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懷耽守護恩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㤼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는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 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逾 : 넘기다, 지니다, 七七 : 7주. 49일, 㤼=劫
懷耽 : 임신 耽=眈
劫 : 세상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는 기간
숫자로서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動止 : 擧動, 起居,몸가짐
裝鏡 : 화장용 거울 裝鏡 鏡臺, 裝 = 粧 = 妝 = 莊
2, 臨産守苦恩
懷經十個月 産難欲將臨 朝朝如重病 日日似昏沈
惶怖難成記 愁漏滿胸襟 含悲告親族 惟懼死來侵
회경십개월 산난욕장임 조조여중병 일일사혼침
황포난성기 수누만흉금 함비고친족 유구사래침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 하시네
3, 生子妄愚恩
慈母生君日 五臟憁開張 身心俱悶絶 血流似屠羊
生己開兒建 歡喜倍可常 熹定悲還至 痛苦徹心腸
자모생군일 오장총개장 신심구민절 혈류사도양
생기개아건 환희배가상 희정비환지 통고철심장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 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4, 咽苦吐甘恩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食 咽苦不嚬眉 찡그릴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詞飢
부모은심중 은련무실시 토감무소식 인고불빈미 찡그릴
애중정난인 은심부배비 단령해자포 자모불사기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 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하지 아니 하네
5, 廻乾就濕恩
母自身俱濕 將兒以就乾 兩乳充飢渴 羅袖掩風寒 소매 가릴
恩怜恒廢寢 寵弄振能歡 但令孩子穩 慈母不求安
모자신구습 장아이취건 양유충기갈 나수엄풍한
은령항폐침 총농진능환 단령해자온 자모불구안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고운
옷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제6, 乳哺養育恩
慈母象於地 嚴父配於天 覆載恩將等 父孃意亦然
不憎無眼目 父嫌手足격 誕腹親生子 終日惜兼憐
자모상어지 엄부배어천 복재은장등 부양의역연
불증무안목 부혐수족격 탄복친생자 종일석겸련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 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제7 洗濯不淨恩
憶昔美容質 姿媚甚豊濃 盾分翠柳色 兩검奪蓮紅
恩深玉貌 洗濯損盤濃 只爲憐男女 慈母改顔容
억석미용질 자미심풍농 순분취유색 兩검탈련홍
은심옥모 세탁손반농 지위련남여 자모개안용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 주신 은혜⊙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갈라지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제8, 遠行憶念恩
死別誠難忍 生離亦悲傷 子出關外出 母意在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腸
사별성난인 생리역비상 자출관외출 모의재타향
일야심상축 류누수천행 여원읍애자 억념단간장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제9, 爲造惡業恩
父母江山重 深恩報實難 子告願代受 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 行遊夜臥寒 男女暫辛苦 長使母心酸
부모강산중 심은보실난 자고원대수 아노모불안
문도원행거 행유야와한 남여잠신고 장사모심산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 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제10, 究竟憐愍恩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起座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百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부모은심중 은련무실시 기좌심상축 원근의상수
모년일백세 상우팔십아 욕지은애단 명진시분리
⊙끝까지 자식을 위해 어여삐 여기는 은혜
부모님의은혜는깊고도무거워사랑하고어여쁘여김그칠때없네
일어서나 앉으나 마음은 서러따르고 멀거나 가깝거나 생각하는 정 서로 따르네
어머님의나이빽살이다되셨대도팔십된자식을 항상걱정하시네 알건대 이은애 언제라고 그칠까이못숨다한뒤라야떠
나리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입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 불리며, 현존 최고 판본은 1381년(고려 우왕 7) 간행된
고려본이다. 유교의 ‘효경(孝經)’이 효를 강조하는 데 비해, 이 경전은 은혜를 강조한다.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의 은혜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 일본 외에 여러 나라에 보급되었고 우리는 조선 초기부터 삽화
를 곁들인 판본이 많이 간행되었고, 중기 이후에는 언해본(諺解本)도 출판되었다.
