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익진 5

[연기설]은 인간사의 성패를 해명하는 원리이기도 / 고익진 교수

연기의 진리(법칙성의 존재) 1 인과율 / 고익진 교수 불교학개론 일체존재는 생멸변화(生滅變化)하고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항구불변(恒久不變)의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게 무상변이(無常變易)하고 있지만, 그런 현상이 아무렇게나 멋대로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 속에는 일정한 법칙이 상주(常住)하여 그에 입각해서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무상(無常)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무상한 것 속에 상주(常住)하는 이 법칙의 존재야말로 더욱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불교의 현실관찰은 삼법인설에 이어서 다시 이 법칙성의 관찰로 전개되고 있다. 인과율 먼저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 십이처설에 입각해서 주체적 인간(六根)과 객체적 대상(..

불교관련 2022.02.27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20> 고익진 / 유동호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고익진 / 유동호 일불승(一佛乘)의 보살도를 천명하다 [67호] 2016년 09월 01일 (목) 유동호 ekayana@hanmail.net 1. 눈 없는 세계와 맞닥뜨리다 저 사람은 끝났다고 내게 찍힌 깊숙한 낙인 서울로 부산으로 쏜살같이 차들은 달리는데…… 한 점 바람의 무게로 고속도로 위에 떠 있는 나는 한 마리 하얀 나비. 고익진은 1934년 김여화 보살의 4남으로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1955년, 그는 전남대 의대 의예과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한 그해 가을, 고익진은 류머티스성 심내막염이라는 병으로 광주적십자 병원에 입원했다. 한 병원에서 5년간 병실 속에서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지겹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5년이라는 세월로 병이 낫는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불교관련 2021.10.03

[경론]불교의 체계적 이해 - 고익진, 새터, 1994(전문)

[경론]불교의 체계적 이해 - 고익진, 새터, 1994(전문) 제1부 불교의 근본 교설 1. 진리성 주장의 문제 불교가 일어날 무렵(B.C. 5세기 경)의 인도 사회는 여러 가 지 종교 사상이 발생하여 서로 대립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대 립 상황이 어느 정도였는가는 인간의 생사 괴로움에 대한 각 파의 견해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통파 바라문교(Brahmanism)에서는 우주의 창조주이며 본질 이기도 한 범(brahman)이라는 천신(天神)에 대한 절대적인 신 앙과 공희(供犧)를 통해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고 설 하였다. 그러나 그 계통에서도 우파니샤드(upanisad) 철인들 은 인간의 자아(atman)와 범(梵)은 동일하다는 범아일여(梵我 一如)의 알음(智)을 통해서만이 인간은 생사윤회..

위없는 가르침 2021.03.28

'착한 일의 보람' 합송

임진년 새해 들어 읽기 시작한 《불교이야기》는 백 페이지 남짓 되는 얄팍한 책입니다. 제목 앞에 붙은 ‘고익진 교수님이 들려주는’이란 수식어구에서 보듯 지금은 고인이 되신 병고 고익진 교수님의 23주기 추모 법공양의 일환으로 생전의 교수님 가르침을 따르던 이들의 모임 ‘일승보살회’에서 펴낸 책인데 1986년 서울 불광사에서 이뤄진 교수님의 대중설법 녹취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함경과 십이처, 삼법인, 사무량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제가 만난 고익진 교수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야기를 통해 잘 산 수행자가 있는 것처럼 잘 산 학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승 일변의 우리 불교 풍토에서 초기불교와 아함..

위없는 가르침 2020.09.06

고익진 교수님 특별법문(mp3) : 3종외도, 12처, 3법인설, 업설, 4무량심

한국 불교 근현대사에서 최고의 불교석학이셨던 동국대학교 고 고익진 교수님 특별법문으로 1986년 서울 불광사에서 대중설법을 통해 불교교리의 가장 근간이 되는 12처 업설에 대하여 설법하신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되어 25년만에 우리들에게 다시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불자로서 오랜동안 공부하였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헛점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불교공부 무엇부터 시작하여야 할지 방황을 하였다면, 반드시 이 설법을 들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보다 더 세부적인 공부는 안심정사 토요법회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찬불가가 나온 후 설법이 진행됩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진지하게 경청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일승 합장 차례 제 1부 눈이 없는 세계 1. 불교를 접하게 된 인연 2. 반야심경에서 만난 화두 3. ..

위없는 가르침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