 사람이 저자나 유기 그릇 만드는 집에서 때가 없는 깨끗한 유기 쟁반을 사왔다고 합시다. 그가 가지고 와서는 자주 먼지를 씻지도 않고 닦지도 않으며, 자주 볕에 쬐지도 않고 먼지가 많은 곳에 둔다면, 유기 쟁반은 반드시 먼지와 때로 더러워지는 것과 같습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없건만 자기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지 않나니, 그는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지 않기 때문에 곧 욕심에 묶이게 되어, 그는 곧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어질지 않은 채로 죽어 좋지 않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욕심이 있고 더러움이 있어, 더러운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없고, 자기 안에 실로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나니, 그는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기 때문에 곧 욕심에 묶이지 않게 되어, 그는 곧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곧 어진 채로 죽어 좋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어떤 사람이 저자나 유기 그릇을 만드는 집에서 때가 없는 깨끗한 유기 쟁반을 사왔다고 합시다. 그가 가지고 와서도 자주 자주 먼지를 씻고 자주 자주 닦으며, 자주자주 볕에 쬐고 먼지가 많은 곳에 두지 않는다면, 유기 쟁반은 지극히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더러움이 없고 자기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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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로 더러움이 없다는 참 모양을 안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나니, 그는 눈과 귀로 보고 들어 아는 법을 단속하기 때문에 곧 욕심에 묶이지 않게 되어, 그는 곧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침으로 말미암아 어진 채로 죽어 좋은 곳에 태어납니다. 왜냐 하면 그는 욕심이 없고 더러움이 없어, 더럽지 않은 마음으로 목숨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앞의 두 사람은 똑같이 더러움이 있고 더러운 마음이지만 한 사람은 하천하고 한 사람은 가장 수승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뒤의 두 사람은 다 같이 더러움이 없고 더럽지 않은 마음이지만 한 사람은 하천하고 한 사람은 가장 수승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다시 어떤 비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존자 사리자를 향하여 아뢰었다.
  "존자 사리자여, 말씀하신 더러움[穢]이란 어떤 것을 더럽다고 합니까?"
  존자 사리자가 비구에게 대답하였다.
  "현자여,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욕심에서 생기나니, 이것을 더러움이라 합니다. 왜냐 하면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계율을 범했으나, 내가 계율을 범한 사실을 남이 알지 못하게 해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다른 사람이 그가 계율 범한 것을 알기도 하는데, 그는 계율 범한 것을 남이 알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내가 계율 범한 것을 남으로 하여금 은밀한 곳에서 꾸짖게 하되, 대중 앞에서 내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어떤 사람은 은밀한 곳에서 꾸짖지 않고 대중 가운데에서 꾸짖기도 하는데, 그는 남이 은밀한 곳이 아닌 대중 가운데에서 꾸짖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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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내가 계율 범한 것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하여금 꾸짖게 하되,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그보다 나은 사람이 아닌 그보다 못한 사람이 그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기도 하는데, 그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아닌 그보다 못한 사람이 꾸짖으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내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게 하되,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내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게 하되,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혹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는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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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내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되,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혹 어떤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기도 하는데, 그는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모든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澡水]을 돌린 뒤에, 내가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되,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다른 비구가 모든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모든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혹 어떤 다른 비구가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기도 하는데, 그는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다른 비구가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 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거사들이 절[衆園]에 왔을 때 내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함께 모이며 함께 앉아 함께 의논하되,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함께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혹 어떤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기도 하는데, 그는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게 되면 곧 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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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나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게 하되,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어떤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고 존경하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안의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내가 사부대중인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私]의 존경을 받되,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어떤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냅니다.
