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
일체유위법은 한 마디로 말하면 오온과 육진
마음이 허망함을 보는 방법
▶마음과 경계가 꿈(夢)같다라고 봄(觀)
"과거법은 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 하라. 응당 이와 같이 보라."
과거는 생각 속에만 있는 것 (과거는 꿈이다) 꿈은 꾼 사람만 안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사람 많지만, 과거는 자기 머리 속에만 있는 것.
여몽관 = 과거에 매여있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여환관 = "세간법은 환(幻 꼭두각시) 같으니 응작여시관 하라"
꼭두각시는 인형을 만들어 놓고 뒤에서 줄로 움직이는 것
▶"느낌(苦受,樂受,捨受)은 물거품과 같다."
여기서 泡(포)는 파도가 아니고, 소낙비가 세차게 내릴 때
빗줄기가 마당에 떨어지면서 튀어오를 때 물방울이 생기는데
그것을 물거품(泡)이라고 한 것이다. 허망하다는 것이다.
금방 좋게 느꼈다가, 금방 나쁘게 느꼈다가.. 감수(感受)는 믿을 수 없어
오늘 좋아하다가 내일 싫어할 수도 있고.. 감수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
▶"마음은, 이것저것 생각하고 쫓아가는 마음은 그림자 같다."
이거 생각했다가, 저거 생각했다가.. 오늘은 이쪽으로, 내일은 저쪽으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ㅎㅎ 마음이 이리저리 가는 것..
그림자? 거울 앞에 가서 보면 거울은 안 보이고 내가 보인다
산을 볼 때, 자기 경험이 어떻게 쌓였는가에 따라 자기 경험 쌓인 대로 산을 본다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만 보이는 것처럼, 산을 봐도 자기 생각에 쌓인 것을 보고
물을 봐도 자기 생각에 쌓인 걸 보고.. 이렇게 전부 그림자만 쫓아다닌다는 말씀
자기 그림자를 자기가 보며 살고 있다. 인생은 자기 필름을 자기가 돌리는 것,
자기 마음 속에 저장돼 있는 필름, 평생 그것을 돌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기 필름 돌리면 자기 필름만 나올 것 아닌가? 대상이 사람이든 음식이든,
자기 마음 속에 좋은 씨앗이 저장돼 있으면 좋게 보고, 나쁘게 저장돼 있으면 나쁘게 보고..
전부 자기 그림자만 보고 사는 것이다.
▶"이 몸(법신 아닌 육신)은 이슬(露)과 같다."
이슬은 해만 뜨면 사라진다. 몸은 그와 같다고 관하라..
요즘은 100세시대인데 왜 그런 말을 하나? 아니다,
지금 이 몸은 10년전 몸이 아니다. 사실 어제 몸은 오늘 없는 것이다.
오늘 몸은 이슬처럼 사라지고, 내일 몸도 이슬처럼 사라지고..
그런 것을 똑같이 한 몸인 줄 알고, 죽을 생각은 털끝 만큼도 안 하는 사람 많아..
육신이 이슬과 같다고 바로 알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법은 번개 같으니, 응작여시관 하라."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것들은 번개처럼 지나간다, 영원한 것은 없다.
이렇게 여섯 가지로 관하여 경계를 깊이 보면
경계를 따라다니는 마음이 허망함을 깨닫게 되어
마음의 미혹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면 진실상(眞實相)을 보게 된다.
컵을 보면서도 컵인 줄 아는 동시에 컵 아님을 본다
'컵'을 컵이라 인식하면 허망한 것, 진실상 아니다
이름이 지어지는 순간 허망한 것이고
'이~' '그~' 여기까지만 진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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