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불기 2562년 7월 14일(토) 10:00 ~ 12:00
장소 : 전법회관 지하1층 교육관
강사 : 운암 스님
스님은 사회의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지애로 화합하고 이해하여 갈등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피력하시면서 부처님의 마음으로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부처님 당시 인도의 사상적 배경인 힌두교의 6사 외도와 제사 위주의 제식에서 사성 계급이 출현하여 범아(梵我)일여(一如) 사상(우주의 궁극적인 실재인 브라만[梵]과 개인의 진정한 자아인 아트만[我]이 같다라는 사상)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불교의 불이(不二) 사상과 다르지 않지만 생명력이 있는 불교의 바다는 개개인에게도 부합하는 대기 설법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업(Karma)은 축적의 뜻을 제행 무상(諸行 無常)으로, 윤회(samsara, rebirth)는 제법 무아(諸法 無我)로 각각 해석해보면 엄격한 의미에서는 불교사상으로 보기 어렵다(반야심경 참조)고 하셨으며, 해탈이라는 대자유를 이상으로 하는 불교는 신선하다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는 깨달음을 이상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佛, Buddha), 그 깨달음의 내용이 법(法, Dharma)이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공동체가 승(僧, Sangha)이라면서 깨달음의 내용인 법(法)에 대해서는 존재의 실상인 업의 생성과 소멸은 12연기를 바로 이해하면 해탈과 열반 또는 이고득락할 수 있고 현세에서의 극락 정토 구현이 가능함을 유식 사상과 금강경 및 신심명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셨다. 유식에서 스님은 1식 ~ 6식(眼耳鼻舌身意)은 지금까지 우리가 익힌 대로(7식의 말라식, 妄識(deluded awareness)) 생각이 붙지만 이는 8식의 장식(阿賴耶識)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며 이 8식이 윤회의 종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닦아 깨끗이 함으로써 이 종자가 없어진다면(제 9식 무구 백정식(白淨識)) 윤회는 않을 것이며 “새가 허공을 날면서 자취를 남기지 않고 날 듯이” “자취 없이 살면” 윤회는 없을 것이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금강경 4구게(金剛經 四句偈)를 예로 말씀하실 때는 E. Conze(독일계 영국인)의 금강경 책도 특별히 소개해주셨으며, 수행과 관련해서는 업식을 쌓지 않는 길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하시고 이를 위한 기도와 참선 등을 소개하셨고 특히, 참선은 “화로 위 한 점의 눈 (火爐一點雪)”으로 표현하셨으니 참선 공부가 수성함을 간단히 한 마디로 요약해 주셨습니다.
멀리서 오셔서 강의를 한 맥으로 정리해 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미허 이수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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