  '내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의 모든 생활 도구를 얻되, 다른 비구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의 모든 생활 도구를 얻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현자여, 혹 어떤 다른 비구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게 되면 곧 악한 마음을 냅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다 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梵行者)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과 욕심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알지 못한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이 아닌 자를 사문이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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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사문이 아닌 자를 지혜로운 사문이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가 아닌 것을 바른 지혜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이 아닌 것을 바른 생각이라 생각하며, 청정하지 않은 것을 청정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과 욕심을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이 아닌 자를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이 아닌 자를 지혜로운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가 아닌 것을 바른 지혜가 아니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이 아닌 것을 바른 생각이 아니라 생각하며, 청정하지 않은 것을 청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혹 저자나 유기 그릇을 만드는 집에서 유기 합반(合槃)을 사 가지고 와, 그 안에 똥을 가득 채워 그 위에 뚜껑을 덮어 가지고 가다 점방을 지나 여러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 대중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먹고 싶어 매우 좋다는 생각을 하며, 그것을 싫어하지 않고 깨끗하다는 생각을 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가다가 어느 곳에 멈추어 서서 문득 뚜껑을 열어 보이면, 여러 대중들은 그것을 본 뒤에는 모두 먹으려 하지 않고 좋아하는 생각이 없으며, 그것을 매우 싫어하고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냅니다. 먹고 싶어하던 자라도 다시는 요구하지 않겠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스스로 먹고 싶어하지 않던 자이겠습니까?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과 욕심을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알지 못한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이 아닌 자를 사문이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이 아닌 자를 지혜로운 사문이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가 아닌 것을 바른 지혜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이 아닌 것을 바른 생각이라 생각하며, 청정하지 않은 것을 청정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과 욕심을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이 아닌 자를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이 아닌 자를 지혜로운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가 아닌 것을 바른 지혜가 아니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이 아닌 것을 바른 생각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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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며, 청정하지 않은 것을 청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런 사람은 가까이하지 말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비구가 마땅히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자를 가까이하고, 마땅히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아야 할 자를 공경하고 예로써 섬긴다면, 이렇게 하여 그는 곧 긴 세월[長夜] 동안 이익도 없고 옳음도 없을 것이요, 곧 요익하지도 않고, 안온하거나 즐겁지도 않아 고통과 걱정과 슬픔이 생길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계율을 범했으나, 내가 계율을 범한 사실을 남이 알지 못하게 해야겠다.'
  현자여, 혹 다른 사람이 그가 계율 범한 사실을 알기도 하는데, 그는 남이 계율 범한 것을 아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과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어떤 사람은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계율 범한 것을 남으로 하여금 은밀한 곳에서 꾸짖게 하되, 대중 앞에서 내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게 하지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다른 사람이 은밀한 곳에서 꾸짖지 않고 대중 가운데에서 꾸짖기도 하는데, 그는 남이 은밀한 곳이 아닌 대중 가운데에서 꾸짖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계율 범한 것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하여금 꾸짖게 하되,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게 하지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그보다 나은 사람이 아닌 그보다 못한 사람이 그가 계율 범한 것을 꾸짖기도 하는데, 그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아닌 그보다 못한 사람이 꾸짖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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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게 하되,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게 하지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부처님 앞에서 세존께 법을 물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시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내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되,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는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갈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앞에 있다가 모든 비구들이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 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내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되,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현자여,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혹 어떤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기도 하는데 그는 모든 비구들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비구가 제일 위에 있다가 가장 윗자리에 제일 먼저 앉고 제일 먼저 물을 받으며 제일 먼저 밥을 받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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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내가 모든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되,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다른 비구가 모든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현자여, 모든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혹 다른 비구가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기도 하는데, 그는 비구들이 밥을 먹고 밥그릇을 거두고 물을 돌린 뒤에 다른 비구가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여러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내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되,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함께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현자여, 여러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혹 어떤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함께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기도 하는데, 그는 거사들이 절에 왔을 때 다른 비구가 그들과 함께 인사하고 함께 모이며 함께 앉아 의논하는 것 때문에 마음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나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게 하되,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어떤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백성들이 알고 존경하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를 왕이 알고 왕과 대신 범지 거사와 나라 안의 모든 백성들이 알아 존경하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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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사부대중[四衆]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되,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존경을 받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이러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되, 다른 비구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게 하지 말아야겠다.'
