晋譯華嚴經疏 序
釋元曉
[출처]화엄경소, 대의,
작성자강승환
原夫
無障無碍法界法門者
無法而無不法
非門而無不門也
본디 무릇,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진리세계(법계)의 진리 문(법문)은,
진리(법)가 없으면서도 진리가 아닌 것이 없고,
문(문)이 없으면서도 문이 아닌 것이 없다.
爾乃
非大非小 非促非奢
不動不靜 不一不多
이에 곧,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며,
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
움직임도 아니고 조용함도 아니며,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다.
由非大故 作極微而無遺
以非小故 爲大虛而有餘
큰 것이 아니기(비대) 때문에 아주 작은 것(극미)을 만들지만,
<받아들이지 못해서> 버리는 것이 없다.
작은 것이 아니기(비소) 때문에 크게 텅 빈 것(대허)이 되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다.
非促之故能含三世劫波
非奢之故擧體入一刹
좁은 것이 아니기(비촉) 때문에,
능히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의 한량없는 시간을 포함하지만,
넓은 것도 아니기(비사) 때문에,
온 몸을 들어서 한 순간에 들어가는 것이다.
不動不靜故 生死爲涅槃 涅槃爲生死
不一不多故 一法是一切法 一切法是一法
움직임도 아니고 조용함도 아니기 때문에,
삶 죽음(생사)이 저 건너(열반)가 되고, 저 건너가 삶 죽음이 되지만,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법(1법)이 모든 법(일체법)이 되며, 모든 법이 하나의 법이 되는 것이다.
如是無障無礙之法 乃作法界法門之術
諸大菩薩之所入也 三世諸佛之所出也
二乘四果之聾盲 凡夫下士之所笑驚
이와 같은,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진리가
곧 진리 세계의 진리 문을 만드는 술법이니,
모든 큰 보살들이 들어가는 곳이고,
삼세의 모든 부처들이 나오는 곳이며,
<성문, 연각> 이승(二乘)이나, <소승>4가지 깨침[四果]이 벙어리가 되고 봉사기 되는 곳이고,
못 깨친 이나 낮은 선비들이 가소롭게도 놀라는 곳이 되는 것이다.
若人得入是法門法
卽能不過一念 普現無邊三世
復以十方世界 咸入一微塵內
만약 사람들이 이 진리 문에 들어가면,
곧 한 생각도 지나지 않아서 능히 가없는 삼세를 넓게 나타내며,
또한 온 세계[시방세계]를 모두 하나의 작은 먼지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斯等道術 豈可思議
然依彼門 用看此事
猶是
一日三出門外 十人共坐堂內
俓然之域 有何奇特
이와 같은 등등의 도술을 어찌 생각이나 해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진리>문에 의하면 이 도술들을 부려볼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하루에 세 번 문 밖을 나가는 것과 같고,
열 사람이 방 안에 함께 앉아있는 것과 같다.
아주 쉬운 것이다. 뭐가 그리 기특한가.
況乎
須彌入於芥子者 稊米入於大倉也
方丈內乎衆座者 字宙內於萬物也
內入甚寬 何足爲難乎哉
하물며
수미산이 겨자씨 안에 들어가고,
돌피가 큰 창고에 들어가는데.
큰 방 안에 많은 사람이 앉아 있는 것과 같고,
우주 안에 만물이 <있는 것과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매우 넓다. 무엇이 족히 어려운가.
若乃
鳳皇翔于靑雲 下觀山岳之卑
河伯届乎大海 顧羞川河之狹
學者入乎此經普門 方知會學之齷齪也
만약 봉황이 푸른 구름 위에 날아오르면,
아래로 산들의 낮음을 내려다볼 수 있고,
하백이 큰 바다에 다다르면,
개울과 강의 좁음을 굽어볼 수 있는 것이다.
배우는 이가 이 경의 넓은 문에 들어가면,
바야흐로 일찍이 배운 것이 모자람을 알게 된다.
然
短翮之鳥 庇山林而養形
微䱹之魚 潜涓流而安性
所以淺近敎門 亦不可已之耳
그러나
날개가 짧은 어린 새는
나무숲에 의지해 모습을 갖추어야 하고,
지느러미가 작은 물고기는
얕은 물에 떠다니며 성질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때문에 가르치는 문이 얕고 가까이 있으나,
역시 그것을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今是經者
斯乃圓滿無上頓敎法輪
廣開法界法門 顯示無邊行德
지금 이 경은,
이에 곧 둥글고 가득해서 위가 없고,
문득 깨침의 법을 굴려서, 진리세계 진리 문을 넓게 열었으며
가없는 수행의 덕을 나타내 보였다.
