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에 대한 간단 소개:
신라의 의상(義湘, 625-702)이 당(唐)의 지엄(智儼, 608-668) 문하에 있을 때인 668년에 지은 것으로, 화엄학의 핵심을 7언(言) 30구(句)〔210字〕로 요약한 게송[揭頌].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에 수록되어 있으며 7언 30구의 한문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한 마디로 불교에서의 법(法), 즉 진리의 세계를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자기 자신의 수행 완성에 관한 것과 남의 수행을 어떻게 이롭게 하느냐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행 방편과 수행 공덕에 관해서 설하였다.
법성게(法性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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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 법성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고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불동본래적]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않고 본래 고요하니
無名無相絶一切[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모든 것이 끊겨
證智所知非餘境[증지소지비여경] :증지라야 아는 바이지 다른 경계 아니네
眞性甚深極微妙[진성심심극미묘] :진성은 깊고 깊으며 가장 미묘해
不守自性隨緣成[부수자성수연성] :자성을 지키지 않고 인연 따라 이루네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 속에 하나가 있으며
一卽一切多卽一[일즉일체다즉일] :하나 그대로 모든 것이며 모든 것 그대로 하나다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한 티끌 속에 시방을 머금고
一切塵中亦如是[일체진중역여시] :모든 티끌마다 또한 그러해
無量遠劫卽一念[무량원겁즉일념] :한량없이 먼 시간이 한 생각이요
一念卽是無量劫[일념즉시무량겁] :한 생각이 한량없는 시간이며
九世十世互相卽[구세십세호상즉] :구세와 십세가 서로 같지만
仍不雜亂隔別成[잉불잡란격별성] :뒤섞이지 않고 제 모습을 이루네
初發心時便正覺[초발심시변정각] :처음 발심할 때가 바른 깨달음이며
生死涅槃常共和[생사열반상공화] :생사와 열반은 항상 함께하고
理事冥然無分別[이사명연무분별] :이와 사가 하나 되어 분별없으니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큰 사람의 경지네
能人海印三昧中[능인해인삼매중] :부처님께서 해인삼매 가운데서
繁出如意不思議[번출여의불사의] :뜻대로 부사의함을 나타내고
雨寶益生滿虛空[우보익생만허공]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배비가 허공에 가득하니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이익] :중생들은 그릇 따라 이익을 얻네
是故行者還本際[시고행자환본제] :그러므로 수행자는 마음자리에 돌아와서
叵息妄想必不得[파식망상필불득] :망상을 쉬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으니
無緣善巧捉如意[무연선교착여의] :분별을 떠난 교묘한 방편으로 뜻대로 여의보배를 잡아
歸家隨分得資量[귀가수분득자량] :집(불성)에 돌아가 분에 따라 자량을 얻네
以陀羅尼無盡寶[이타라니무진보] :다라니(연기실상)의 다함 없는 보배
莊嚴法界實寶殿[장엄법계실보전] :법계의 참된 보배궁전을 장엄해
窮坐實際中道床[궁좌실제중도상] :마침내 실제의 중도자리에 앉으니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불동명위불] :예부터 움직이지 않아 부처라 이름하네
[출처] 법성게 part1. 일반적 소개 1 (대적광 - 명쾌한 깨달음) |작성자 한별
初發心是便正覺 :처음에 일으킨 마음이 바로 바른 깨달음을 이끈다
게송 [揭頌]
정의 ; 불교적 시의 한 형식.
내용
불교계에서 불교적 교리를 담은 한시의 한 형태를 게송이라 한다. 선가(禪家)의 시게(詩偈)·송고(頌古)·가송(歌頌) 등을 통칭한다.
게는 범어(梵語)인 가타(Gatha) 또는 기야(Geya)의 음역(音譯)인 가타(伽陀)·게타(偈陀) 또 는 기야(祇夜)를 약칭하여 게(偈)라 하였다. 한시(漢詩)의 송(頌)의 일종이기 때문에 합하여 게송이라 하게 되었다. 게송은 범어와 한자어가 합성된 명칭인 셈이다.
게송은 인도의 가타가 운(韻)이 있는 시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한문으로 번역되면서 한시의 형식에 맞추어졌던 것이다. 이와 같이, 게송이 시의 한 형태로 독립되었다. 그러나 원래는 불교경전의 산문 내용을 시의 형태로 되풀이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형식을 중송(重頌)이라 하였다.
불경의 문체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장행(長行) 또는 계경(契經)이라 하여 경의 뜻을 풀어 쓰는 산문이다. 둘째는 중송(重頌) 또는 응송(應頌)이라 하여 경의 산문을 요약 서술하는 시가의 형태이다.
셋째는 가타 또는 게송이라 하여 불경의 산문과는 관계없이 불교적 교리를 시가로 표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송이라 함은 둘째와 셋째의 중송과 가타를 함께 일컫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성게(法性偈)로 알려져 있는 의상(義湘)의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가 가장 오래된 게송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화엄사상을 7언 30구로 구성한 것이다. 고려 말에 운묵(雲默)의 「석가여래행적송 (釋迦如來行蹟頌)」은 「석가보(釋迦譜)」를 5언 776구로 구성한 장편의 게송이다. 그러나 명확하게 분류하면 중송에 해당한다.
고려 말에 나옹 혜근(懶翁 慧勤)의 시집을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이라 하여 송(頌)이라 한 것도 이 게송의 분류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교적 교리의 시가로서의 가타의 전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게송 [揭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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