  현자여, 혹 어떤 다른 비구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기도 하는데, 그는 다른 비구가 의복 음식 침구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얻는 것 때문에 악한 마음을 내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가 마음에 악이 없고 마음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이 둘은 다 착한 것입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梵行者)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착한 마음의 욕구를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알지 못한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을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을 지혜로운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를 바른 지혜가 아니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을 바른 생각이 아니라 생각하며, 청정한 것을 청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착한 마음의 욕구를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을 사문이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을 지혜로운 사문이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를 바른 지혜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을 바른 생각이라 생각하며, 청정한 것을 청정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혹 저자나 유기 그릇을 만드는 집에서 유기 합반(合槃)을 사 가지고 와, 여러 가지 깨끗하고 맛난 음식을 가득 채워 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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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뚜껑을 덮어 가지고 가다 점방을 지나 여러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 대중들은 그것을 보고는 이전에 똥이 담겨져 있던 기억에 모두 먹고 싶어하지도 않고 좋아하는 생각도 없으며, 그것을 매우 싫어하며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내어 곧 이렇게 말합니다.
  '저 똥을 치워라, 저 똥을 치워라.'
  그래서 그가 가지고 가다가 한 곳에 멈추어 서서 뚜껑을 열어 보이면, 대중들은 이것을 본 뒤에는 곧 다들 먹고 싶어하고 매우 좋다는 생각을 하며, 그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곧 깨끗하다는 생각을 냅니다. 본래 먹고 싶어하지 않던 자라도 보고 나면 먹고 싶어하겠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먹고 싶어하던 자이겠습니까?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착한 마음의 욕구를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알지 못한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을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을 지혜로운 사문이 아니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를 바른 지혜가 아니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을 바른 생각이 아니라 생각하며, 청정한 것을 청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 지혜로운 범행자들이 있을 때, 그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착한 마음의 욕구를 내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사문을 사문이라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문을 지혜로운 사문이라 생각하며, 바른 지혜를 바른 지혜라 생각하고, 바른 생각을 바른 생각이라 생각하며, 청정한 것을 청정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자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이런 사람은 가까이하고 공경하고 예로써 섬겨야 합니다. 만일 비구가 마땅히 가까이해야 할 자를 곧 가까이하고, 마땅히 공경하고 예로써 섬겨야 할 자를 곧 공경하고 예로써 섬긴다면, 그렇게 하여 그는 긴 세월[長夜] 동안 이익을 얻고 옳음을 얻을 것이요, 곧 요익하고 안온함과 즐거움도 얻게 되며, 또한 고통과 걱정과 슬픔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도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대목건련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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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자 사리자여, 나는 지금 이 일을 비유로써 말하고자 하는데, 내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현자 대목건련이여, 비유로 말하고 싶으시다면 곧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그러자 존자 대목건련이 곧 다시 말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제 기억으로는 언젠가 왕사성을 유행하다가 바위산 속에서 지낼 때였습니다. 나는 그 때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 안으로 들어가 걸식하면서 옛날에 수레 만들던 나형외도[無衣] 만자(滿子)의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 때 그 이웃에도 수레 만드는 이[車師]가 있어 수레 속바퀴를 고치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수레 만들던 나형외도 만자도 그 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옛날에 수레 만들던 나형 외도 만자는 그가 수레 속바퀴를 고치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저 수레 만드는 이가 도끼를 가지고 속바퀴를 고치면서 여기저기 나쁜 곳을 찍어낸다면, 저 수레 속바퀴는 곧 매우 좋게 될 것이다.'
  그 때 그 수레 만드는 이는 곧 옛날에 수레 만들던 나형외도 만자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처럼, 곧 도끼를 가지고 여기저기 나쁜 곳을 찍어내었습니다. 그러자 옛날에 수레 만들던 나형외도 만자는 매우 기뻐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수레 만드는 이여, 그대 마음은 이렇게도 곧 내 마음을 알아챘구려. 왜냐 하면 그대가 도끼를 가지고 수레 속바퀴의 여기저기 나쁜 곳을 찍어 고치는 것이 내 생각과 같았기 때문이오.'
