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니까야와 화엄경

수선님 2021. 1. 31. 12:36

니까야에 화엄경이 있다.

 

 

소승과 대승이 이제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라는 틀로 나누어져 대립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니까야가 붓다의 직설이고 '법과율'에 비교하여 정법과 사법을 판단하라는 붓다의 유지를 받들 때 그 '법과율'이란 니까야와 빠알리 율장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치만 니까야 속에서도 대승경전에서 볼수 있을 듯한 표현들이 종종 발견 된다.

이런 점에서 대승경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고 니까야의 어떤 부분을 확대 발전 시킨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래 소개하는 수닷사나경(DN.17.2권)과 한문 화엄경(80권)을 비교해 보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N.17.2권. 수닷사나경(신수장경 : 1-515b, 한글장경 : 중-1-317 대선견왕경 (大善見王經) )

 

아난다여, 수도 구사와티는 일곱줄의 야자나무로 둘러쌓여 있었다. 한줄은 황금으로 한줄은 은으로 ,한줄은 녹주석으로, 한줄은 수정으로, 한줄은 루비로, 한줄은 에메랄드로 ,한줄은 모든 보석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황금으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은으로 되어있다.

은으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은으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황금으로 되어있다.

녹주석으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녹주석으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수정으로 되어있다.

수정으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수정으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녹주석으로 되어있다.

루비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루비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에메랄드로 되어있다.

에메랄드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에메랄드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는 루비로 되어있다.

보석으로 된 야지나무의 줄기는 보석으로 되어있고 잎과 열매도 보석으로 되어있다.

아난이여, 야자나무의 잎새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마치 잘 숙련된 연주자들이 다섯가지로 구성된 악기로 멋지게 연주한 음악소리가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것처럼 야자나무의 잎새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에 폭력배와 술꾼과 주정뱅이들은 그 야자나무 잎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그들은 그 소리에 의해서 기쁘게 되었다. -한글 디가니까야 2권 313p-

 

 

 

..............아난다여, 담마궁전은 두 종류의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로 쌓여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그물이고 하나는 은으로 된 그물이었다. 황금으로 된 그물에는 은으로 된 종들이, 은으로 된 그물에는 황금으로 된 종들이 있었다. 아난다여,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마치 잘 숙련된 연주자들이 다섯가지로 구성된 악기로 멋지게 연주한 음악소리가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것처럼,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에 폭력배와 술꾼과 주정뱅이들은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그들은 그 소리에 의해서 기쁘게 되었다. -한글 디가니까야 2권 326p-

 

 

 

........범천 사낭꾸마라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찬조하여 빤짜시카 동자의 용모를 하고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합니다. 그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 가부좌를 하고 앉습니다. 마치 힘센사람이 잘 덮인 좌상이나 고른 땅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는 것처럼 범천 사낭꾸마라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 가부좌를 하고 앉은 뒤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는 이런 게송으로 기쁘게 합니다. -한글 디가니까야 2권 자나와사바 경. 361p-

 

 

 

 

 

80권 화엄경의 첫부분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一, 비로소 정각(正覺)을 이루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아란야법(阿蘭若法) 보리도량(菩提道場)에 계시사 비로소 정각을 이루시었다.

 

二, 장엄(莊嚴)을 밝히다

1, 땅의 장엄

그땅은 견고하여 금강(金剛)으로 되어있고 가장 미묘한 보배 바퀴와 온갖 보배꽃과 청정한 마니(摩尼)로 장엄하여 모든 색상들이 끝없이 나타났다. 마니로서 깃대가 되어 항상 광명을 놓고 항상 미묘한 소리를 내며, 온갖 보배그물과 미묘한 향기나는 꽃다발들이 두루 드리워져 있다. 마니보배는 변화가 자재하여 한량없는 보배와 온갖 미묘한 꽃들을 그 땅에 흩는다. 보배나무는 줄을 서 있고 가지와 잎은 빛나고 무성하다. 부처님 신력(神力)으로 말미암아 이 도량의 모든 장엄이 그 가운데에 그림자처럼 나타났다.

2, 보리수(菩提樹)의 장엄

그 보리수(菩提樹)는 높고 훌륭해서 금강으로 몸뚱이가 되었고 유리로서 줄기가 되었으며,온갖 미묘한 보배들로 가지가 되어있다. 보배잎은 무성하여 드리운 것이 마치 구름과 같고 보배꽃의 갖가지 색깔들은 가지마다 그림자를 드리웠다. 또 마니로서 그 열매가 되어 속으로도 빛나고 밖으로도 빛나며 꽃들 사이사이마다 늘어서 있다. 보리수 주위에서는 모두 광명을 놓고 그 광명 속에서는 마니보배를 쏟아붓는데 마니보배 속에 여러 보살들이 있어서 그 수가 구름과 같이 동시에 출현한다. 또 여래의 위신력으로 그 보리수에서 항상 미묘한 음성이 흘러나와 가지가지 법문을 연설하여 끝이 없었다.

 

4, 사자좌(獅子座)의 장엄

그 사자좌(獅子座)는 높고 넓으며 기묘하고 훌륭해서 마니로 좌대가 되고 연꽃으로 그물이 되었으며, 청정하고 미묘한 보배로 바퀴가 되어 있었다. 온갖 색깔의 꽃들로 꽃타래가 되고 전당과 누각과 섬돌과 창문등 모든 물상들이 잘 장엄되어 있었다. 보배나무의 가지와 열매들은 그 주위에 늘어서 있고 마니광명은 서로서로 밝게 비쳤다. 시방제불이 나타내는 구슬과 일체보살들의 상투에 있는 미묘한 보배에서도 모두 광명을 놓아 찬란하게 비쳤다. 또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여래의 광대한 경계를 연설하니 미묘한 음성이 멀리 퍼져서 들리지 않는 데가 없었다.

 

이경전이외도

 

디가니까야 DN.14.2권. 대전기경, DN.17.2권. 마하수닷사나경, DN.18. 2권. 자나와사바 경DN.19. 마하고윈다 경 2권. DN.20. 대회 경 2권,DN.21. 제석문 경 2권등에서 대승경전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 표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요즘 빠알리 경전이 우리가 불교를 받아들인지 1600년만에 한글로 번역되고 있다.

그리하여 대승경전이 최고라고 알던 우리나라 불자들은 붓다의 직설이라는 니까야와 대승경전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이제 이 두가지 다른 전통의 차이점만 부각시켜서 취사선택을 강요 할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를 비교 분석하여 공통점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출처] 니까야와 화엄경|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