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여쭈옵니다. 크고 거룩한 지혜를 가지신 분이시고
바르게 깨달은 분, 두 가지를 구족하신 분이시며
마음을 잘 다루어 항복받은 분이시여,
이 세상에는 몇 종류의 사문이 있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그대가 질문한 사문은
보통 네 종류가 있다.
그들의 뜻과 취미 각각 다르니
너는 그것을 분별해 알라.
첫 번째는 도를 행함이 특별히 뛰어난 이
두 번째는 도의 뜻을 잘 설명하는 이
세 번째는 도를 의지해 생활하는 이
네 번째는 도를 행하는 척, 더러움만 짓는 이이다.
어떤 것을 도가 특별히 뛰어나다고 하고
도의 뜻을 잘 설명한다고 하며
도를 의지해 생활한다고 하고
도를 행하는 척, 더러움만 짓는다 하는가.
능히 은혜와 사랑의 가시밭 건너
열반에 들되 의심이 없고
하늘과 사람의 길 훌쩍 벗어나면
이것을 도가 특별히 뛰어나다고 한다.
제일의 진리 그 뜻을 잘 알아
도에는 더러움과 때 없음을 설명하고
어질고 자비스럽게 사람의 의심 풀어주면
이것을 도를 잘 설명한다고 한다.
법의 글귀를 훌륭히 연설하고
도를 의지해 스스로 살아가며
더러움 없는 곳을 멀리 바라보면
이것을 도를 의지해 생활한다고 한다.
속으로는 간사하고 삿된 마음 품고서
겉으로만 청백한 듯 모양 꾸미며
거짓과 속임으로 성실하지 못하면
이것을 도를 행하는 척 더러움만 짓는다고 한다.
어떤 이를 선과 악이 함께 있으며
깨끗함과 더러움이 뒤섞인 자라 하는가.
겉으로 아름다움 드러난 듯하지만
마치 구리쇠에 금 칠한 것 같은 자라네.
속인들은 마침내 그 모습 보고
성지(聖智)의 제자라 부르는구나.
그러나 다른 이도 다 그런 것은 아니니
맑고 깨끗한 믿음 버리지 말라.
어떤 사람은 대중을 거느리되
속은 흐리면서 겉은 깨끗해
간사한 흔적 당장은 가리지만
실제로는 방탕한 생각 품었느니라.
그러므로 얼핏 겉모양 보고
한눈에 곧 존경하고 친하지 말라.
간사한 자취 당장은 가리지만
실제로는 방탕한 생각 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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