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심밀경

[스크랩] ?해심밀경(解深蜜經) 1. 서품(序品)

수선님 2017. 12. 31. 11:4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칠보장엄에 머물며 큰 광명을 놓아 일체 끝없는 세계의 한량없는 방소(方所)를 널리 비추니, 묘한 장엄이 사이사이에 펼쳐지고 보편하고 원만함이 끝이 없었다.

 

그 한량은 헤아리기 어려워 삼계(三界)를 뛰어넘었으며, 행하는 곳마다 세간을 수승하게 벗어났으니, 선근(善根)에서 일어난 것으로서 최고로 자재(自在)하였다.

 

맑은 식(識)으로 모습을 삼은 여래의 도읍이었으며, 모든 보살이 구름같이 모이는 곳이고, 한량없는 천(天)․용(龍)․약차(藥叉:야차)․건달바(健達婆)․아소락(阿素洛:아수라)․게로다(揭路茶:가루라)․긴나락(緊那洛:긴나라)․모호락가(牟呼洛伽:마후라가)․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人非人] 무리가 항상 따르고 모시는 곳이었다. 

광대한 법미(法味)의 기쁨과 즐거움을 가지고 있어 모든 중생에게 일체 의리(義利)가 되고 모든 번뇌․재앙․횡액․얽매임․때[垢]를 없앴으며, 뭇 마군을 멀리 벗어나고 모든 장엄을 뛰어넘는 여래의 장엄이 의지하는 곳이었다.

 

큰 생각[念]과 지혜[慧]와 수행[行]으로 노니는 길을 삼았으며,

큰 지(止)와 묘한 관(觀)으로 수레[乘]를 삼았으며,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해탈로 들어가는 문을 삼았으며,

온갖 무량 공덕으로 장엄하고 온갖 크고 보배로운 꽃으로 세워진 큰 궁전에 머무셨으니,

이는 박가범의 가장 청정한 깨달음이었다. 

 

둘 없음이 현행(現行)하여 무상법(無相法)에 나아갔으며, 불주(佛住)에 머물러 일체 부처님의 평등한 성품을 얻고 장애가 없는 곳에 이르렀다.

 

누구도 굴릴 수 없는 법은 가는 곳마다 장애가 없고, 그것이 세워 놓은 것은 불가사의했으며, 3세(世)의 평등한 법성에 노닐었다. 그 몸은 일체 세계에 널리 퍼졌으며, 일체 법에 대해 그 지혜는 막힘이 없었다.

 

일체 행에 대해 대각(大覺)을 성취하고, 모든 법지(法智)에 대해 의혹이 없으며, 나타난 그 몸은 분별할 수가 없었다. 일체 보살이 구하는 바로 그 지혜로 부처님의 둘 없음[無二]을 얻어 훌륭한 ‘저 언덕’에 머물며 서로 섞이지 않았으며, 여래의 해탈과 묘한 지혜를 끝까지 하여 중간도 가도 없는 불지(佛地)의 평등함을 증득하였으며, 법계를 다하였고 허공의 성품을 다하고 미래의 세상을 다하였다. 

한량없는 큰 성문과 함께 하시니, 모든 것을 조복 받고 수순한 그들은 모두 불자(佛子)였다.

 

그들은 마음이 잘 해탈하였으며, 지혜가 잘 해탈하였으며, 계행이 매우 청정하였으며, 법의 즐거움을 나아가 구하였으며, 많이 듣고 들은 것을 기억해 그 들은 것이 쌓이고 모였으며, 생각해야 할 것을 잘 생각하고 말해야 할 것을 잘 말하고 지어야 할 것을 잘 짓는 자들이었다.

 

민첩한 지혜[捷慧]ㆍ재빠른 지혜[速慧]ㆍ날카로운 지혜[利慧]ㆍ벗어나는 지혜[出慧]ㆍ수승하게 결택하는 지혜[勝決擇慧]ㆍ큰 지혜[大慧]ㆍ넓은 지혜[廣慧]ㆍ같은 것 없는 지혜[無等慧] 등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였으며, 3명(明)을 구족하였으며, 제일의 현법락주(現法樂住)를 얻었으며, 크고 청정한 복밭[福田]이었다.

 

위의(威儀)와 고요함이 모두 원만하였으며, 큰 인욕과 부드러운 화목을 성취하여 손상함이 없었으며, 이미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잘 받들어 행하는 자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불국토에서 찾아와 모였다.

 

그들은 모두 대승에 머물러 대승법에 노닐고 모든 중생에게 그 마음이 평등하였으며, 모든 분별과 분별 않음과 갖가지 분별을 여의었으며, 일체 마군과 원수를 무찌르고 항복 받았으며, 일체 성문과 독각(獨覺)이 가진 작의(作意)를 멀리 벗어난 자들이었다.

 

광대한 법의 맛인 기쁨과 즐거움을 지니고 다섯 가지 두려움을 초월해 물러나지 않는 지위로 한결같이 들어갔으며, 일체 중생을 괴롭히는 일체 괴로움을 쉰 자들이었다.  

그들이 나타나 앞에 있었으니, 그 이름은 해심심의밀의(解甚深義密意)보살마하살ㆍ여리청문(如理請問)보살마하살ㆍ법용(法涌)보살마하살ㆍ선청정혜(善淸淨慧)보살마하살ㆍ광혜(廣慧)보살마하살ㆍ덕본(德本)보살마하살ㆍ승의생(勝義生)보살마하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마하살ㆍ자씨(慈氏)보살마하살ㆍ만수실리(曼殊室利)보살마하살 등이 상수가 되었다.

 

 

 

해심밀경(解深蜜經) 1. 서품(序品)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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