  이와 같이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아첨하고 속이고 질투하며, 믿음이 없고 게으르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없고 정(定)과 혜(慧)가 없으며, 그 마음이 미치고 미혹하여 모든 근(根)을 보호하지 않고 사문의 길을 닦지 않아 분별이 없으면, 존자 사리자께서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이 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질투가 없으며, 믿음이 있고 정진하여 게으름이 없으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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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定)을 닦고 혜(慧)를 닦으며, 마음이 미치고 미혹하지 않아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고, 널리 사문의 길을 닦아 잘 분별한다고 합시다. 그가 존자 사리자의 설법을 듣는다면 마치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얻고자 하고, 목마를 때 입과 뜻으로 마실 것을 얻고자 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자여, 마치 찰리녀(刹利女)나 범지(梵志) 거사(居士) 기술자의 딸이 단정하고 아름다운데, 매우 깨끗하게 목욕하고 향을 몸에 바르고 밝고 깨끗한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영락으로 그 몸을 장식하였을 때, 혹 어떤 사람이 그 여자를 사모하기 때문에 이익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여 푸른 연꽃[靑連華]다발이나 혹은 첨복꽃[瞻蔔華]다발 수마나꽃[修摩那華]다발 바사꽃[婆師華]다발 혹은 아제모다꽃[阿提牟哆華]다발을 가져다 그 여자에게 주면, 그 여자는 기뻐하면서 두 손으로 그것을 받아 그 머리를 장식하는 것과 같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사람이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질투가 없으며, 믿음이 있고 정진하여 게으름이 없으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있고 정을 닦고 혜를 닦으며, 마음이 미치거나 미혹하지 않아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고 널리 사문의 길을 닦아 잘 분별한다고 합시다. 그가 존자의 설법을 듣는다면, 마치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얻고자 하고, 목마를 때 입과 뜻으로 마실 것을 얻고자 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자께서는 참으로 뛰어나고 참으로 특출하십니다. 존자 사리자께서는 항상 모든 범행자를 구제하여 선하지 않은 곳을 떠나 선한 곳에 편안히 머물게[安立] 하십니다."
  이렇게 두 존자는 서로 칭찬하는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존자 사리자가 이렇게 말하자 존자 대목건련과 비구들은 존자 사리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예품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5,196자이다.]
  88) 구법경(求法經) 제 2 [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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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라국(拘娑羅國)을 유행하실 적에 큰 비구들과 함께 오사라촌(五娑羅村)의 북쪽에 있는 시섭화(尸攝) 숲속으로 가셨다. 그리고 이름과 덕망이 있는 상존장로(上尊長老)와 대제자들 곧 존자 사리자(舍梨子)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 존자 대가섭(大迦葉) 존자 대가전연(大迦旃延) 존자 아나율타(阿那律陀) 존자 리월(麗越)1) 존자 아난(阿難) 등 이와 같이 이름과 덕망이 있는 상존장로와 대제자들도 또한 오사라촌에 있으면서 모두 부처님의 나뭇잎집[葉屋] 근처에 머물렀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법을 구하는 수행을 하고 음식을 구하는 수행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나는 제자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법을 구하는 수행을 하고 음식을 구하는 수행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음식을 구하는 수행을 하고 법을 구하는 수행을 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이미 스스로 나를 미워한 것이고 또한 명예도 없어질 것이다.
  어떤 것이 모든 제자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을 의지하여 수행하고, 법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인가? 언젠가 나는 배불리 먹어 식사를 마치고도 아직 남은 밥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굶주리고 목말라 기력이 쇠한 두 비구가 찾아 왔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배불리 먹어 식사를 마치고도 아직 남은 밥이 있다. 너희들이 먹고 싶으면 곧 그것을 갖다 먹으라. 만일 너희들이 먹지 않으면 나는 곧 가져다 깨끗한 땅에 쏟던지 혹은 벌레가 없는 물 속에 쏟으리라.'