이 경은, 제1장 이 경을 설한 인연, 제2장 마른 뼈의 가르침, 제3장 잉태했을 때의 고통, 제4장 낳으시
고 기르신 은혜(열 가지 부모의 은혜), 제5장 부모님 은혜를 잊어버리는 불효, 제6장 부모님 은혜 갚기
의 어려움, 제7장 불효에 대한 과보, 제8장 부모님 은혜를 갚는 길, 제9장 부처님께 맹세, 제10장 이 경
의 명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4장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열 가지 부모의 은혜) 부분입니다. ((한문 원문과 해석))
第一 懷胎守護恩 頌曰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劫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제일 회태수호은 송왈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첫째, 아기를 품고 지켜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여러 겁의 귀중한 인연으로 / 지금에 어머니의 태안에 들었네 / 달이 지나서 오장이 생겨나고 / 일곱
달에 육정이 열리니 / 어머니 몸은 태산처럼 무거워지고 / 움직이거나 서거나 바람 재앙에 조심하네 /
비단옷은 걸치지 않고 / 치장하던 거울에는 먼지만 쌓였네
※ 오장(五臟):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육정(六精):눈, 귀, 코, 입, 혀, 뜻
第二 臨産受苦恩 頌曰
懷經十個月 難産將欲臨 朝朝如重病 日日似昏沈
難將惶怖述 愁淚滿胸襟 含悲告親族 惟懼死來侵
(제이 임산수고은 송왈
회경십개월 난산장욕임 조조여중병 일일사혼침
난장황포술 수누만흉금 함비고친족 유구사래침)
둘째, 아이를 낳으며 고통 받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아기를 품고 열 달이 지나서 / 어려운 해산이 차츰 다가오니 / 아침마다 중병 걸린 듯하고 / 나날이
정신이 흐려지고 / 점차 두렵고 겁나서 말하기도 힘들어 / 근심의 눈물이 가슴에 가득하네 / 친족에게
슬픔을 호소하고 / 죽지나 않을까 걱정하네
第三 生子忘憂恩 頌曰
慈母生兒日 五臟總開張 身心俱悶絶 血流似屠羊
生己聞兒建 歡喜倍可常 喜定悲還至 痛苦徹心腸
(제삼 생자망우은 송왈
자모생아일 오장총개장 신심구민절 혈류사도양
생기문아건 환희배가상 희정비환지 통고철심장)
셋째,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인자한 어머니가 아기를 낳던 날 / 오장이 모두 펼쳐서 열려졌네 / 몸과 마음이 모두 혼미해졌고 /
흘러내린 피가 양을 잡은 듯하네 / 아기가 건강하단 말 들으니 몸에 생기가 나고 / 기쁨이 배가 되네 /
기쁨이 가라앉자 슬픔이 다시 일어나고 / 고통이 심장에 사무치네
第四 咽苦吐甘恩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食 咽苦不嚬眉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詞飢
(제사 연고토감은 송왈
부모은심중 은련무실시 토감무소식 연고불빈미
애중정난인 은심부배비 단령해자포 자모불사기)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 먹이신 은혜를 노래
하노라
부모의 은혜는 깊고 중대하며 / 은혜로운 사랑이 잠시도 변치 않네 / 단 것은 토해내니 먹는 것이
아니고 / 쓴 것은 삼키며 눈썹을 찡그리지 않네 / 애정이 무거우니 정을 참지 못하고 / 은혜가 깊으니
슬픔이 점점 더하네 / 오직 아기만 배부르게 하고 / 인자하신 어머니는 굶주렸다 말하지 않네
第五 ?乾就濕恩 頌曰
母願身俱濕 將兒移就乾 兩乳充飢渴 羅袖掩風寒
恩連?廢枕 寵弄振能歡 但令孩子穩 慈母不求安
(제오 회건취습은 송왈
모원신구습 장아이취건 양유충기갈 나수엄풍한
은련항폐침 총농진능환 단령해자온 자모불구안
다섯째, 마른자리 피하고 젖은 자리에 누우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어머니 자신은 다 젖어도 / 아기는 옮겨 마른자리에 눕히네 / 두 젖으로 굶주림과 배고픔을 채워주며 /
비단옷 소매로 찬바람을 가려주네 / 사랑이 이어져 항상 잠을 잊어도 / 사랑스런 재롱으로 기쁨을
얻네 / 오직 아기의 평온함을 생각하고 / 인자한 어머니는 편안함을 바라지 않네
第六 哺乳養育恩 頌曰
慈母像於地 嚴父配於天 覆載恩將等 父孃意亦然
不憎無怒目 不嫌手足擊 誕腹親生子 終日惜兼憐
(제칠 포유양육은 송왈
자모상어지 엄부배어천 부재은장등 부양의역연
불증무노목 부혐수족격 탄복친생자 종일석겸련)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인자한 어머니가 땅을 닮았다면 / 엄한 아버지는 하늘에 견줄 수 있네 / 덮고 안아주는 은혜가 무릇
같고 /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 역시 그러하다 / 노여운 눈빛을 해도 미워하지 않으며 / 손발을 부딪쳐
