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일체중생이 시작 없는 아득한 옛적부터 생사를 계속하는 것은
다 상주신심(常住眞心)의 성품이 맑고 밝은 본체를 알지 못하고,
온갖 허망한 생각을 제 마음으로 잘못 아는 탓이며, 이 생각이 진실하지 못한 까닭에 생사에서 윤회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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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진심.. 항상 자재하는 오묘한 진여/空을 말합니다.
그 맑고 오묘한 본체...
하지만 존재는 생각을 "나"라고 알면서 삽니다.
생각하는 그걸 "나"라고 알지요.
도를 좀 닦다 보면, 몸이 "나"가 아니다..라는 건 쉽게 터득합니다.
하지만, 이 생각하는 이게 "나"가 아니다..라는 건 터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게 "나"는 아닙니다.
이건 그저 體와 用으로 따진다면 用입니다.
이 생각하고 있는 이게 "나"가 아니다.....라고 부처님이 얘기하시자 아난 존자 및 수많은 군중이 쑈크를 먹지요.
그럼 난 도데체 뭔가.... 허공에 붕 떠서...아주 큰 충격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體는 오묘한 진여고,
用은 그 진여가 움직여서 드러나는 생각입니다.
능엄경이나 수능엄경이나 앞부분의 전개는 그 진여/자성/불성/공성을 발견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깨우쳐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해석본에서는 마음과 생각으로 구분을 해놨네요.
어떤 곳에서는 진여와 마음으로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이 때의 마음은 생각이란 뜻 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헷갈립니다.
어떤 때는 마음이 자성/진여라는 의미로 쓰여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마음이 생각이라는 의미로 쓰여지기도 하지요. 잘 구분해야 합니다.
수능엄경에서 개운조사께서는 마음과 진여가 아주 상극으로 표현하셨지요.
그래서 더더욱 헷갈립니다.
절대 불변의 오묘한 그것은 진여/자성이고,
그 진여/자성이 움직이는 것은 마음(생각)이다........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생각이라는 게 진여를 가려버립니다.
생각이란 마치 창공에 낀 구름이나 먼지 같지요.
그래서 도 닦을 땐, 마음을 무조건 비워야 합니다.
근데 아무리 비우려고 해도 어느새 온갖 생각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요.
먼지나 구름을 없애야만 창공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그 먼지나 구름이 생기는 통로인 육근..
비록 육근을 통해 상념이 생겨서 창공이 흐려져서 진여의 자리를 볼 수 없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그 육근이라는 통로를 통하지 않고서는 진여에 도착하지 못한다....이게 능엄경의 핵심내용입니다.
그래서 고집멸도 사성제 중에서..
집성제의 근원도 육근이고.....멸성제의 근원도 역시 육근이지요.
윤회도 육근으로 비롯되고, 해탈도 육근으로 비롯된다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라는 정의가 아함경에 나오는데.. 이렇게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라는 것은 단지 생각의 생멸이다.
생각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생각이 이어지고..그렇게 계속 이어지지요.
하지만 생각이란 것은 혼자는 절대 생기지 않고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 대상이 바로 육근입니다.
눈으로 보니까 음탕한 생각이 들고, 냄새 맡으니까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냥 생각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걸...그걸 "나"라고 여기면서 살지요.
무서운건 그 생각이 계속 이어지니까.. 나가 영원히 있는 줄 안다는 것이지요.
연속으로 이어지니까...속는 거고.. 연속으로 이어지니까...진여가 드러나지 않는 것 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만 진여가 드러나지요.
의식이 이어지는 이유는 바깥 대상이 있기 때문....
머물 대상이 없는 진여..에 머물 때 방황이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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