  그러자 그 두 비구 중 첫째 비구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식사를 마치셨는데도 아직 남은 밥이 있다. 만일 내가 먹지 않으면 세존께서는 반드시 그것을 갖다 깨끗한 땅에 쏟던지 혹은 벌레가 없는 물 속에 쏟으실 것이다. 차라리 내가 지금 그것을 갖다 먹어야겠다.'
  그리고 곧 가져다 먹었다.
  그 비구는 이것을 먹은 뒤에 비록 하루 낮 하룻밤은 즐겁고 안온하였지만,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뜻에는 맞지 않게 되었다. 무
  
1) 팔리어로 Revata이고 리왈(離曰) 리바다(離婆多)로도 음역한다. 마음이 산란하지 않기로 제일인 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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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슨 까닭인가?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음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적어지지 않았고 만족할 줄을 몰랐으며, 쉽게 장양(長養)하지 못했고 쉽게 만족하지 못했으며, 때를 알지 못하게 되었고 한정을 알지 못하게 되었으며, 정진하지 못하게 되었고 연좌(宴坐)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행이 깨끗하지 못하게 되었고 멀리 여의지 못하게 되었으며, 한마음이 되지 못하였고 정근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또한 열반을 얻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뜻에 맞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이 모든 제자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을 의지하여 수행하고, 법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모든 제자가 법을 구하는 수행을 하고 음식을 구하기 위해 수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 두 비구 중 둘째 비구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식사를 마치셨는데도 아직 남은 밥이 있다. 만일 내가 먹지 않으면 세존께서는 반드시 그것을 갖다 깨끗한 땅에 쏟던지 혹은 벌레가 없는 물 속에 쏟으실 것이다. 그러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음식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이 남은 밥이라 하셨으니, 나는 이제 차라리 이 밥을 먹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먹지 않았다.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지 않은 뒤에 비록 하루 낮 하룻밤은 괴롭고 안온하지 못했지만,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뜻에는 맞게 되었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적어지게 되었고 만족할 줄을 알게 되었으며, 쉽게 장양하게 되었고 쉽게 만족하게 되었으며, 때를 알게 되었고 한정을 알게 되었으며, 정진하게 되었고 연좌하게 되었으며, 행이 깨끗하게 되었고 멀리 여의게 되었으며, 한마음이 되었고 정근하게 되었으며, 또한 열반을 얻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 비구는 이 밥을 먹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뜻에 맞게 되었으니, 이것이 모든 제자가 법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을 의지하여 수행하고 음식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 세존께서는 모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법률(法律)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그 상제자(上弟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법률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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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요익하게 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은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지 못하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지 못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중 하의 제자들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은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지 못하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지 못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상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한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여 많은 사람은 즐거움을 얻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옮음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중 하의 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한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여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게 되느니라."
  이 때 존자 사리자도 또한 대중 가운데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너는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법답게 설법하도록 하라. 나는 등병이 나서 지금 조금 쉬어야겠다."
  존자 사리자는 곧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었다.
  "예, 세존이시여."
  이에 세존께서는 우다라승(優多羅僧 : 울다라승)을 네 겹으로 접어 평상 위에 깔고 승가리를 개어 베개로 삼으시고, 오른쪽으로 누워 발과 발을 포개시고 광명상(光明想)을 지으시면서 바른 생각[正念]과 바른 지혜[正智]로써 언제나 일어나기를 생각하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세존께서는 조금 전 간략히 설법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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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만일 어떤 법률(法律)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그 상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지 못하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옮음과 요익을 구하지 못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중 하의 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지 못하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지 못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상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한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여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중 하의 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한다면, 그 법률은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여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게 되며, 또한 하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하여 옳음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이 법을 지극히 간략하게 말씀하셨으니, 여러분은 어떻게 그 뜻을 이해하고 어떻게 널리 분별하였습니까?"