때려도 싫어하지 않네 / 배로 낳은 친자식이기에 / 하루 종일 사랑하고 아끼시네
第七 洗濯不淨恩 頌曰
憶昔美容質 姿媚甚豊濃 眉分翠柳色 兩?奪蓮紅
恩深?玉貌 洗濯損盤濃 只爲憐男女 慈母改顔容
(제칠 세탁부정은 송왈
억석미용질 자미심풍농 미분취유색 양검탈련홍
은심최옥모 세탁손반농 지위련남여 자모개안용)
일곱째, 더러움을 씻어주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생각해보니 아름답던 얼굴과 용모 / 고운 자태는 매우 빼어나셨네 / 두 눈썹은 푸른 버들 빛이고 /
두 뺨은 붉은 연꽃을 옮겨놓았네 / 은혜가 깊을수록 옥 같던 용모는 사라지네 / 씻고 닦으며 예쁜
소반이 낡아지듯 / 오로지 아들딸을 걱정하며 / 인자한 어머니의 얼굴이 바뀌었네
第八 遠行憶念恩 頌曰
死別誠難忍 生離亦悲傷 子出關外出 母意在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腸
(제팔 원행억념은 송왈
사별성난인 생리역비상 자출관외출 모의재타향
일야심상축 류누수천행 여원읍애자 억념단간장)
여덟째, 멀리가면 걱정하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죽어서의 이별이 참으로 참기 어렵지만 / 살아서의 이별 또한 가슴 아프고 슬프네 /자식이 집 떠나
멀리가면 /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있네 / 낮이나 밤이나 마음은 자식을 쫓고 / 흐르는 눈물은 수천
갈래를 가네 / 사랑하는 새끼 때문에 우는 어미원숭이처럼 / 생각이 사무쳐서 간과 창자가 끊어지네
※ 어머니가 자식 생각함을 원숭이에 비유한 것은 다음의 고사(故事)에서 전해졌다.
진나라 환온이 상협이란 곳을 지날 때, 따라가던 머슴이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아왔다. 어미원숭이
가 슬피 울면서 강을 따라 백 리 길을 쫓아오다가 배 위에 뛰어올라 기절해서 죽었다.
사람들이 그 어미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는 내용이다.
第九 爲造惡業恩 頌曰
父母江山重 深恩報實難 子苦願代受 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 行遊夜臥寒 男女暫辛苦 長使母心酸
(제구 위조악업은 송왈
부모강산중 심은보실난 자고원대수 아노모불안
문도원행거 행유야와한 남여잠신고 장사모심산)
아홉째, (자식을 위해) 악업을 행하신 은혜를 노래하노라
부모는 강산같이 귀중한데 / 깊은 은혜에 보답하기 실로 어려워라 /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며 / 자식이 고생하면 어머니 마음도 편치 않네 / 먼 길 떠난다는 말 들으면 / 길가다 밤에 추운
잠자리에 머물까 / 아들딸이 잠시 고생해도 / 오래도록 어머니는 마음 아파하시네
第十 究竟憐愍恩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歇時 起座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百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제십 구경련민은 송왈
부모은심중 은련무헐시 기좌심상축 원근의상수
모년일백세 상우팔십아 욕지은애단 명진시분리)
열째, 끝까지 사랑하고 걱정하시는 은혜를 노래하노라
부모의 은혜는 깊고 무거워서 / 은혜로운 사랑이 그치질 않네 / 앉으나 서나 마음은 자식을 쫓고 /
멀거나 가깝거나 생각은 자식을 따르네 / 어머니 연세가 백 살이어도 / 항상 여든 살 자식을 걱정
하네 / 은혜로운 사랑이 끊어지게 하려면 / 목숨이 다하면 비로소 그칠까
1.懷耽守護恩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㤼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 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逾 : 넘기다, 지니다, 七七 : 7주. 49일, 㤼=劫
懷耽 : 임신 耽=眈
劫 : 세상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는 기간 숫자로서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動止 : 擧動, 起居,몸가짐
裝鏡 : 화장용 거울 裝鏡 鏡臺, 裝 = 粧 = 妝 = 莊
2, 臨産守苦恩
懷經十個月 産難欲將臨 朝朝如重病 日日似昏沈
惶怖難成記 愁漏滿胸襟 含悲告親族 惟懼死來侵
회경십개월 산난욕장임 조조여중병 일일사혼침
황포난성기 수누만흉금 함비고친족 유구사래침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 하시네
3, 生子妄愚恩
慈母生君日 五臟憁開張 身心俱悶絶 血流似屠羊
生己開兒建 歡喜倍可常 熹定悲還至 痛苦徹心腸
자모생군일 오장총개장 신심구민절 혈류사도양