行德無畏而示之階 階故可以造修矣
法門無涯 開之的 的故可以進趨矣
닦음의 덕은 두려움이 없어 그 단계를 나타내며,
단계가 있기 때문에 가이 수행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진리문은 끝이 없어 그 표적을 열었으며,
표적이 있기 때문에 달려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趨入彼門者 卽無所入故無所不入也
修行此德者 卽無所得故無所不得也
저 문으로 달려 들어간 이는,
곧 들어갈 곳이 없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것도 없으며,
이 덕을 닦은 이는,
곧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얻지 못할 것도 없는 것이다.
於是
三賢十聖 無行而不圓
三身十佛 無德而不備
其文郁郁 其義蕩蕩
豈可得而稱焉
이에,
삼현의 어진이, 십성은 수행이 둥글지 않은 것이 없고,
세 가지 몸, 열 가지 부처도 덕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그 글은 빛나고 빛나며, 그 뜻은 넓고 넓다.
어찌 <말 같은 것으로>일컬을 수 있겠는가.
所言大方廣佛華嚴者
法界無限大方廣也
行德無邊佛華嚴也
非大方無以廣佛華
非佛華無以嚴大方
所以雙擧方華之事 表其廣嚴之宗
대방광불화엄이란 말은,
진리세계가 한이 없이 크고 바르고 넓다는 것(대, 방, 광)이며,
닦은 덕이 끝이 없어 부처가 화려하고 장엄하다는 것(불, 화, 엄)이다.
크고 바른 것(대, 방)이 아니면 부처의 화려함(불, 화)을 넓게 할(광) 수 없고,
부처의 화려함(불, 화)이 아니면 크고 바른 것(대, 방)을 장엄하게 할(엄) 수 없다.
때문에 바르고 화려한(방, 화) 일, 이 2가지를 다 들어서, 그 넓고 장엄한(광, 엄) 뜻을 나타낸 것이다.
所言經者
圓滿法輪周聞十方無餘
世界遍轉三世無際
有情極窮常
故名曰徑 擧是大意以標題目故
경이란 말은 둥글고 가득하다(원만)는 것이다.
법의 바퀴가 두루 들려서 온 우주(시방)에 남는 곳이 없다.
세계에 두루 굴려져 삼세에 끝이 없다.
중생(유정)의 지극한 진리가 되어, 끝까지 늘상하다.
따라서 경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큰 뜻[대의]을 들어서 제목을 붙였다.
言道大方廣佛華嚴經也
따라서 대방광불화엄경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東文選 第八十三卷 所載序文)
참고
*3세(三世)-3세상. 곧 과거 현재 미래. 시간적 개념임. 공간적 개념은 3계(三界)임.
*2승(二乘)-2수레. 배워서 깨치는 사람(성문 聲聞)과 혼자 힘으로 깨치는 사람(연각 緣覺). 연각은 독각(獨覺), 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함. 소승을 뜻함.
<2승의 위치, 이장의>
몸이 있다는 생각 벗어남(해탈신변)---부처와 같음(51, 52)
벗어난 자리(해탈품) 기준-----------10번째 단단함(10지, 50)
최후의 몸(최후신) 받음-------------7번째 단단함(7지, 47)
바깥에서 호응하는 신의 힘(외화신력)--10해보살(11-20) 아래
마음의 움직임이 넓고 좁음(심행관협)--10신보살(1-10) 아래
<2승의 수행기간, 이장의>
수다원8만겁. 사다함 6만겁. 아나함4만겁. 아라한2만겁. 독각1만겁.
*4과4향(四果四向)-소승의 4가지 깨침 단계. 4과(果)와 4향(向)을 말하는데 이 둘을 더해 8성(八聖)이라 함. 과(果)는 결과 곧 깨침의 뜻이고, 향(向)은 나아가는 것 곧 수행의 뜻. 소승불교의 성인을 뜻함.
