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영지(空寂靈知) 공적영지(空寂靈知)는 진공묘유(眞空妙有)와 더불어 불교진리의 본질적 속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깨달음을 잘 드러내는 멋진 표현이다. 텅 비우고 알아차릴 때 지혜가 드러난다는 말이다. 여기서 텅 비움은 공적(空寂)이요 알아차림은 영지(靈知)라고 할 수 있다. 신령스런 알아차림 그것을 곧 영지라고 표현하고, 텅 비우고 알아차리는 것은 곧 지혜요 전지전능(全知全能)이다. 이와 같이 ‘공적(空寂)’은 텅 비어서 고요한 상태를 묘사한 말인데, 적적(寂寂)ㆍ적정(寂靜)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지(靈知)’는 문자 그대로 신령스러운 지혜광명을 표현한 말이다. 따라서 공적영지(空寂靈知)란 텅 비고 고요해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밝고 신령스럽게 나타나는 지혜의 작용을 말한다. 이는 진리..