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없는 가르침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수선님 2022. 4. 24. 12:4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凡所有相 皆是虛妄

 

세상에 존재하는

모양이 있는 것들은 모두다 허망한 것이다.

허망이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존재는 하지만 실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림자도

우리가 보면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은 빛이 사라지면 곧 없어지는 것일 뿐,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림자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라면

빛이 있던 없던 그것은 늘 존재를 해야 하며,

어떠한 힘을 가하여도 없어지거나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만약

모양이 있는 것은

곧 모양이 아니라 허망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순간 즉시 여래(불성, 참나)를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림자를 보면 저것은 허망한 것이요,

본래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지만, 왜 즉시 여래를 보지 못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밖으로만 모양이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래를 보려면 안으로 먼저 텅 비어 있어야만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관념(아상)도 이와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모임으로 생겨난 허망한 것임을 알아야 즉시 여래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밖으로는 모양을 보면서

저것은 부처님이 말씀하길, 진실한 모양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허망한 것이니라.

 

제상이 비상이구나.

곧 모양이 있는 것이 진짜 모양이 아니라

그림자 같고 물거품 같은 것이구나 ..이렇게 걸으면서 되뇌이지만,

 

아직

안의 관념(똘똘 뭉쳐진 아상)이

깨어지지 않으니 밖을 보아도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일체는 비누방울 같은 존재들입니다.)

 

비누방울처럼

우주에 떠 있는 별이나, 달이나, 해나 

일체의 행성 모두가 사실은 이 비누 방울의 거품처럼 존재를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모든 것들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뭉쳐져서 이루어진 허망한 것입니다.

 

허망하다는 말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존재를 하지만 실체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를 해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서

실체가 없는 것들은, 인연이 흩어지면 우주의 모든 것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사라지면,

우주는 지금의 형체는 사라져서 공이 되고

또 언제간 인연이 되어 모이면 다른 모습으로 생기게 됩니다.

 

 

언젠가

인연이 되어서 저렇게 움직이면서

중심부에는 태양과 같은 가스층이 자리를 잡으면서, 작은 태양계 새롭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서 죽어가지만

우주는 생기고 머물다가 흩어지고 공으로 돌아갑니다. 이게 성주괴공입니다.

 

다시 보겠습니다.

 

물질만

허망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도 허망한 존재라는 것을 체험하는 순간 아상은 깨어집니다.

 

마치

병아리가 안에서

나오려는 순간 어미가 밖에서 껍질(아상,한계)을 깨어주듯이,

밖과 안이 하나가 되어서, 즉시 텅빈 여래의 참 보습을 보게 됩니다.

 

참 모습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그렇게 존재하던 죽음은 싹 사라집니다.

온 삼라만상이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늘 살아있다는 것을 보시게 됩니다.

 

홀연히

갑자기 눈이 열리니

삼라만상이 다 내집 아닌 것이 없구나 , 경허스님

 

 

 

거울속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고, 실존하는 것 같지만

거울의 유리를 깨면 저 모습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_ 범소유상 개시허망

 

거울만

깰 것이 아니라

나의 아상이 깨어지면, 죽음이라는 환상이 사라집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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