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보살
대지문수사리보살
산스크리트 Mañjuśrῑ를 음사한 문수사리(文殊師利)의 별칭이다. Mañjuśrῑ라는 산스크리트는 묘길상(妙吉祥)이라고도 번역되며 묘음보살(妙音菩薩)이라고도 한다. 또 바기슈바라(Vāgῑśvara:언어의 주인)라고도 한다.
보통 석가여래의 왼쪽에 있으며 지혜로 중생의 번뇌를 끊어준다.
문수신앙은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에 의하여 당으로부터 수용되어진다. 당에서 유학하던 자장 율사는 중국의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게 되고 보살로부터 신라의 오대산에는 일 만의 문수보살이 거주하고 있다는 계시를 받고 귀국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오대산의 문수신앙은 지속되어 조선시대에도 그 기록을 살필 수 있게 되는데 세조와 관련된 내용이 그것이다.
세조는 등극 후 병을 얻어 오대산의 문수도량인 상원사에서 병을 고치고자 하여 하루는 목욕을 하는데 지나가는 어린아이에게 등을 밀게 하였다. 목욕이 끝난 후 세조는 동자에게 왕의 등을 밀었다고 하지 말라고 하자, 동자는 문수동자를 친견하였다고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문수신앙은 한국의 불교신앙 가운데에 큰 뿌리를 남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관음보살과 같이 하나의 전각 안에 단독으로 봉안하는 형태로까지의 발전은 하지 못하고 주로 석가모니 또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불상이나 불화로 조성되고자 할 때에도 주존으로서 표현되는 예는 찾기 힘들며 그 형태 또한 독특한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꽃 위에 지혜의 그림이 있는 청연화(靑蓮花)를 쥐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상이다.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있는 것은 위엄과 용맹을 나타낸 것이다.
문수사리(文殊師利)·만수시리(滿殊尸利) 또는 만수실리(曼殊室利) 등으로도 음역되는데, 문수와 만수는 묘(妙), 사리·실리는 두(頭)·덕(德)·길상(吉祥) 등의 뜻이므로 지혜가 뛰어난 공덕이라는 말이 된다.
문수보살은 석가가 열반한 후 인도에서 태어나, 만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의미하는 반야(般若)의 도리를 널리 알렸다고 하며, 항상 반야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반야경(般若經)을 결집·편찬한 보살로도 알려져 있으므로 때에 따라서는 경전(經典)을 손에 쥔 모습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았다.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脇侍菩薩)로서 보현보살과 더불어 삼존불(三尊佛)의 일원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보현이 세상 속에 뛰어들어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활동할 때, 문수는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기도 하였다. 즉, 이 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 권현(權現)으로서 보살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dlwps/15391746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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