  그 때 대중 가운데서 어떤 비구가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만일 모든 장로상존(長老上尊)이 스스로 '나는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모든 범행자는 그 비구가 스스로 구경의 지혜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곧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다시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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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자 사리자여, 만일 중 하의 제자가 위없는 열반[無上涅槃]을 구하고 원한다면, 모든 범행자는 그의 행을 보고 곧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 그 뜻을 말하였으나 존자 사리자의 뜻에는 맞지 않았다. 존자 사리자가 그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해설하리니, 여러분은 들으십시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그 상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상제자에게는 비방을 받을 만한 3사(事)가 있게 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상제자는 버리고 떠나기를 배우지 않으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스승은 이처럼 끊어야 할 법을 말하는데 상제자가 그 법을 끊지 않으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증명을 받을 만한 상제자인데도 방편을 버리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상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상제자에게는 비방을 받을 만한 이런 3사(事)가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중 하의 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중 하의 제자에게는 비방을 받을 만한 3사가 있게 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중 하의 제자가 버리고 떠나기를 배우지 아니하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스승은 이처럼 끊어야 할 법을 말하는데 중 하의 제자가 그 법을 끊지 않으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증명을 받을 만한 중 하의 제자인데도 방편을 버리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중 하의 제자가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중 하의 제자에게는 비방을 받을 만한 이런 3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이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상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면, 그 상제자에게는 칭찬받을 만한 3사가 있게 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스승도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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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고 상제자도 또한 버리고 떠나기를 배우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스승이 이처럼 끊어야 할 법을 말하면 상제자가 곧 그 법을 끊으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증명을 받을 만한 상제자가 정진하고 부지런히 배워 방편을 버리지 않으니, 그 상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도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상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면, 그 상제자에게는 칭찬을 받을 만한 이런 3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도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중 하의 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면, 그 중 하의 제자에게는 칭찬을 받을 만한 3사가 있게 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스승도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중 하의 제자도 또한 버리고 떠나기를 배우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스승이 이처럼 끊어야 할 법을 말하면 중 하의 제자가 곧 그 법을 끊으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증명을 받을 만한 중 하의 제자가 정진하고 부지런히 배워 방편을 버리지 않으니, 그 중 하의 제자는 이로써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법률에서 스승도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고 중 하의 제자도 또한 멀리 떨어져 머물기를 좋아하면, 그 중 하의 제자에게는 칭찬을 받을 만한 이런 3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존자 사리자가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定)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中道)가 있습니다. 여러분,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란 무엇인가?
  여러분, 염욕(念欲)은 나쁘고, 악한 염욕도 또한 나쁩니다. 중도는 염욕을 끊고 악한 염욕도 또한 끊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냄과 원결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 없음[無慙] 남 부끄러움 없음[無愧] 거만[慢] 최상만(最上慢 : 증상만) 공고(貢高) 방일(放逸) 호귀(豪貴) 미워함 다툼도 또한 끊는 것입니다.
[659 / 1738] 쪽
  여러분, 탐욕도 나쁘고 집착도 또한 나쁩니다. 중도는 탐욕을 끊고 또한 집착도 끊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라고 합니다.
  여러분, 다시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가 있습니다. 여러분, 다시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란 무엇인가?
  곧 8정도[支聖道]로서 바른 소견과 나아가 바른 선정[正定]에 이르기까지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능히 마음을 머무르게 하고 정(定)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하며, 법을 따르고 법을 이어받게 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라고 합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아픔이 가시고 안온하게 되시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결가부좌하시고 존자 사리자를 찬탄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자여,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법답게 설법하였도다. 사리자여, 그대는 마땅히 다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법답게 설법하도록 하라. 사리자여, 그대는 마땅히 자주자주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법답게 설법하도록 하라."
  그 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법 배우기를 법답게 하여, 외우고 익혀 기억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이 법은 법다워 법이 있고 뜻이 있어 범행의 근본이 되며, 신통을 얻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또한 열반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족성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는 이 법을 법답게 잘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통달무아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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