생기개아건 환희배가상 희정비환지 통고철심장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 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4, 咽苦吐甘恩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食 咽苦不嚬眉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詞飢
부모은심중 은련무실시 토감무소식 인고불빈미 찡그릴
애중정난인 은심부배비 단령해자포 자모불사기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 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하지 아니 하네
5, 廻乾就濕恩
母自身俱濕 將兒以就乾 兩乳充飢渴 羅袖掩風寒
恩怜恒廢寢 寵弄振能歡 但令孩子穩 慈母不求安
모자신구습 장아이취건 양유충기갈 나수엄풍한
은령항폐침 총농진능환 단령해자온 자모불구안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고운 옷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제6, 乳哺養育恩
慈母象於地 嚴父配於天 覆載恩將等 父孃意亦然
不憎無眼目 父嫌手足擊 誕腹親生子 終日惜兼憐
자모상어지 엄부배어천 복재은장등 부양의역연
불증무안목 부혐수족격 탄복친생자 종일석겸련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 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제7 洗濯不淨恩
憶昔美容質 姿媚甚豊濃 盾分翠柳色 兩臉奪蓮紅
恩深玉貌 洗濯損盤濃 只爲憐男女 慈母改顔容
억석미용질 자미심풍농 순분취유색 兩검탈련홍
은심옥모 세탁손반농 지위련남여 자모개안용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 주신 은혜⊙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지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제8, 遠行憶念恩
死別誠難忍 生離亦悲傷 子出關外出 母意在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腸
사별성난인 생리역비상 자출관외출 모의재타향
일야심상축 류누수천행 여원읍애자 억념단간장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제9, 爲造惡業恩
父母江山重 深恩報實難 子告願代受 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 行遊夜臥寒 男女暫辛苦 長使母心酸
부모강산중 심은보실난 자고원대수 아노모불안
문도원행거 행유야와한 남여잠신고 장사모심산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 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제10, 究竟憐愍恩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起座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百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부모은심중 은련무실시 기좌심상축 원근의상수
모년일백세 상우팔십아 욕지은애단 명진시분리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 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第一.懷胎守護恩 累劫因緣重今來托母胎月逾生五臟,七七六精開∘體重如山岳,動止劫風災,羅衣都不掛,裝鏡惹塵埃∘ 第二.臨産受苦恩 懷經十個月,難産將欲臨,朝朝如重病,日日似昏沈∘ 難將惶怖述,愁淚滿胸襟,含悲告親族,惟懼死來侵∘第三.生子忘憂恩 慈母生兒日,五臟總張開,身心俱悶絶,血流似屠羊∘生已聞兒健,歡喜倍加常,喜定悲還至,痛苦徹心腸∘第四.咽苦吐甘恩 父母恩深重,顧憐沒失時,吐甘無稍息,咽苦不顰眉∘愛重情難忍,恩深復倍悲,但令孩兒飽,慈母不辭饑∘ 第五.迴乾就濕恩 母願身投濕,將兒移就乾,兩乳充饑渴,羅袖掩風寒∘恩連恆廢枕,寵弄纔能歡,但令孩兒穩,慈母不求安∘ 第六.哺乳養育恩 慈母像大地,嚴父配於天,覆載恩同等,父娘恩亦然∘不憎無怒目,不嫌手足攣,誕腹親生子,終日惜兼憐∘ 第七.洗滌不淨恩 本是芙蓉質,精神健且豐,眉分新柳碧,臉色奪蓮紅∘恩深摧玉貌,洗濯損盤龍,只爲憐男女,慈母改顔容∘第八.遠行憶念恩 死別誠難忍,生離實亦傷,子出關山外,母憶在他鄕∘日夜心相隨,流淚數千行,如猿泣愛子,寸寸斷肝腸∘ 第九.深加體恤恩 父母恩情重,恩深報實難,子苦願代受,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憐兒夜臥寒,男女暫辛苦,長使母心酸∘ 第十.究竟憐愍恩 父母恩深重,恩憐無歇時,起坐心相逐,近遙意與隨∘ 母年一百歲,長憂八十兒,欲知恩愛斷,命盡始分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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