<4과> <4향>
수다원(須陀洹, 預流果)-성인의 흐름에 들어가는 자리. 수다원향
사다함(斯陀含, 一來果)-한번만 태어나면 깨치는 자리. 사다함향
아나함(阿那含, 不還果)-뒤로 물러서지 않는 자리. 아나함향
아라한(阿羅漢, 應供)-공경 받을 만한 자리. 아라한향
*3현(三賢)-3현위(三賢位). 30심(三十心). 3층의 어진 이. 10주(住)와 10행(行)과 10회향(回向)을 합친 것. 보살 52단계 중 11-40.
*10지(十地)-10성(十聖). 10가지 땅. 10가지 단단한 자리. 보살 52단계 중 41-50을 뜻함. 지(地)는 믿음이 땅같이 단단히 굳어졌다는 뜻. 환희지(歡喜地), 이구지(離垢地), 발광지(發光地). 염혜지(焰慧地), 난승지(難勝地), 현전지(現前地), 원행지(遠行地),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 법운지(法雲地).
*3불(三佛)-3신(三身). 3신불(三身佛). 묘각3신(妙覺三身). 3가지 부처 몸. 불(佛)은 부처라고도 하는데 깨친 이(覺者)란 뜻.
①비로자나불(법신,廣圓淨), 노사나불(응신,圓淨), 석가모니불(화신),
②석가모니불 본체(법신), 응한 몸(응신), 변한 몸(화신),
③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
<금강삼매경론, 묘각3신>
-법신, -법성신
-응신, 화신-응화법신.
<3대(三大)와 3신(三身)>
몸체(체)-비로자나불---법신-자성신-법성토
모습(상)-노사나불-----보신-수용신-수용토
일함(용)-석가모니불---응신-변화신-변화토
<3신(三身) 풀이>
체(體):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청정법신(淸淨法身)
상(相): 노사나불(盧舍那佛)-----원만보신(圓滿報身)
용(用):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백천억화신(百千億化身)
*10불(十佛)-10부처.
①깨침 자리 기준(解境十佛). 중생신, 국토신, 업보신, 성문신, 벽지불신, 보살신, 여래신, 지신, 법신, 허공신.
②수행자리 기준(行境十佛). 정각불, 원불, 업보불, 주지불, 화불, 법계불, 심불, 삼매불, 성불, 여의불.
*참고: 진역화엄경소서는 동문선 제83권에 실려 있음. 아래는 동국대전자불전연구소에서 복사하여 역자 임의대로 수정해 본 것임.
작성자강승환
原夫
無障無碍法界法門
無法而無不法
無門而無不門
爾乃
非大非小非促非奢
不動不靜不一不多
由非大故作極微而無遺
由非小故爲大虛而有餘
非促之故能含三世劫波
非奢之故能擧體入一刹
不動不靜故 生死爲涅槃 涅槃爲生死
不一不多故 一法是一切 一切法是一
如是無障無礙之法 乃作法界法門之術
諸大菩薩之所入也 三世諸佛之所出也
二乘四果之所聾盲 凡夫下士之所笑驚
若人得入是法門也
卽能不過一念 普現無邊三世
復以十方世界 咸入一微塵內
斯等道術 豈可思議
然依彼門 用看此事
猶是
一日三出門外 十人共坐堂內
俓然之域 有何奇特
況乎
須彌入於芥子者 稊米入於大倉也
方丈內乎衆座者 字宙內於萬物也
內入甚寬普門哉 而何足爲難乎哉
若乃
鳳皇翔于靑雲 下觀山岳之卑
河伯届乎大海 顧羞川河之狹
學者入乎此經方知學之齷齪
然
短翮之鳥 庇山林而養形
微䱹之魚 潜涓流而安性
所以淺近敎門 亦不可已之耳
今是經者
斯乃圓滿無邊 無上頓敎法輪
廣開法界法門 顯示無邊行德
行德無畏而示之階 階故可以造修矣
法門無涯而開之的 的故可以進趨矣
趨入彼門者 卽無所入故無所不入也
修行此德者 卽無所得故無所不得也
於是
三賢十聖 無行而不圓
三身十佛 無德而不備
其文郁郁 其義蕩蕩
豈可得而稱焉
所言大方廣佛華嚴
法界無限大方廣也 行德無邊佛華嚴也
非大方無以廣佛華 非佛華無以嚴大方
所以
雙擧方華之事 表其廣嚴之宗
所言經者
圓滿法輪周十方無餘 世界遍轉道三世無際
有情極窮常故名曰經 擧是大意以標題目故
言大方廣佛華嚴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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